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필름은 무엇이 다른가요??

다르다고 하면 다를 수 있고 같다고 하면 같을 수 있습니다.
우선 사진을 찍고 사진을 현상하고 인화하는 기존의 방식으로 사진을 만든다면 다르다고 할 수 있으나
사진을 찍고 현상하여 스캔을 하게되면 이미 디지탈화 되기 때문에 또 같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예로 최근에는 전자책이 나오고 있고, 종이로 된 책도 나오고 있습니다.
용도는 같지만 재현하는 방식은 다릅니다.
음악을 재생하는 CD나 LP도 여전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기가 바뀌어서 사용하는 세대들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면 불편하고 복잡한 필름 사진은 사라질지 모르지만, 필름을 사용하는 재미와 디지탈에서 만족 하지 못하는 필름 경험자들의 감성이 있는 한 필름은 유지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디지탈 하시는 분들이 필름 느낌을 살려보려고 애를 쓰는 것을 봅니다.
의식하는 것인지, 필름 느낌이 좋아서 그 느낌을 새로운 매체로 대체해보려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적어도 필름이 남아 있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 한번은 경험해보면 그만큼 유익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다이나믹 레인지나 질감묘사, 그리고 그러한 요소들이 만드는 특별한 느낌이 다르다고 했으나, 최근에는 디지탈 카메라를 다루는 기술과 디지탈 카메라 세팅값이 좋아진데다 후보정 기능도 발전해서 작업해놓은 사진으로는 구분하기 쉽지 않더군요.
저는 지금도 블로그용 사진들은 디지탈로 찍기도 하지만,
볼품없을지라도 예술을 추구하고 지향하는 사진은 필름으롷 하고 있습니다.
필름이 다하는 날까지 그렇게 할 것 같구요.

그레인이니 뭐니 기술적으로 설명 드릴수는 있겠지만, 결국 일반화는 힘들기 때문에,
그냥 직접 찍어보시는게 최고입니다...
그리고 흑백 필름은 현상이나 인화까지 가보면 그 진가를 충분히 더 알수 있습니다
스캔 디지털본은 사실 특성이 좀 덜드러나는 편이죠.
물론 해상력은 소형 필름의 그것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흑백 필름의 그레인은 다소 디지털의 경향과 다르죠.
그런 특성때문에 독특한 맛이 있죠 ㅎㅎ

예를 들면 고운 입자에 톤이 좋은 아크로스같은 케이스도 있고

다소 부드러운 켄트미어도 있고

최근에 가장 좋아하는 필름인 SUPERPAN 같은 경우도 있겠고.

개인적으로 노말하다 생각되는 티맥스 같은경우도 있겠고요

뭐 그게 그거같이 느껴지는건 제 실력부족 때문일겁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