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의 너는 뭐가 그리 좋은거니?

지금의 현실은 그때와 다른가보네요 ...  글에서 씁쓸함이 뭍어나요 ㅜㅜ

저도 그렇네요. 엄마아빠친구들 다 버리고 타지로 시집오면서 한번 울지도 않고 싱글벙글.
결혼해 온 이곳은 시댁식구들이 넘쳐나고 내편이라곤 없는데ㅋㅋ
스물여섯살의 저는 뭐가 좋다고 부모님 가슴에 못박으면서 좋다고 시집온걸까요.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또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지만
그런 제가 왜이렇게 미련한지요ㅠㅠ

후회할 선택은 하지 않는 게 최선이죠,이미 선택을 했다면 후회해봤자 달라지는 게 없죠.

결혼은 안했지만.... 저도 한때 그랬었어요. 입이 째질 정도로 좋아하고 행복해하고...
결국 뒤통수 맞듯이 헤어지고... 벌써 일년도 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욱해요.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화가나고 그렇게 뒤통수 맞고 아직도 그 상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내 모습에 또 더 화나고.... 모든게 다 그 사람위주였었는데 결국 이렇게 배신당한거 보면 난 정말로 사람보는 눈이 없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좋은 추억이 많아서 나쁘게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말하던 그 사람한테 욕이라도 한번 시원하게 못한 내 자신이 바보같기도 하네요...

진짜 사랑하셨군요

생에 가장 찬란했던 시간들 다시 오시길 기원합니다

멋져요....

존멋!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저역시 나름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나 남편하나 보고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부모님 유산이나 공짜돈 바라는 거 없이 둘이 열심히 일해서 모으면 된다고 생각했지요.
가난이 뭔지 사람들이 왜 가난한지 모르던 철없는 여자애가 30대를 오로지 빚 갚는데 썼네요.
힘내세요.

그게 꼭 결혼식이기 때문이 아니라
젊음 그 자체가 찬란해 보이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26세의 나를 36세의 내가 봤을때 뭔가 아쉬운게 느껴진다면
미래의 46세의 내가 36세의 나를 봤을때를 대비해서
지금부터 당장 뭔가를 할 수 있는 기회라는 거죠.

앗 저도 26에 결혼했고 신부가 저렇게 활짝 웃냐 그랬었는데..
29의 저는 웃음이 없어졌네요..
크게 어려운 형편도 아니고 그런데 그냥 이쁘디 이쁜 20대의 절반이 결혼 출산 육아 직장으로 날려버리고 30을 앞두니
하루하루가 우울하네요ㅠ

지난 이야기여도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잘 사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