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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그냥 새벽에 감상에 젖어서 써보는 글

몸이 좋지않아 몇년을 병원다니며 쉬다가 결국 아픈데는 나았지만 체력도 몸상태로 정상이 아니어서 하던일을 다시 할수가 없었고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셔서 기댈곳은 없고 아픈 와중에 재정상태로 매우 어려워져서 


친구들에게 빌려서 연명하다가 몸이 겨우 나은거라 어쨌든 무슨일이던 시작해야했습니다.


할수있는 일중에 체력적으로 제일 안힘들거 같은 편의점 알바였고 30대 중반의 나이에 편돌이를 시작했습니다


그게 하다보니 벌써 11개월차네요


1년을 채우고 못받은 최저시급과 주휴수당과 함께 퇴직금까지 받으려고요


원래대로면 9월까지하면 1년인데 작년 10월에 일시작해서 주간알바 3주하고 그만두고 다른데 갔었습니다 


다른데 간 곳에서 하루하고 도저히 체력적으로 하기 힘들거 같아서 그만뒀는데 


마침 여기 편의점 야간이 그만둬서 혹시 할 생각 있냐고 연락이 와서 다시 시작하게 된거라 


한달한건 리셋이 된거고 그래서 10월말일까지 채워야 퇴직금 요건이 됩니다


이제 두달하고 며칠 남았네요


사실 원래 계획했던게 친구녀석들에게 빌린 돈 갚고 그만두는거였는데 만 3년을 아프다보니 휴우증이 생각보다 여기저기 있어서


지금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니고있고 그만두면 바로 현직에 복귀해서 체력적으로 견디기 힘들거 같아서 


그만둘수없어 하루하루 지내다보니 차라리 일년을 채워서 퇴직금까지 받아서 몇달 쉬면서 제대로 치료하고 운동과 복직 준비도 착실히 해서 내년 봄 쯤에는 다시 취업을 하는 쪽으로 계획을 세우게 되더군요


제 지난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상들과 매너없는 사람들에게 매우 정신적 타격을 입어서 그만두고 바로 쉰다고 회복이 될거 같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여행계획을 세웠고 점점 커져서 제주도 한달살이 라는게 최종 계획이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그 계획의 첫발을 떼었네요.


11월초 비행기를 예약했고 알아봐두었던 쉐어하우스 방 예약금을 지불했습니다


풍경사진이 취미라서 사진도 질리게 찍고올 예정이고 머리 복잡할땐 드라이브를 하며 가벼운 음악을 듣는게 취미라서 이번에 실컷할 예정입니다.


지쳐있던 정신을 맑게 하는데는 역시 멍때리는게 최고겠죠. 그래서 캠핑용 릴렉스체어도 주문했습니다 바닷가에 앉아서 질리게 멍때려보게요 ㅎㅎ


친구녀석은 가서 연애도 하라고 자꾸 그러는데 뭐 기회가 되면 운이 좋으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같이 운없고 돈없고 이젠 아재까지 된 놈에게 그런일이 있을까 싶네요 연애 결혼 그런건 애초에 포기해서...


쓰다보니 별말을 다 쓰네요^^;


그냥 살짝 들뜬 마음에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뻘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 두통기아 2017/08/28 04:32

    잘다녀오세요.. 저도 몇시간 후 일때려치는 말을 해야해서 잠이 안오는 와중입니다. 고민을 많이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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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통기아 2017/08/28 04:33

    저도 제주도 가서 한달정도 살다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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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퀴 2017/08/28 04:38

    잘다녀오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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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남자혁 2017/08/28 04:39

    두통기아// 진짜 머리아프시겠네요 저도 일그만둘때마다 잠을 잘 못잤던거 같습니다
    예전부터 제주도에서 사는게 꿈이었는데 한달이라도 가서 살수있다는게 좋네요
    두통기아님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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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남자혁 2017/08/28 04:39

    헐퀴// 아직 두달 넘게 남아서 잘다녀오라는 인사는 듣기가 좀 민망한데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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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pxen 2017/08/28 04:43

    에구 글 읽고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ㅜㅜ
    건강때문에 고생 많으셨네요
    제주도에서 리프레쉬하시면서 다시 한발 한발 더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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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남자혁 2017/08/28 04:59

    Topxen// 위로와 응원의 말씀 고맙습니다
    사실 말로는 건강이 최고다 이러지만 실제로 아프기전엔 정말 말뿐이거든요.
    항상 건강하세요 말뿐이 아니에요 정말 진심으로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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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iteCrow 2017/08/28 05:04

    남은 기간 무탈하게 채우시고 계획대로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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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남자혁 2017/08/28 05:10

    WhiteCrow//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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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메리카노 2017/08/28 05:11

    항상 건강하세요 잘 챙겨드시구요 제주도 맛난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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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남자혁 2017/08/28 05:12

    앗메리카노// 고맙습니다 앗메리카노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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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주베어스 2017/08/28 05:16

    지난 겨울에 남기셨던 글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건강때문에 긴시간 일상을 떠났던 경험이 있어서 마음이 많이 쓰였네요.
    재충전 잘하고 돌아오세요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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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남자혁 2017/08/28 05:22

    질주베어스// 뻘글이었는데 기억하시는분이 계시네요^^;
    기억해주셔서 고맙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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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재원해민 2017/08/28 05:27

    꼭 힘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 로그인해서 남깁니다. 자책하지마시고 희망 가지세요. 제주에서의 한달이 꼭 그 희망의 시작점이 되길 기도할께요. 부모님께서 흐뭇하게 보실수 있게 꼭다시 화이팅하세요. 건강 회복도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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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남자혁 2017/08/28 05:30

    삼재원해민// 귀찮으실텐데 로그인까지 하셔서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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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윕no.7 2017/08/28 06:48

    드문드문 혁님의 글을 봤었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절망을 용기있게 이겨내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제주도 한달살이 응원할게요.
    거기에서 희망찬 제2의 인생이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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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남자혁 2017/08/28 06:53

    스윕no.7// 응원 고맙습니다 스윕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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