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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유치원에 사직 의사 밝히고 왓어요...

영어유치원 4세 교사에요...
전에 여기에 썻던 글은 정말 우리 애들 이뻐이뻐엿는데...
속상해서 글 남겨요
전 정말 우리 애기들 잘 챙겨주고 절대 엄마들한테서 무슨 트러블 컴플레인 안 들어오도록 열심히 다 햇어요
원 상황도 보면서 그래 내가 이거 해줄수 잇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햇어요
그럼 저 인정해줄줄 알앗어요
근데 원장하고 부원장은 오히려 저한테 일 더 시키려하고 그것도 모자라 뒤에서 힘들다고 말 안 하는 제가 바보라며 흉 봣대요
거기다가 여기..옆반 교사가 급한 자리 메꾼다는 이유로 저보다 돈 더 받네요. 그걸 알아버렷어요
저 여기 경력도 잇고...심지어 그 옆반 교사 자리를 제가 작년에 햇엇어서 업무량 아는데...제가 더 업무량이 많은데...더 적게 받아요...
저 지금까지 저 호구로 봐서 보지말라는 뜻으로 급여가 너무 적다고...저 최저임금 받앗어요. 한달 135만원...휴식 시간 없고 추가 근무가 너무 많앗어요. 전 크게 바라는게 아니엇어요
이번 학기 되니가 시간표 바꿔서 저한테 일을 더 시키고..영어 잘하니까 그정도는 가르칠수 잇지않냐고...
근데 어떻게 세살에 가까운 네살 애들 일곱명을 점심시간 40분(50분이지만 배식 시간 10분 제외...) 안에 밥 다 먹이고 치카까지 시키냐고....
단지 그냥...너무 서러워서...제가 제대로 대우 못 받는다는 생각에...호구로만 잡히다가 한번 덤벼들엇는데.....제 요구 조건을 안 들어주네요...도리어 그것마저도 사람 거지 취급 병신 취급하고...
사실 방금 술 한잔 하고 왓어요 속상해 말도 횡설수설하네요 죄송해요
우리 애들 여기서 인수인계는 제대로 하고 갈수 잇을지. 혹여 다음 사람 좋은 사람 해줄지 너무 걱정이에요
우리 애들 이거저거 챙겨줘야할게 많은데....이제 갓 기저귀 떼서...
학년 중간에 나간댜는 죄책감이 커서 친구 앞에 두고 엉엉 울엇어요
친구는 니 마음른 다 이해하는데...니 정신 건강부터 챙기라고..니 코가 석자라고....
사표낸건 전데 아직도 우리 애들 미안해요 마음에 걸려요
근데 전 여기서 더 잇을수가 없어요 제 자존심도 중요하고 아가들도 중요하고....
우리 애기들 수료하고 5세 가는건 보고 떠나고싶엇는데..
원장한테는 미안한거 하나 없는데...우리 애기들..저 믿어주신 엄마들...그저 너무 미안해요
남은 한달 우리 애기들 해줄수 잇는거 다 하고갈래요
엄청 울겟지만...
횡설수설 하소연이에요 죄송해요  

댓글
  • 쁘찡 2017/09/06 22:31

    어머니 한분이 셔틀땜에 잔뜩 뿔나서 오신걸 저 팔아서 해결도 햇으면서....(사실 이때 퇴직을 좀 고민햇어요.) 그외에도 제가 얼마나 원에 해준게 많은데....니가 원 상황 도와준거 뭐 잇냐고...서러워ㅓㅅ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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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y_ko 2017/09/06 22:32

    토닥토닥... 힘내세요,... 그래도 똑똑하게 잘 말하고 나오신게 대단한 것 같아요
    아가들은 .... 아가들은 잘 있을거에요 선생님이 가서 섭섭한 마음에 울 때 맘이 누그러지실까봐, 또 걱정되네요...
    하지만 글쓴님도 아시잖아요 사람답게 대접 못받은거... 그거 생각하시면서 단호히 , 한 달동안 예쁜 아이들 돌봐줄만큼 돌봐주고,
    그리고 맘 편히 놓으시고, 더 좋은곳으로 떠나셔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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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씻기귀찮아 2017/09/06 22:43

    그 유치원은 좋은 선생님 잃어서 안됐네요 쯧
    선생님 가치를 알아주는 원으로 가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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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머리위의해 2017/09/06 22:49

    나쁜원장아래 나쁜선생있더라구요..
    착한선생님들은 다 떨어져 나간다고..
    그래서 저는 선생님도 중요하지만
    원장을 먼처봐요..
    기운내세요ㅜㅜ..
    3세아이 보내는 엄마로써 이렇게 좋은선생님
    가는게 참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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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fshea 2017/09/07 04:50

    애기들 다루는일은 정말 중노동이 따로없을텐데 그런일을 최저시급도 모자라 더 못부려먹어서 안달이라니 끔찍하네요.
    잘 그만 두셨어요. 먼저 자기자신을 챙기시고 다른사람을 챙기셔야 할 것 같아요.
    애기들은 어려서 사정을 모르겠지만 사정을 알았다면 분명 선생님이 힘든거 원하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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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코딱지 2017/09/07 06:33

    사랑 받은 사람은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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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스퍼링레인 2017/09/07 06:46

    이런 선생님 밑에서 제 애기도 많은 걸 배웠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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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콩까까 2017/09/07 07:06

    아이고..ㅜㅠ 남일 같지 않네요.. 저도 울 애들 눈에 밟혀서 8살 올라가는거 보고 때려치워야지 매일 다짐하는데 너무 힘드네요ㅜㅠ 선생님은 열심히 하셨어요 그건 친구들이 알거예요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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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G소년 2017/09/07 07:18

    일 잘하면 돈을 더 줘야 하는데 일만 더 주는 한국의 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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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학자 2017/09/07 07:32

    교육하는곳은 진짜 교육자들이 경영했으면 좋겠다
    인성 엉망인 장사꾼들이 교육을 돈벌이수단으로 삼을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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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야쏘지마 2017/09/07 07:41

    그만두시는게 맞아요. 선생님들 자주 바뀌는 원은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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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치똥꼬칸쵸 2017/09/07 08:01

    많이 힘드시겠어용 아이들 때메 버틸고 햇을테지만 윗사람들이 저러면 힘든건 어쩔수 없어요 저도 원장 원감때메 거의 일년을 힘들게 버텼네요 유치원에서 힘내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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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말은안한다 2017/09/07 08:17

    사회생활하면서 배운것중에 하나가 묵묵히 할일 알아서 하고 남일까지 도맡아해주고 도와주면 '아 저 사람 착하구나'가 아니라 '하나라도 더 시켜야겠다 착하니까 막 시켜도 되겠지'가 되더라구요.. 아직 그런 나쁜 사람들이 더 많아요..애기들땜에 맘이 많이 쓰이시겠지만 그런곳은 얼릉 나오시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에고..맘이 많이 힘드실듯..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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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넴13579 2017/09/07 08:18

    혹시나 님 나가고 원장이 학부모에게 학기 중간에 나간 무책임한 선생님이라고 할까봐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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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아톰 2017/09/07 08:21

    유치원 교사 처우 개선이 절실해보입니다..
    고생많이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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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잔술예 2017/09/07 08:36

    원장은 돈보고
    선생님은 애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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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밀턴86 2017/09/07 08:36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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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블링v 2017/09/07 08:39

    영어유치원 원비가 얼마인데 선생님을 최저임금으로 쓰나요 진짜 날강도들이네
    작성자님은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셔야해요 잘 결정하셨어요 마음고생 많으셨을텐데 일 다시 구하기 전까지 여행도 다니시면서 푹 쉬세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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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진앞으로 2017/09/07 08:41

    퇴직금 꼭 잘 챙겨 받아서 나오세요 ㄷㄷㄷㄷ 그것마저도 제대로 안준다면 진짜 노동청신고 가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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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im 2017/09/07 08:42

    여친 새로 사귈때마다 희안하게 유치원 선생님이었는데, 얘기 들어보면 참 노답인 경우도 많더군요.  직업 특성상 여자들이 대부분인데, 여자들 특유의 그 파벌싸움 아주 살벌하더군요.  원장은 교육보다는 수익에 집중을 더 해야해서 참 말도 안되는 경우를 많이 하더군요.  최저임금에도 안되는 임금이나 4대보험 안하고 월금 조금 더 주는거 같은거.  그리고 또라이 학부모와 그 학부모 밑에 자란 버릇없는 아이들.  그냥 업계 자체가 혼돈의 카오스 그 자체임.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은 귀여움.  근데 전반적 시스템이 개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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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민이 2017/09/07 08:48

    힘내세요. 토닥토닥.
    님같은 분이 원장 이었으면 좋겠어요. 실력있고 아이들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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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녕 2017/09/07 08:49

    아이들은 쁘찡님 같은 좋은 선생님 만나서
    행복했을거에요 ㅠㅠ 쁘찡님 같은 선생님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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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구뽕 2017/09/07 08:50

    작성작님 때문에 유치원 만들어서 원장된 후 작성자님 주임교사 시켜 예쁜 아가들 맡기고 싶은 맘이 마구 드네요. 최저임금이라니.. 어디서 부터 잘못되면 그 고생을 하고 그렇게 중요한 일을 하면서 135만원의 대우를 받아야 하는걸까요 ㅠㅠㅠ 어디서 부터 어떻게 고쳐야 해요? ㅠㅠ 두아이 원에 보내는 엄마 입장에서 너무 속상한 상황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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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가멍 2017/09/07 09:01

    쓰레기 원장에서는 빨리 나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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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봉주세요 2017/09/07 09:17

    엄마 입장에서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엄마같이 따랐던 선생님이 갑자기 안보이거나 사라져버리면  충격받지 않을까 싶어요. 새선생님에 적응도 해야 할거구요. 인수인계는 해주심이 좋을것같긴해요. ㅠ 그니저나 너무 박봉이네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종사하시는 분이나 친구 얘기들으면 애들은 사랑스러운데 원장선생이 그렇게 괴롭힌데요.ㅠ 님도 정신적으로 힘드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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