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길을 가는데, 같이 들어야 할 짐이 너무 무거워서,
같이 좀 들자고 하는게, 어떻게 '너도 ㅈ되봐라!' 라고 들립니까?
여기다 대고
'나는 너보다 힘이 약하기 때문에 들수 없어.'
'넌 그럼 그 무거운걸 내가 꼭 같이 들어야 속이 편하겠니?'
'그럼 너가 들기 쉽게 지게를 살까?'
라고 하시는 분들은
이게 '우리'의 짐이 아니라 '나'의 짐일 뿐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왜 나만 들어야되나요? 이걸?
이 짐에 너 물건도 잔득 들어있는데요??
보통 같이 해야할 일을 누가 혼자 하고 있으면 미안해서라도 먼저 '같이 하자!'가 나와야하는거 아닙니까?
더 짜증나는건 힘들게 들고 가는데
옆에 짐들던 다른놈이
'ㅉㅉ 이게 뭐 얼마나 무겁다고 쟤한테 같이 들자고 하는거냐?'
하는겁니다.
넌 별로 안무거운지 모르겠는데 난 무거워요.
애초에 힘이 나보다 약하던 뭐던
같이 들면 좀 덜 무겁겠는데 절대로 자기는 못들겠다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전.
가볍든 무겁든 짐의 내용물을 같이 사용한다면 같이 들어야죠.
그러게요.
페북에서 어떤 분과 주고 받았던 대화가 생각나는군요.
그분이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만....
"엥? 군대? 전쟁은 남자들이 하는 거 아니냐? 왜 여자한테 난리임? "
" 국방부한테 가서 따지든가? 여자들이 군대 만들었냐? ㅎㅎ"
아 이게 또 성별로만 나뉘는 이기주의를 말한걸로 보일수 있는데
같이 들겠다고 하는 애들도 분명 꽤 있습니다.
근데
'어! 보니까 너만 들고 있어서 되게 힘들겠다 이제 같이 들자!'
하는애한테 꼭 주위에서
'ㄴㄴ 너는 이런거 안들어도 돼' 하면서 허세를 부리는 놈 또는
'너는 왜 니가 들겠다고 해서 나도 같이 들어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거야!' 하는 난 절대로 안들고 싶어 족들이
진짜 이기적인것 같네요 ㅎ;
이것이 양성징병의 본질적인 논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 군사-외교적 이해관계를 볼때 국민개병제를 취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일입니다.
우리들이 우리들의 주권을 지키는데 몸소 나서야 하는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이제까지 국가 안보를 병역으로써 책임져 왔던 남성들의 짐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나누어 져야 함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부터 말했지만
같이 사는 나라
같이좀 지킵시다.
'짐을 안 들 생각을 해야지 어떻게 너도 힘들어봐 란 생각을 할수가 있냐'
힘들고 어렵고 귀찮고 돈안되는 일은 노예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거죠.
적절한 비유 굿
이념간 갈등은 극복할 수 있음. 정보를 뿌려주면 됨.
세대간 갈등은 극복할 수 있음. 인간은 결국 늙음.
근데 성별 갈등은 극복 불가. 남성이 여성으로, 여성이 남성이 되는건 불가능.
멍청한 애들 부추겨서 이념, 세대간 갈등을 조장하는 놈들이 이제는 성별 갈등 조장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