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대중의 울음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들을 뒤적거리다 보니 이런 사진들을 갖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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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김영삼 정권 시절입니다. 아마도 '아버지'라는 소설과 더불어 남자의 고단한 삶에 대해서

얘기를 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때 나왔던 여자 패널이 '자신이 최근에 본 남자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

이라고 소개한 사진이 바로 문익환 목사께서 돌아가셨을 때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엉엉 우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남자들 과도한 의무와 책임감에 감정 표현도 잘 못해서 참 슬프다. 특히나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더 하다. 하지만 이 사진의 김대중씨는 고난을 함께 한 동지를 잃은 슬픔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 남자들도 울어야 할 때에는 좀 더 내려놓고 울어도 좋을 거다'

라는 얘기였죠.

그때 그 사진이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담아놓고는 있었지만 그런 저런 시간이 지났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또 이렇게 큰 울음을 터뜨리시더군요. 사실 얼마 후에 세상을 떠나시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어쩌면 나이드신 분의 기력을 너무 빼앗아 간 울음인 거 같아 더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다시 찾아 보니 아래와 같은 사진이 있더군요.

1987년 민주화 운동의 결과 사면복권된 후 5.18 광주항쟁의 영령들이 잠든 망월동 구묘역에서 통곡하는

하는 모습입니다. 얼마나... 저때의 심정을 저는 차마 가늠하지 못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