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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못 된 자식입니다. [밑에 베오베보고 쓰는]

베오베글에 속터지는 남편을 보고 씀

본인은 한 성격하시는 아버지를 그대로 빼다박음
매우 자기 중심적이며, 자기것을 악착같이 챙김

와이프는 매사 둥글게 둥글게 좋은게 좋은거 라는
본인과 정반대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음
그래서 싫은 것도 잘 거절을 못하고 스스로 감내하는 스타일

시댁과 차로 10분 거리라서
매주마다 2번씩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손녀를 보러 오심

1.
보통은 요일을 정해서 방문을 하시는데,
반차를 내고 집에 와서보니, 예정된 요일이 아닌데도 와계심
"엄마 원래 내일 오기로 하지 않았어?"
"아 내일 엄마아빠가 일이 있어서 오늘 왔어"
"여보 당신도 알고 있었어?"
"..."
"앞으로 일정 바뀌면 미리 전화해요. 여기 엄마 아빠가 그냥 들이 닥쳐도 되는 곳 아냐"

2.
어찌하다보니 초콜렛과 사탕같은 간식에 아기가 눈을 뜨게 되고
뭔가 달래는 상황에서 초콜렛을 하나씩 주게 되었는데
그걸 알고 벌써부터 단것 먹인다고 어머니가 잔소리를 하심
"엄마, ㅁㅁ이 부모는 우리야, 아기 키우는데 감내라 배내라 하지마요"
"너네 자식이기도하지만, 내 손주기도 하다"
"됐고, 그런 잔소리 할거면 앞으로 우리집에 오지마"
"..."

3. 
무슨 내용이었나 자세한 기억은 안나지만,
집안행사 문제로 와이프에게 거역하기 어려운 부탁을 한적이 있었음.
전화 통화를 끝내는 표정이 안좋길래
바로 전화검
"엄마 무슨일이야?"
"그걸 왜 우리가 하는데?"
"앞으로 와이프한테 직접전화하지마요. 할 말 있으면 나한테 해"

"내가 그래도 시어머닌데 며느리 앞에서 너무하는거 아니니?"
"나한테는 부모지만 와이프한테는 남이야. 그러니까 엄마랑 나는 언제든지 남이 될 수 있어"
"..."

결혼이란것은 남녀가 둘이 독립된 가정을 꾸리게 되는 것이고
그 독립된 가정의 행복은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방해받아서는 안됩니다.

댓글
  • 루캣 2017/08/28 23:40

    댓글없이 쭉쭉 올라가는 추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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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ENE 2017/08/28 23:41

    멋지십니다. 하... 솔직히 이런 멋진남편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데 제발 상식은 좀 가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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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기-마님 2017/08/28 23:44

    우리 신랑도 비슷한말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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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무성♡마약 2017/08/28 23:50

    멘붕게에 결게글 올라온거보고 결게들어왔는데
    읽는 사람을 부끄럽게하는글이 여러개있어서 당황하고있었는데
    다행히 이런글이 올라와서 부끄러움이 싹 사라졌습니다
    저도 언니결혼하고나서 엄마한테 저런말 많이했었어요.
    형부한테 아무때나 전화하지말고 언니한테하고
    언니네집에 아무때나 가지말고 며칠전에 미리 이야기하고 가라고
    두사람이 행복해야지 결국 모두가 행복한거예요
    부모신경쓰다가 두사람사이 안좋아지면
    당장 그순간은 부모가 더 대접받는것같아서 행복할수도있겠죠
    근데 시댁친정문제로 싸움나는건 절대 끝이없어요
    결국 자식부부 안좋은거 지켜보는것도 그부모몫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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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소소 2017/08/29 00:05

    어떻게 하든지 주체자들의 선택이겠지만 이게 제일 최선이라고 봅니다.
    부부가 남이 될 각오가 선게 아니고 계속 살거면 둘이 잘사는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자식이기는 부모는 없지만 부부는 0촌이 사라지면 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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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puppy_luv 2017/08/29 00:06

    나를 토해 베오베로
    쿨럭
    작성자님 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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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ㄹ두ㄹ 2017/08/29 00:09

    '남편이 중간에서 잘해야한다'가 잘 구현되고 있는 케이스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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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G강선생님 2017/08/29 00:17

    여자도 마찬가지고요
    사위한테 잔소리하는 장인장모들 간혹있어요
    저희엄마가 그랬고요
    엄마한테 전화해서 앞으로 김서방한테 전화해서 잔소리하지마라 나한테 전화해
    라고했죠
    엄마가 서운했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나랑은 핏줄이라 시간 잠깐만 지나도 다 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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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배고파 2017/08/29 00:18

    오와 이건 걸크가 아니라 맨크...?보크....?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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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집딸 2017/08/29 00:23

    이 글 보고 생각해보니
    저는 형부한테 이유없이 요구하려 전화한적 없고
    엄마아빠도 형부한테 먼저 전화 안했던 거 같아요.
    내가 형부한테 전화하는 건 오로지
    알콩이 보고 싶으니까 보기 싫은 형부 얼굴 치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말한 것 뿐이넹...
    형부는 언니 없음 전화해서 조카가 나 찾는다고 뻥치고 부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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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다똥파리 2017/08/29 00:24

    오오 하면서 봤다가 "엄마랑 나는 남이 될 수 있다" 라는 문구보고 저런말 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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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피시 2017/08/29 00:31


    와.. 이거 사이다게 가도 될법한 글이네요 대처를 엄청 똑부러지게 하는 멋진 남편이신 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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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가 2017/08/29 00:32

    다른 발언들은 냉정하지만 어느정도는 할수있는선이라고 보는데
    "그러니까 엄마랑 나는 언제든지 남이 될 수 있어"
    이 발언은 정말 부모님에게 큰 상처가 될거같네요
    "나한테는 부모지만 와이프한테는 남이야." 에서 끝내셔야 했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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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탄핵축 2017/08/29 00:37

    "매주마다 2번씩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손녀를 보러 오심"
    작성자 님이 하시는 정도의 쉴드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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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여한삶 2017/08/29 00:59

    전 참고로 딸만 둘인 시댁용심이 큰 잡안의 맡며느리입니다
    당연히 남편이 부인을 위해주고 방패막이 되야 하지만
    저도 그런 문재로 남편과 사이 안좋았던적이 있지만
    님 혹시 경제적 자원을 받고 결혼하셨다면
    완전한 독립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받을건 다 받고 우리는 독립된 가정이라고
    말한다면 ..... 경우가 없는 사람이고
    인성이 덜 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버님 성격을 똑같이 닮아다면서요
    댁의 자녀분도 커서 그런성격이라면
    부인분은 사어머님 같은 아픔을 겪겠내요
    남이라고ㅋ
    부부사이가 항상 좋을수만 없을수도 있는데
    부인분을 위한다고 부모애게 아픈말을 쏟아내는 분이
    과연 부인에게  똑같이 할 수도 있다 보여서
    님이 좋개 안보이네요
    부모에게 상처줄 수 있는 사람은
    부인과 자녀에게도 그럴 수 있다라는걸
    젊은분들은 간과하는것 같아요
    아 물론 막장 인성이 나쁜 시댁은 제외하고요
    부인을 지켜주는건 당연하지만
    부모님에게도 상처를 들 주고 지혜롭게
    말하시는것도  고려해보시고요
    나이가 들다보니
    자기 부모에게 모질수 있는 사람은 부인에게도
    그럴수 있다는점을 젊은분들은 생각해보셨으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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