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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이야기하는 영화에 여혐을 논하다. (견해글)

청년경찰이 보여준 약자를 위한 희생정신을 짓밟은 여혐프레임
1.약자를 위한 정의
청년경찰은 순수한 경찰학도들을 통해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영화를 통해 정의만으로 해결 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에 직면하며 윤리적 갈등속에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정의를 찾아간다. 무엇보다 경찰학도들은 범죄현장에 대해
자신의 보복 및 무고한 피해를 감안하면서까지 피해자를 구출하려고 하는 노력은 인상적이다.
2.여성 폭력의 실태
실제로 여성은 범죄자에게 상대적으로 쉬운 표적이 되고 있고 그로 인한 문제점을
영화를 통해 적나라게 보여준다. 따라서 경각심을 가지고 이 문제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볼 여지를 남겨준다.
3.여혐논란이 되는 본질적인 이유
이 영화가 여혐 논란이 되는 이유는 여성은 항상 피해자로 그려지고 남성을 영웅으로 만드는 도구로 그려지는 영화계 실태에 대해
비판한다. 이러한점으로 평론가들은 작품성과 관계없이 낮은 점수를 부여하거나 영화내용과 관계없는 후기내용으로 가득해지고 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과연 이 영화가 알리고자 하는 약자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자 하는 정의라는 주제에 대해 과연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가이다.
현재 사회에서 여성피해현장을 바라보았을때 보복이나 무고죄라는 역풍을 두려워 외면하는 것은 어느 순간부터 암묵적으로 자리잡게됐다.
이런 현상속에 살인 폭력 등의 범죄에 맞서 피해자를 도와준다는것은 자신이 어떤 보복을 당할지라도 옳은 일에 정의를 실현해야한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단순히 여성피해자를 남성주연의 영웅그리기를 위한 도구로 그려졌다고 판단한다면
-청년경찰이 다루고 있는 정의에 대하여 전혀 느끼는 바가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
그 이유에 대해 고민해봤을때 내린 결론은 조금 한숨이 내쉬어진다.
남성은 여성이 피해를 당하고 있을때 도움을 행하는 것이 (당연) 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년 여성이 인도에서 철봉(안전대)에 끼어 엉덩이가 노출되는 사건이 페이스북에 퍼졌는데
그때 네티즌들의 반응은 왜 한남은 도와주지않느냐 댓글이 좋아요숫자가 가장 높았으며 괜히 도와주었다가 성추행범으로 몰릴 수 있다는 의견들이 다수가 달려서 찬반논쟁이 펼쳐졌다.
이 모습을 통해 피해현장에 남성은 도와줘야하는 존재이고 도움을 주어야하는 사람중에 여성은 거론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여성의 뇌리속엔 남녀의 역할은 구분되어진다는걸 알 수 있다.
따라서 청년경찰이 아무리 정의를 외친다해도 그 역할자가 남성이라면 그 모습은 여성들에겐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의 내용보다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영화 흐름의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생각에 한정되었을것이라는게 필자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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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이 영화는 정의의 진정한 의미와 용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것이 여성을 도구삼아 영웅담을 그린것으로밖에 생각 못한다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여성혐오 프레임이라는 칼날로 영화계 뿐만 아니라 더 넓은 방면으로 숨통을 조여올지 우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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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e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