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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안자고 뻘글과 사진 10장은 푸르링.

안녕하세요. 푸르링입니다.
과연 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카메라를 위해 카메라를 원하는 것인가 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케 되었습니다.
(이 모든게 D850 때문이야 ㅠㅠ)
그래서 결국 뽐뿌를 견디지 못하고 예판을 찾는 순간
이미 모두 품절
그리곤 생각했습니다. 이 끝이 없는 물욕
이 번뇌를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곰곰히 생각하다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본에 충실하라
그랬습니다. 그건 바로 사진!
사진에 충실하자!
그래서 예전에는 버렸던 사진들 즉 선택이 안되었던 사진들을
다시금 뒤적뒤적 거리며 끄집어 내봤습니다. (사진 10장)
그러다 제가 요즘 영상에 빠져서
스태디캠을 무려 50만원어치 지르고 느낀점은
다 부질없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냥 바디 떨림방지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제가 쓰는 핸드폰만으로도 스태디캠과 비슷한 또는 능가하는 수준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왜 무겁디 무거운 스태디캠을 고집했는지
결국 물욕때문이였습니다.
유튭에 나오는 수많은 스태디캠에 관한 영상들을 보며
그래! 저것만 사면 나도 할수 있다!
라는 자기최면에 빠져 또 돈을 쓰는 현대사회의 광고노예가 되어버린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럽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억지로 본전이라도 뽑을려고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니
바디 떨림방지가 있는 카메라들이 저를 보고 비웃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저에겐 또다른 재미인것 같습니다.
뭐랄까 지르기 전엔 너무 지르고 싶은데 지르고 나면 그냥 무덤덤한...
그래서 요즘 결론 내린거는
그 과정을 즐기는거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비겁한 변명...)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평생토록의 추억이 되는 것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그러다 첫사랑이 이루어지면 그냥 무덤덤해지는...
(물론 첫사랑을 이루어본적이 없기때문에 이부분은 그냥 저의 착각일수도...)
인스타 하면서 요즘 느낀게
참 발버둥 치는데 드디어 한계에 다달았다?
마구마구 샵을 달아봐도 하트는 미동도 없으니
이제서야 또 깨달은 점은
실력이 없다. 센스가 없다. 소질이 없다. 등등
넌 너무 부정적이야 라는 소릴 듣는 사춘기 아재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최소한의 샵을 달아서 사진러쉬를 하는데
최후의 비겁한 변명은
이 또한 과정이며 그게 바로 나의 즐거움이다. 라며 스스로 위안중입니다.
예전에 북한에 있는 어느 강을 어느 사진작가가 수억대의 금액을 받고
팔았다는 게시글을 보게되었는데 제가 댓글을 '저도 달려갑니다.' 라는
약간의 장난기 식으로 글을 적게 되었는데
어느분이 저의 댓글에 다시 댓글을 적으시며
글 내용이 대충 예술의 세계를 이해하시기 좀 부족하시다 라며
예술에 대해 공부를 좀 하시길 권유드립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좀 사진집을 많이 사는 편인데 특히 매그넘포토스 사진집을 조금 가지고
있으며, 그외 다수의 사진집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음.. 대충 봐도 20권이
넘을듯합니다.
그 사진작가들의 사진집들을 보면 어떤 사진은 정말 이야~ 우와~ 라는 감탄이
나오면서 눈에 착착 감기는데, 반대로 잉? 어? 뭐지? 라는 반응의 사진들도
꽤 많았습니다.
이부분을 제가 다시 생각해봤는데, 이건 예술을 전공하던 안하던, 사진을 전공
하던 안하던,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인데 왜냐하면
예술 이전에 사회, 그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 다시 반대로 돌아가서
개인으로 시작하여 사회가 이루어지고 그 사회안에 예술이 태어난다라고 생각하면
예술은 나 자신과도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꼭 예술가 (사진가) 들이 하는 행위들만 예술이 아니고
사진을 행하는 자체가 내가 행하는 예술이다. 라는 마인드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유명하신 사진작가분들의 사진들도 내가 볼때는 아닌 사진들도 더러있고
마음에 안드는 사진도 있을수 있는것입니다.
물론 수억이나 하는 그 유명 사진 작가의 사진을 이해할려면
수억을 받게 되는 그 과정과 그 배경을 공부해야 할 것인데,
제 생각으론 그전에 먼저 사진이 내 마음에 드는가 안드는가 입니다.
수억을 받던 땡전한푼 못받던 그건 나중문제고
가장 중요한건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이 모여 집단이 되고 집단이 모여 큰 사회를 이룬다라는
보편적인 기준을 볼때 누구나 자신(개인)이 최우선입니다.
자신(개인)이 보는 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진 찍는게 예술행위이면 내가 찍는 사진도 예술행위라고 생각하기에
인스타에 사진들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실력과 소질은 없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매그넘포토스 작가라며
자기 최면을 매일매일 걸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생기는 변명이 있습니다.
실력과 소질이 없으니 장비라도 좋아야 한다...
그렇기에 이번에 나오는 D850이 더더욱 관심이 갑니다.
모든 부분이 현존 최강 카메라이지만 특히나 마음에 드는 부분은
수동렌즈 피킹기능...
급나누기 급나누기 해도 렌즈때문에 어쩔수 없이 캐논에 머물고는 있는데
D850을 어떻게든 구매해서 50미리 정도 되는 화각으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현재 캐논은 50미리 구간만 남겨두고 오이의 리뉴얼만을 기다리는 중인데
(소비자를 위한 편의성 기능추가) 할수 있음에도 급나누기때문에
여러 기능들을 빼버리는 행위를 하는 소비자를 무시하는 기업의 마인드가
너무나 괘씸해서 그냥 50미리 구간을 D850이 나온김에
니콘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어차피 엘렌즈는 6년 사용한 이사벨투와 처음 발매때 바로 지른 사무엘투 그리고
6년된 엄마백통 외에는 없으니 (나머진 모두 수동렌즈...)
렌즈 손해볼일도 별로 없고
칠두막도 10만컷 넘어갔고 왕덱스투는 현재 13000컷 사용했는데,
영상코덱이 너무 지랄같아서 D850으로 연사만 커버만 된다면 미련없이
팔진 않고 그냥 도쿄올림픽때까지
들고갈 예정입니다. (썩어도 4K 60FPS라서 ㅠㅠ)
마지막으로 희망을 가지는 부분은
업데이트로 제발 영상코덱부분과 4K 크롭화각 좀 어떻게 좀 해주는것입니다.
센서가 썩어서 DR 부분은 포기한다고 쳐도 (포샵질 좋아하는 제게는 중요한 DRㅠㅠ)
수동렌즈 피킹기능 그리고 씨로그 패치 (오막포는 가능), 그리고 지랄같은
영상 코덱부분을 급나누기때문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해서 패치를 해주는 것입니다.
제발 D850이 대박을 터트려서
캐논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소비자를 위해 분발좀 해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니의 A7M3 의 마지막 카운터 펀치로
캐논좀 정신차리게 해주십시오.
대세는 미러리스 미러리스 라고들 많이들 말씀하십니다.
언젠가는 (지금도 가능하지만)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 그냥 영상만 찍어서
5천만 화소급의 이미지를 뽑아서 사진처럼 만드는 날도 올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어버리면 지금의 필카 디카 논쟁처럼
영상 사진 개념으로 또 나뉠것 같은데
그러한 시대가 온다고 해도
지금의 라이카 처럼
데세랄은 존재할 것 같습니다.
열심히 돈 아끼고 모아서 최신제품 마구마구 사줄테니
소비자를 기만하지 말고 (급나누기) 소비자들의 소리를 듣고 개선하는
기업이 되어주십시오.
니콘으로 간들 소니로 간들 사진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돈 냈는데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타며 랍스타 뒷다리 뜯으며 다리 쭈욱 뻗고 목적지에 가는 것과
비행기 이코노미 클래스 타고 보급용 캐밥 받고 쭈구려 앉아서 목적지에 가는 것은
분명 어딘가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일본갈때 간식으로 캐밥나옴...맛있었어요)
뛰어난 사진작가들에겐 카메라는 그저 소모품일진 몰라도
모든부분(특히 재능)에서 자격미달인 저에겐 장비라도 좋아야 합니다.
끝으로
D850 대박이다!!!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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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하나비♥ 2017/08/29 00:51

    사진들이 다 좋은데..... 저는 죽어야겠네여 ㄷㄷㄷㄷ 정독했습니다. d850 사세요 ㄷㄷ

    (Chw5GX)

  • 푸르푸르링 2017/08/29 00:58

    안녕하세요. 하나비님. 어떻게 적다보니 사배싶으로 글이 적힌것 같아서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몇일전 일면에 사배싶에 대한 친목질 글의 비판글을 읽고 나는 안그래야지 했는데도... 실제 글을 적고 보니 이러한 사진으로 과연 사진이 좋다고 할수 있는가 라는 스스로의 물음에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나저나 D850 너무 사고싶습니다. 옆동네 글들 보니 현재 물량이 딸려서 9월달도 넘어야 구할수 있다는... 그럼 10월초에 추석인데... 아마도 추석은 지나야 겨우 구할수 있을지... 뭐 물론 그때까지 초기결함등이 발생한다면 베타테스터를 모면했다는 안도감을 ㅎㅎ;;

    (Chw5GX)

  • 서은효은파파 2017/08/29 00:52

    전 제가 뭘 찍는줄 생각도 없이 찍어서 ㅎㅎㅎㅎㅎㅎ
    대충 담고 있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아...ㅠㅠ
    사진 좋습니다 푸르링님^^

    (Chw5GX)

  • 푸르푸르링 2017/08/29 01:02

    제가 유일하게 담아보지 못한게... 가족사진 특히 나의 분신들 사진입니다. 뭐 언젠가는 저도 결혼해서 쥬니어를 낳을 생각을 하곤 있지만, 역시나 하늘의 뜻인지라 ㅠㅠ 특히나 서은효은파파님의 가족사진들을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특히나 편집할때 보면 저절로 나오는 아빠미소... 물론 다른분들의 가족사진들 역시나 보면 부러운데, 제가 아직까지 대포에 욕심이 없는 이유가... 내 분신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하는...

    (Chw5GX)

  • illusion25c 2017/08/29 00:56

    영입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Chw5GX)

  • 푸르푸르링 2017/08/29 01:02

    감사합니다 ;) 우리들에겐 할부느님이 계십니다 음하하하하

    (Chw5GX)

  • illusion25c 2017/08/29 01:05

    아...할부느님이란...글에..용기를 내고....결제클릭..ㄷㄷㄷㄷㄷㄷㄷ

    (Chw5GX)

  • 영혼새 2017/08/29 00:56

    공감간 좋은 글입니다 꼭저에게도 해당되는 글인거 같네요

    (Chw5GX)

  • 푸르푸르링 2017/08/29 01:02

    안녕하세요. 영혼새님 새벽에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Chw5GX)

  • 차차네 2017/08/29 01:10

    휴 초보인저도 그 새로나온카메라보곤 바꿔야지 싶더라구요

    (Chw5GX)

  • 푸르푸르링 2017/08/29 01:13

    진짜 데세랄 평정할 카메라의 재림 같습니다. 스펙을 글만 읽었는데도 감동받았습니다. 요즘말로 '이거 실화임?' ㅠㅠ

    (Chw5GX)

  • 차차네 2017/08/29 01:18

    실화인것같아요
    a9보다도 더 좋아요 (개인적인취향)ㅜㅜ
    편안한밤되세용

    (Chw5GX)

  • 푸르푸르링 2017/08/29 01:22

    허걱 벌써 1시22분이라니!! 편안한밤 되십시오 ;)

    (Chw5G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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