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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가챠!

" 후아아~암! 응? "

잠에서 깨어난 소년은 시계를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평소라면 진작에 엄마가 깨웠을 시간인데?
잠옷 차림의 소년이 방문을 열고 나가니, 거실에서 엄마가 낯선 아저씨와 대화하고 있었다. 
그 아저씨의 정체는 정수기 영업사원이었다. 

" 이 정수기는 이번 주에 발매된 최신 제품으로, 이온수 기능부터 팥빙수 기능까지 없는 게 없는 최고급 제품입니다. 이것을 그냥 공짜로 드리고 평생 유지보수와 최신 제품 업그레이드 3회 보장권까지 드리는 것이, 무려 3% 확률입니다 3%! "
" 어머 세상에! "
" 그것이 아니더라도, 이 10% 확률의 파란 종이를 뽑으신다면 이 최신 제품을 그냥 드립니다. 비록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는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익을-. . . "

소년은 엄마가 열중한 듯하여, 말을 걸지 않고 뒤에서 대기했다. 
영업사원은 종이 상자에서 손톱만 한 각종 색종이를 꺼내 보이고 있었는데, 하얀 종이를 보여주며 말했다.

" 게다가 안심할 수 있는 점은, 이 65% 확률로 나오는 흰 종이를 뽑는다 쳐도 크게 손해 볼 게 없다는 겁니다. 비록 작년 모델이긴 해도 있을 만한 기능은 다 있는 제품을-. . . "

영업사원의 말에 열중하던 엄마의 지갑이 열리는 건 순식간이었다.

" 20만 원 이라고 했죠? "

엄마가 신용카드를 긁은 뒤, 영업사원은 색종이가 든 종이상자를 흔들어 내밀었다.
안을 들여다볼 수 없게 처리된 그 종이상자에 팔을 넣은 엄마는 매우 상기된 얼굴로 속을 뒤적거렸다.

" 제발 빨간색! 빨간색 나와라! "

신중히 고르다가, 조심스럽게 주먹 쥔 손을 빼낸 다음 천천히 펼쳐보는데-,

" 악! 흰색! "
" 아~ 아쉽습니다~ "

얼굴을 찌푸린 엄마는 아쉬워하다가, 사내에게 물었다.

" 이거 반납하고 다시 뽑기 있죠? "
" 물론입니다. 반납하시면 10만 원에 다시 뽑기가 가능합니다. "
" 10만 원이요? 으음.. "

고민하던 엄마는 결국, 다시 카드를 긁었다. 그리고는 뒤에 서 있던 소년을 향해,

" 아들! 이번엔 네가 뽑아 봐! "

소년은 내심 기뻐하며 통 속으로 손을 넣었다. 두근두근한 심정으로 손에 느껴지는 종이들을 휘적거리다, 이놈이다 싶은 종이를 빼 들었는데-,

" 아~씨 흰색이네.. "
" 으유! "

엄마는 소년의 팔뚝을 치며 아쉬워했다. 
영업사원이 한 번 더 권했지만 엄마는 거기서 그쳤고, 작년 모델의 정수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30만 원을 들인 것치곤 좀 허접해 보이고 작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소년은 아침 내내 엄마에게 핀잔을 듣다가 등굣길에 나섰다.
정류장에서 중학교로 가는 버스에 올라탄 소년은, 교통카드를 찍으며 운전석 옆에 달린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소년이 카드를 찍자마자 화면 속 룰렛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상기된 표정의 소년이 기대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 축! 1등 당첨! ]

화면이 반짝이고, 소년은 "아싸!" 환호했다!
기계장치는 소년의 교통카드를 다시 충전해주었고, 소년은 버스 가장 뒷자리로 향했다. 그곳에는 침대형으로 편안히 누워서 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소년은 그곳에 가방을 던져놓고 편안하게 발을 뻗었다.
소년의 다음으로 올라탔던 백발의 노인은 꼴등이 당첨되었는지, 손잡이를 잡고 서서 가는 모습이 보였다. 
다음 정거장에서 소년과 같은 교복의 학생이 룰렛을 돌리고, 비어있던 의자 중 하나로 가 앉았다. 그는 소년을 돌아보며,

" 와~ 너 1등 당첨이야? 좋겠다! "
" 부럽지? 헤헤 "

둘은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같은 정류장에서 내려 등교했다.

점심시간. 학교 식당으로 향한 소년은 한쪽 벽에 세워진 기계 중 하나에 3천 원을 넣고 모니터 속의 상자를 골라 열었다. 결과는,

" 아~ 젠장! 또 꽝이야? 며칠째야 도대체! "

'맨밥과 김'이 모니터에 떠 있었다.
소년이 짜증을 내던 그때, 옆에서 함성이 들려왔다.

" 우와아아~! "

돌아보니, 한 학생이 랍스터 정식에 당첨되어 있었다.

" 와~ 랍스터?! 부럽다! "

그러자, 다른 기계에 서 있던 아이들이 연신 재도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소년도 잠깐, 천원을 더 넣고 재도전을 돌릴까 고민했지만, 오늘 여자친구의 생일선물을 사기로 한 것을 생각해내고는 그냥 맨밥에 김을 받아왔다. 
소년이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 앉으니, 카레 돈가스를 먹던 녀석이 핀잔을 줬다. 

" 야 돈 없어? 무슨 그걸 먹어~ 나 같으면 재도전 굴렸다. "
" 됐어! 어제도 다시 돌렸다가 두 번 연속 김 나왔어. 오늘은 돈 아껴야 해. 어차피 안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 "

소년은 당당하게 말하며 맨밥에 김으로 식사를 했지만, 옆 테이블의 랍스터 정식에 시선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방과 후. 소년은 여자친구의 생일선물을 사기 위해 시내로 향했다. 미리 봐두었던 인형가게로 가서 만 원짜리 랜덤 박스를 돌릴 생각이었다. 
운이 좋다면 소년의 키보다도 더 큰 곰 인형을 뽑을 수도 있겠지만, 팔뚝만한 인형 정도가 현실적인 예상이었다. 그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마음 한편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 곰 인형을 뽑으면 세정이가 정말 좋아하겠지? 아마 친구들한테 신이 나서 자랑할 거야. 음, 만약에 뽑게 되면 세정이네 집으로 바로 배달해달라고 해야겠다. 내가 들고 가기엔 너무 커서 곰의 발이 땅에 끌릴 거야. '

남들은 몰라도 왠지 자신은 될 것 같은, 그런 기대감으로 소년은 주머니 속 만 원짜리를 만지작 거렸다. 얼른 가서 랜덤 박스를 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한데, 시내를 걷던 소년의 발걸음은 예상치 못한 가게 앞에서 멈추고 말았다.

" 샤넬이 5천 원이야?? "

소년도 알만한 유명한 명품 브랜드의 뽑기가 고작 5천 원이라니! 소년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얼른 가게에 붙은 전단을 살피는 소년.
한정판 명품 가방이 최상단에 그려져 있었다. 비록 0.005% 확률이긴 했지만. 
그 아래에 샤넬 로고가 박힌 고급스러운 제품군을 하나하나 볼 때마다, 소년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 다른 건 몰라도, 향수 정도는 괜찮은 확률이야. 그것만 뽑아도 이득이지 않나? 그리고 운이 좋아서 가방이라도 뽑게 되면... '

고민하던 소년은 결국, 샤넬 자판기 앞으로 향했다. 만 원짜리를 넣고 모니터 속 랜덤 박스 3개 중 하나를 고르는데-,

" 악! "

샤넬 로고가 들어간 쇼핑백이 당첨됐다. 인상을 찌푸린 소년은 한 번 더 상자를 뽑았다. 하지만 결과는 또 쇼핑백.

" 아씨! "

소년은 비상금으로 남겨두었던 5천 원을 가지고 고민했다. 하지만 어차피 이 돈으로 인형 박스를 살 수 없다는 생각에, 그것마저 투입했다. 하지만,

" 아~씨 진짜! "

울상이 된 소년은, 샤넬 쇼핑백 3개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왠지, 자신의 다음에 도전한 사람이 좋은 걸 뽑았을 것 같았다. 한 번만 더 했다면 향수 정도는 당첨되지 않았을까, 소년은 못내 아쉬웠다.
여자친구 생일 선물은 어떡할까? 집에 가면 엄마에게 손을 벌려봐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과연 가능할지.

터벅터벅 힘없는 걸음으로 집으로 들어간 소년은, 엄마가 샤워 중인 것을 알게 되었다.

" 하~아 "

한숨을 쉰 소년은, 거실에 앉아 TV를 켜며 엄마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 긴급속보입니다! 김남우 장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FTA 협상에서 대박을 뽑았습니다! 앞으로 한국은 20% 더 높은 금액으로 수출을 하고, 20% 더 낮은 금액으로-. . . ]

" 우즈베키스탄이 어디야. "

지루한 얼굴로 채널을 돌리는 소년.

[ 정부에서 큰돈을 들여 차세대 전투기 수입에 도전했지만, 2세대 전차에 당첨되고 말았는데요, 사실상 재고처리라는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재뽑기를 제안-. . . ]

소년이 마음에 드는 예능이 나올 때까지 돌리던 그때, 수건을 두른 엄마가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 엄마! 나 만원만! "
" 뭐? 얘가 갑자기 무슨! 안돼 돈 없어! "
" 아~아~! 여자친구 생일선물 사야 한단 말이야~! "
" 뭐어? 쪼그만 게 여자친구는 무슨! "

인상을 찌푸린 엄마는 소년을 무시하고 지나갔다.

" 아아 엄마아~! "

소년이 엄마의 뒤를 따라다니며 떼를 쓰던 그때, 현관문이 열리며 아빠가 들어왔다. 
잔뜩 상기된 얼굴의 아빠는, 들어서자마자 크게 소리쳤다!

" 여보! 이번 달 월급 3배 뽑았어! "
" 어머어머! 정말이야?! 정말?! "
" 그래! 이번 달 510만 원이라고! "

순식간에 표정이 환해진 엄마가 만세를 질렀다.

" 어머 세상에! 맨날 기본만 뽑던 양반이 웬일이래?! "
" 나도 할 때는 한다니까! 으하하 우리 부서에서 나만 뽑은 거야 이거~! "
" 아구~ 잘했어! 잘했어! "

한껏 분위기가 좋아진 틈을 타, 소년이 바로 끼어들었다!

" 엄마! 그럼 나 만원만! 응? 만원만 빨리~! 여자친구 선물사야 한단 말이야~! "
" 아니 얘가 진짜...! "

엄마의 미간이 살짝 좁아질 때, 아빠가 호탕하게 웃으며 소년의 볼을 꼬집었다.

" 여자친구? 그럼 여자친구 선물은 사야지! 여보!"

엄마는 조금 못마땅한 얼굴이었지만, 지갑을 열었다. 

" 너 오늘 아빠가 월급 잘 뽑아서 주는 거야. 알았지?! "
" 응! 고맙습니다! 대신에, 엄마 저 쇼핑백 엄마 가져! "
" 뭐?? "

소년은 돈을 받자마자 그대로 현관을 뛰쳐나갔다. 이번엔 반드시 인형을 뽑으러 갈 생각이었지만, 글쎄? 소년이 샤넬 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엄마는 거실 한구석에 놓여있는 빈 샤넬 쇼핑백 3개를 발견하고, 인상을 찌푸렸다.

" 저, 저런...! 어휴~ 누굴 닮아서 저러는지 원. "
" 누구긴 누구야 당신 닮았지 으하하 "

엄마는, 여전히 싱글벙글인 아빠를 쏘아보다가 투덜댔다.


" 당신이 그때 뽑기만 제대로 했어도 말이야! 영재를 뽑았으면 얼마나 좋아? 그러니까 내가 뽑는다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 "
" 아이, 그게 말처럼 쉽나..영재 아이는 10% 확률인데... 그래도, 오늘은 월급 3배 뽑아왔으니까 잔소리는 좀 봐줘라~ "

가볍게 눈을 흘긴 엄마는 말했다.

" 흥! 만약 둘째를 가지게 되면, 그땐 내가 뽑을 거야! 난 제대로 뽑을 자신이 있으니까! "
댓글
  • 복날은간다 2017/08/23 00:37

    만약 세상이 가챠로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란 생각으로 써봤는데~ 심심하네요 ㅎㅎ;
    100% 확률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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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irobot 2017/08/23 00:48

    헐... 씁쓸하네요 그리고 상상력 대박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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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라도! 2017/08/23 00:52

    와.....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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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서 2017/08/23 01:12

    다른거보다 가장의 1배 월급이 170인게 더 씁슬하네여... 실수로 0.1배 같은거 걸리면 그달은 어떻게 살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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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ritasLxmea 2017/08/23 01:33

    아 진심 글만 읽는데 뭔가 매쓰껍고 토할 거 같음..... 아....
    모든게 확률이라니 진짜 끔찍..
    이번편도 잼게.잘봤습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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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세영 2017/08/23 01:37

    헐 뭔가 엄마가 영재얘기할 때 소름...
    그게 자기 자식한테 할 말이냐구여 쒸익쒸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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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는닉이있어 2017/08/23 01:37

    작가님의 상상력에 소름돋고갑니당
    글쓰기 재능은 대박으로 뽑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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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bbish 2017/08/23 02:08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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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겡쿠겡[정학] 2017/08/23 02:39

    우리가 저들을 끔찍하게 여기는 것처럼, 저들도 우리 세상을 끔찍하게 볼지도 모르지요 ㅋㅋㅋ
    "세상에.. 가챠가 게임속에만 있는 세상이라고? 그런 끔찍한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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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적인변태 2017/08/23 03:08

    확률에 거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마지막 엄마 말 듣고 소름이 ㅜㅜ
    제가 지금 하는 폰겜에서 요즘 가차가 자꾸 망해서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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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쵸코냥이 2017/08/23 03:40

    헐 ㅇㅁㅇ;;;; 진짜 복날님 머리에는 어떤 생각들이 있는건지..대단하세요 천재신듯 진짜 신박한글들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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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이내린미모 2017/08/23 08:49

    복날님 글쓰기 재능은 0.01프로 뽑으신듯!!! 오늘도 재밌게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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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풍의라빈 2017/08/23 09:03

    잘봤습니다~ ^^
    가챠가 뭔가 했는데... (Got ya! 인가...가챠없다 인가...ㅜㅜ)
    일전에도 한 번 비슷한 글 쓰신거 같았는데, 신박하네요 ^^ 애기는 부모 선택할 권한이 없는건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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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판일세 2017/08/23 10:49

    아으.... 소설은 잘 봤어요
    개인적으로 한국게임내 좀먹는게 도박 가챠인데다가.. 엄청나게 싫어하는 컨텐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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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eetalien 2017/08/23 14:55

    하앍.... 저는 도박 근처에도 가면 안되나봐요 ㅋㅋ 너무 재밌있는 세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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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산펴는성운 2017/08/23 15:33

    어으으으... 진짜 끔찍....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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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rp 2017/08/23 16:20

    저 같이 도박 못하는 사람은...
    근데 신의 손을 타고난 사람도 욕심 때문에 딴 돈도 말아먹더라고요.
    여기서는 말아먹는 건 안나오지만, 그래도 정말 쏠리네요. 허허.
    여기저기 기계돌아가는 소리라니... 상상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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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날은간다 2017/08/23 18:24

    사실은 저도 랜덤박스 같은 걸 싫어해서 절대 안 합니다. 제가 그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서 싫어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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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ser 2017/08/23 18:25

    진짜 운빨 라이프네요 ㅋㅋ
    이 확률을 돈으로 바꾸지 않고 모두 공평하다면
    꼭 그렇게 나쁘지만은 아닐수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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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코중인오덕 2017/08/23 18:36

    ...
    제가 하는 게임 확률이 3퍼인데..
    ㅂㄷㅂㄷ
    뭔가 확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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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데코 2017/08/23 19:01

    완전 이 글 조으다 잘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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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마딜로 2017/08/24 07:15

    하지만 주인공 아이는 여자친구가 있는걸...
    세정이도 뽑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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