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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키우던 도치가 먼데로 갔습니다.. 좋은데 가라 밤송아...ㅠㅠ

오유 눈팅만 맨날하다가 몇년만에 글을 쓰네요....

4년동안 키워오던 도치가 오늘 갔습니다...
도치 샤워시키고 나서 몸을 돌돌 마는 모습이 밤송이 같다 그래서 밤송이라고 이름을 지어줬었어요...

남들이 보면 냄새 좀 나는 하찮게 여길 동물일 수 있겠지만, 자취하면서 집에 내가 돌봐야할
생명체가 있다는 것에 위안도 받고,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어디 몇일 출장이라도 가면 엄청 신경 쓰이고 했었는데...

얼마전부터 물이랑 밥을 계속 갈아줘도 입도 잘 안대더니 시름시름 앓다가 가버렸네요...

다들 우리 밤송이 좋은곳에 가도록 명복을 빌어주세요..ㅠㅠ 
창피하게도 다 큰 서른 중반 사내놈이 괜시리 눈물이 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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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릴때 톱밥베딩 해주다가 좀 커서 천베딩으로 갈아줬더니 신나서 돌아다니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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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는 분이 고슴도치(종은 좀 다르지만..) 키운다길래 같이 놀라고 주말에 사무실에 풀어놓고 놀게 하던 날이고...
등치는 지가 더 크면서 친구 고슴도치 보고 무서워서 구석에서 부들부들 거리고 있네요 ㅎㅎㅎ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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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샤워하고 물 닦아주기 전에 화난 듯한 표정으로 절 바라보던게 너무 귀여워서 찍었던 사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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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핸들링하면서 찍은 사진... 평소에 사진을 잘 안찍다 보니 그나마 이게 최근 사진이네요....
(더 최근사진도 있지만 제 얼굴까지 다 나오는 사진이라... 올릴 수가 없네요..)

밤송아. 못난 주인이랑 4년이라는 세월 함께해줘서 고마웠다.. 좋은 곳에서 잘 지내렴....

하.. 이 글 쓰면서도 갑자기 눈물이 왈칵...
ㅎㅎㅎ 진짜 서른 중반 처먹고 이게 뭔 궁상인지...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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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얼마전에 새로 구매한 고슴도치 사료인데.. 얼마 먹지도 못하고 밤송이가 가버렸네요....
혹시 고슴도치 키우시는 분들 계시면 택배 선불로 보내드릴까 합니다...
필요하신 분 계시면, 댓글 남겨 주세요 택배 보내 드릴게요..

댓글
  • HJ.hj 2017/08/28 02:11

    눈팅만 하다가 글 남기려고 가입했어요.
    힘내세요 밤송이 지금 하늘에서 다른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있을거에요! 밤송이 좋은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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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썰렁펭귄 2017/08/28 11:01

    주인의 사랑을 많이 받아 행복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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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로디핀 2017/08/28 11:12

    밤송이가 주인  잘 만났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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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고리선장 2017/08/28 11:22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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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코777 2017/08/28 11:26

    힘내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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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가와라코우시 2017/08/28 11:40

    다음생엔 꼭 사람으로 태어나서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사랑 많이받고 소중하게 자랄거에요 행복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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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뀼뀼뀼 2017/08/28 13:39

    좋은 주인과함께 너무 행복했을거에요
    하늘나라에서도 꼭 행복하기를..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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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라이 2017/08/28 19:57

    고슴도치 수명이 몇년이래요?
    왜이리 빨리갔어? 도치야? ㅠㅜ
    하늘나라에서 행복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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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냥하리 2017/08/28 19:57

    그 작은 아이가 주던 위안과 온기가 얼마나 그리우실까요.
    밤송이는 행복하게 살다가 갔을거예요.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들 오래 오래 기억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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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고래 2017/08/28 19:58

    토닥토닥- 궁상아니에요 ㅠ
    소중한 존재가 떠났으니 당연히 슬프고 눈물이 나죠-
    작성자님이랑 좋은 삶 행복했을거에요.
    나중에 천국 문앞에서 기다린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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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j0828 2017/08/28 19:59

    송이야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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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다맛풍선껌 2017/08/28 20:05

    4년동안 밤송이가 정말 행복했을 거 예요 이렇게 사랑해주는 주인 또 어디 없습니다 ㅎㅎ 먼저 가서 이쁘게 단장하고 또 푹 쉬면서 있을 거예요 화난 표정도 넘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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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luga 2017/08/28 20:06

    저도 냥이를 떠나보내고 계절이 바뀌는데도 울컥하고 올라오는 그리움에 눈물이 아직도 납니다
    좋은 친구들 만나서 즐겁게 아주 즐겁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내다가
    많은 시간 지나고 난 다음에 함께 할 날이 있을 거에요
    그때까지 밤송이에게 들려줄 많은 이야기 준비하며 슬픔을 조금 뒤로 미루시길 빕니다
    그렇게 버티니 시간이 훌쩍 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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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똘한똘순이 2017/08/28 20:09

    도치 수명이 7년 내외 정도니
    그래도 중년까지 주인과 행복하게
    살고 갔을겁니다
    저도 도치 7년키워보냈었는데
    그 작은 소동물이랑도 가족으로 정이 드니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고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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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C.난나니 2017/08/28 20:19

    소중한 친구가 곁을 떠나서 우는건 당연해요! 나이가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ㅠㅠ 힘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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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DOAME 2017/08/28 20:21

    아이고 ㅠㅠ 같은 도치집사로서 너무 가슴 아프네요... 저희 도치도 4년차인데... ㅠㅠ
    좋은곳으로 갔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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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i 2017/08/28 20:25

    밤송아 좋은곳으로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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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ofBeach 2017/08/28 20:28

    밤송이는 작성자님처럼 좋은가족 만나서 행복했을거에요 이렇게 따뜻하게 기억해주는 가족이잖아요
    밤송아 거기서도 행복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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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남자 2017/08/28 20:43

    퇴근하고 이제 와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위로의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놀랍고 감사합니다. 따뜻한 말씀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밤송이 한테 잘해주지도 못했는데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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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는박근혜 2017/08/28 20:55

    도치가 얼마나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지는 키워본 사람들이 너무 잘 알지요.
    도치 덕분에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 많으셨을 것 같네요.
    도치도 작성자님의 사랑 듬뿍 받으며 행복했을꺼예요.
    저희 집에는 지난 봄에 입양한 부부와 부부의 첫 자녀들 중 한 마리, 이렇게 세 마리가 살아갑니다.
    8개월쯤 된 부부가 오게 되었고, 임신한지 모른 채 일곱 마리 새끼를 출산하고나서야 알게 되었지요.
    아이는 다 키우자고 난리를 피웠는데 젖 뗄 때까지 키워보니 일곱 마리 새끼랑 두 마리 성체를 키우는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다 분양하고 한 마리만 남겨서 세 가족인데...
    저희의 치명적인 실수로 또 엄마 아빠가 합방을 하여...
    현재 임신중인 것으로 추정되네요... 빠르면 담달 초 출산 기대하고요.
    괜찮으시면 사료 나눔 받고 싶습니다.
    전화번호는 작성자님 메모에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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