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일화 한 토막.

임금이 말하기를,
"전번에 김문(金汶)이 아뢰기를, ‘언문을 제작함에 불가할 것은 없습니다.’ 하였는데, 지금은 도리어 불가하다 하고, 또 정창손(鄭昌孫)은 말하기를, ‘삼강행실(三綱行實)을 반포한 후에 충신효자열녀의 무리가 나옴을 볼 수 없는 것은, 사람이 행하고 행하지 않는 것이 사람의 자질(資質) 여하(如何)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 꼭 언문으로 번역한 후에야 사람이 모두 본받을 것입니까.’ 하였으니, 이따위 말이 어찌 선비의 이치를 아는 말이겠느냐. 아무짝에도 쓸데 없는 용속(庸俗)한 선비이다."하였다.
먼젓번에 임금이 정창손에게 하교하기를,
"내가 만일 언문으로 삼강행실(三綱行實)을 번역하여 민간에 반포하면 어리석은 남녀가 모두 쉽게 깨달아서 충신효자열녀가 반드시 무리로 나올 것이다."
하였는데, 창손이 이 말로 계달한 때문에 이제 이러한 하교가 있은 것이었다. 임금이 또 하교하기를,
"내가 너희들을 부른 것은 처음부터 죄주려 한 것이 아니고, 다만 소(疏) 안에 한두 가지 말을 물으려 하였던 것인데, 너희들이 사리를 돌아보지 않고 말을 변하여 대답하니, 너희들의 죄는 벗기 어렵다."
하고, 드디어 부제학(副提學) 최만리(崔萬理)직제학(直提學) 신석조(辛碩祖)직전(直殿) 김문(金汶), 응교(應敎) 정창손(鄭昌孫)부교리(副校理) 하위지(河緯之)부수찬(副修撰) 송처검(宋處儉), 저작랑(著作郞) 조근(趙瑾)을 의금부에 내렸다가 이튿날 석방하라 명하였는데, 오직 정창손만은 파직(罷職)시키고, 인하여 의금부에 전지하기를,
"김문이 앞뒤에 말을 변하여 계달한 사유를 국문(鞫問)하여 아뢰라." 하였다.
세종실록 26년 2월 20일

갓세종ㅜㅜ

세종대왕이 옳았습니다.
그 백성의 후손들이 독립운동을 하고 경제발전을 일구고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촛불혁명을 이뤄냈으니.

배워서 익히는 걸로 먹고 사는 새끼들이 감히 세종 앞에서 난 타고난 정치인이라고 뻗댄 꼴.

정창손 : (속으로) 나를 봐! 세종 니가 말해도 못 알아먹는 게 교화 안되잖아욧!

허나 훗날 정창손은 사육신의 단종 복위 운동을 고변해 세조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영의정까지 올랐고 지금으로 봐도 장수인 86세까지 살았습니다.
세종이 저 인간의 싹수를 보고 진즉에 파직후 매장해 버렸다면 역사가 어찌 변했을지 모르나 세종의 장점이자 단점인 아무리 개망나니 같은 놈이라도 내가 부릴수 있으면 써먹는다의 폐해를 보여주는 인물이죠

본문에서 정창손의 말은
요즘으로 치면
어차피 국민들은 개 돼지입니다.
이런 급 발언처럼 들리네요.

애민정신의 끝판왕인 세종대왕님 앞에서 저딴 개소릴 하다니 ㅋㅋㅋㅋ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해.

쉽게말하면
유교 철학 -> 배우고 익히면 누구나 군자가 될수 있다 (군자는 유교에서 최고 경지)
정찬손 -> X까고 인간은 날떄부터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다구요!! (유교논리 정면반박)
이래서 제일 심하게 처벌당한거죠..ㅎㅎ

저 놈의 사위가 김질이라고 처음에 사육신과 함께 거사를 일으키려고 했던 자 인데 거사가 연기되자 불안한마음에 장인인 정창손에게 꼬지르고 그걸 정창손이 세조에게 꼬지름..  그래서 사육신은 다들 알다시피..ㅠㅠ 그렇게 됨.
그냥 관직만 탐이 났던 장인과 사위라고 볼 수있겠음.

정창손: 저것들은 그냥 개 돼지 입니다~
세종 : 이보세요!!. ( 엄청 화내신거군요)

제가 생각하는 역사상 가장위대한 왕입니다.
왕족의 신분으로 일반 백성의 삶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던 초엘리트 천재...자기 민족에게 문자를 선물한 인류 역사에 기록된 유일한 인물

"감히 어디서 내 백성을 능멸하느냐 "
세종대왕이 없었다면 우리 민족의 역사는 단절 됐을 거라 확신합니다. 일본처럼 중국처럼

팩트폭격

내 주변에 어떤 답답한 ㅅㄲ는 이런거 얘기하면 난 그때 안살아 봐서 모르겠는데? ㅇㅈ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