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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리더기가 가져 온 삶의 변화



사기 전에 정말 많이 망설였습니다.

스마트폰은 척척 사면서 
태블릿 살 때도 고민은 안했으면서
옷 살 때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지르면서 왜 이북 리더기는 
이토록 망설이게 될까..

생각해 봤더니 

첫 번째는 
예상보다 좀 나가는 
가격 때문이었구요 -_-;;

두 번째는
리더기를 산다고 해서 
과연 책을 많이, 잘 읽게 될까?
라는 내 자신에 대한 의심;;

마지막 세 번째는
ebook 이라는 디지털 매체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감(?)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가끔 아이패드로 이북을 구입해서 
보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줄창 붙잡고 
봤던 기간은 이틀을 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시연해보고 

질.
렀.
습.
니.
다.






20170819_125328.jpg







제가 구입한 리더기는
epub 계열 
크레마 카르타 플러스예요

리디 페이퍼 라이트랑 
크레마 사운드
그리고
크레마 카르타 플러스를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카플로 간 이유는

전자기기는 
무조건
최근에 나온 게 좋다
라는 무식한 생각 때문에...-_-;;;

구매 전 구글링하면서
장단점을 살펴봤지만 
(장점 못지 않게 단점도 많은 
것이 카플이었습니다 ㅜㅜ)
그래도 최종적으로는
카플을 구매하게 됐어요.


그럼,

만족하는가!?

라고 자문해보니 

120% 만족하고 있습니다.







20170819_131522.jpg






기기에 대한 만족도는 차치하구요
(카플에 대해 남들이 느낀 장점과 
남들이 느낀 단점 모두 그대로 
고스란히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이북리더기라는 매체 자체가 주는
만족도가 생각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제가 이북리더기에 입문하기까지
가장 큰 고민과 시련을 안겨준 것은
스마트폰 or 태블릿PC와
이북리더기의 차이점이었거든요.

스마트폰은 화면이 크지 않으니 
후보군에서 제외하더라도 
태블릿 PC로 볼 때의 이북 환경과
전자책리더기로 볼 때의 이북 환경의 
차이가 얼마나 클까? 라는 점 때문에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게 사실이예요.

그런데 
막상 보니
천지차이입니다.

저처럼 태블릿 PC때문에 
이북 리더기 고민하고 있으신 분들은
무조건 리더기로 가세요
후회 안 합니다.







20170819_131532.jpg







이북이라는 컨텐츠 자체에 대한 
낯설음과 거부감은?

저는 없었어요  : )
구매 전에 아이패드로 이북을
틈틈이 봐서 그런지 몰라도 말이죠

물론 종이책이 갖는 물성과
인테리어 효과(!)는 없습니다만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테크놀로지의 위대함이
이북 그리고 이북리더기에 
존재합니다

두꺼운 책 이북으로 편히 볼 때 
너무나 뿌듯하네요ㅜㅜ









20170819_233527.jpg







리더기 사기 전보다 
독서량은 확실히 
매우 많이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리더기로 책을 읽게 되면
전원을 켜고 책을 로딩하고
페이지를 넘기는 시간 때문에
실물 전자책보다 접근성이 
훨씬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웬걸요
막상 사용해보니 책장으로 가
종이책을 펼치는 것보다 
제 기준으로는 훨씬 더 뛰어난
접근성을 이북이 보여줍니다. 

이 부분이 
이북 독서량을
결정적으로 늘게 해준
포인트 같아요 : )









20170820_195043.jpg





아직까지도
이북 
그리고
이북리더기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죠

일단 
리더기 자체가
그리 싼 가격은 아니고,

기기적 측면에서 보자면 
터치감과 리프레시 
배터리 지속시간 등등
아직까지 하드웨어 측면에서
보완할 부분이 많구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요즘 웬만한 신간들은 이북으로 
나온다고는 해도 종이책의
방대한 컨텐츠는 절대로 
따라갈 수 없습니다.
(컨텐츠 면에서 한 가지 장점은
간혹 절판된 책을 이북만으로만
만날 수 있다는 점..!
이거 하나 빼면 이북이 
종이책에 비해 컨텐츠 면에서 
우월한 건 없는 것 같아요 -_-;;)

또한 종이책의 실물 감성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도 
이북은 거부감이 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향'에만 맞는다면

이북과 이북리더기는
매우 크게 문화적 삶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이북 컨텐츠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다면
이북 리더기를 사라는 말을
왜 했는지 알게 됐어요 : )

이북에 대한 생각은
확실히
이북리더기 구매 
전후로 나뉘게 되네요.




참, 그리고 
한가지 특이한 것.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전환된
다른 여러가지 매체와는 달리
이북 리더기는 묘하게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품고 있어요.
전자잉크 액정의 느낌 때문이겠지만
어찌보면 가장 아날로그적 매체인
종이와 책이 갖는 그 감성을
디지털 매체인 이북에서도 
일부 느낄 수 있다는 점. 

이부분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_*



댓글
  • 찬다나 2017/08/21 20:00

    배터리랑 발열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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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인석 2017/08/22 05:18

    우왕 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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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왓슨크릭 2017/08/22 05:58


    이정도로 리북을 좋아하신다면야 내 리북리더로서 받아주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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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래스카수협 2017/08/22 06:36

    저는 크레마 프로토타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폰트 장평 자간 등 몇가지 세팅하시면 가독성이 더 좋아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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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뱉으러왔츰 2017/08/22 06:46

    나 이거 읽고 이북 살 뻔 했다.
    책도 안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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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숭아씨 2017/08/22 06:55

    저는 리디 페이퍼 사용하는데 중고로 6만원에 구매해서 잘 쓰고 있어요!! 베터리도 한번 충전해서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4일 정도 쓰구요!!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구 책도 싸고!  대만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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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를내놔라 2017/08/22 07:15

    전자책 만화책 보기엔 정말 좋죠.
    전 교보문고 샘을 써는데..다좋은데
    pdf는 아직 전재책리더로 보기엔 혈압이..하..
    정말 제대로 pdf읽을수있는 리더기 나왔으면 해요..
    https://youtu.be/61KARc7TfBc
    요건 필기된다는 전자책리더기라는데.
    20만원정도인듯싶은데 아직 나왔는지 모르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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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영혼 2017/08/22 07:28

    저도 태블릿이 하나 있긴 한데 잘 읽지 않네요 ㅋㅋ 이북리더기 하나 사면 여러 어플을 활용할 수 있는 건가요? 예를들면 크레마 같은 경우에 교보 알라딘 리디 중에서 알라딘만 쓸 수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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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이런걸또 2017/08/22 09:58

    저는 이북 리더기 초창기 구입자에요.
    2010년부터 쭉 써왔네요.
    아이리버 교보문고 전용리더기.
    액정 박살 두 번 나니 기기값보다 수리비가 더 나와요. 충격에 엄청 약합니다. ㅜㅠ 그 놈의 정이 뭐라고 두 번이나 고쳐썼지. 한 번만 더 고장나면 확 바꿀랬는데 안 고장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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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nhere 2017/08/22 11:06

    그런데 문제는 이북으로 제작되지 않는 책이 너무 많다는 거에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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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팅팅 2017/08/22 12:36

    저는 리페라랑 사운드 가지고 있어요.
    리페라는 재작년에 사운드는 올 해 샀는데 플러스 나오는 줄 알았더라면 플러스 샀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리모콘 ㅜㅠ)
    전자책은 여행갈 때 빛을 발합니다. 책 몇권이 들어가도 무게는 변함없으니..
    그 외에도 항상 가방에 들고다니며 틈틈히 읽고 있어요. 집에서는 종이책 위주로 밖에선 전자책으로..
    저는 전자도서관도 많이 이용하고 yes가 주 이용이라 일주일동안 적립금 모아 만화책 한 권씩 사는 게 소소한 즐거움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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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학교 2017/08/22 13:08

    ebook만 사놓고 안보는 1인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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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니러브 2017/08/22 14:59

    아오 저놈의 크레마 사놓고 10번도 안읽음 돈아까워라...
    첨에 샀는데 백라이트가 없어서 불끄고 볼수가 없더라구요.
    사고나서 얼마 있지도 않아서 백라이트 달린제품으로 출시가 되었음. 젠장...
    백라이트있었으면 밤에 불끄고 책보다가 잘수있었는데... 그냥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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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첨입니다 2017/08/22 15:01

    카르타유저입니다. 책장에 꼽아놓기 힘든 야한 만화책보기 좋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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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따시 2017/08/22 15:04

    이북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더라구요 ㅠㅠ 저는 이북가격이 많이 저렴할줄 알았는데 .. 아니 이북이면서 만원이 넘는건 왜때문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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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빵 2017/08/22 15:09


    화면 차이 보여주려고 어두운 곳에서 찍었어요.
    패드는 화면에서 나오는 빛을 눈으로 직접 쏘는 느낌인데,
    킨들은 빛을 화면에 쏘고 그 화면을 눈으로 보는 느낌이라 전혀 달라요.
    한글책도 ebook 많이 나오면 좋겠네요 ㅠ
    하루키 정도는 있겠지? 싶어서 검색했는데 찾질 못해서 영문판 결제했음 ㅠㅠㅠ 이 느낌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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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agonic 2017/08/22 15:09

    이북의 최대 장점
    보관에 용이 ㅠㅠ
    몇백권이나 되는 애들을 들고 다니면서볼수도 없고 예전에 읽은 책 다시 볼려면 책장이나 박스를 한참 뒤져야하는데 이북은 그런점에서 매우 편리
    전 리더기 안사고 그냥 태블릿이랑 휴대폰으로봅니다
    와이파이나 테더링으로 데이터 연결만 해 놓으면 페이지 연동도 되서 번갈아가며 읽을 수도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sd카드는 큰놈(현 256gb), 휴대폰 액정도 큰놈을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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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cent 2017/08/22 15:11

    저도 종이책을 고집하던 사람인데, 삼년 전에 킨들을 사고나서 엄청 고루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외국 책 읽기에는 단어 찾기 기능이 좋은 것도 하나의 이유였구요. 그러고 나서 코보도 사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pdf 구현에는 한계가 있어서 아이패드도 하나 장만했는데 분코 hd로 보면 또 꽤 볼만 하더군요. 게다가 요새는 음성 파일도 화면 터치로 바로 재생되서 ebs교재 보기에는 정말 좋더군요.
    다만 개인적으로 국내 이북리더기가 가성비가 너무 안 좋아서 돈이 아까워서 섣불리 손은 못 대고 있습니다.
    그냥 킨들, 코보로 외국 책 사서 보고, 아이패드로 전자도서관이랑 각 서점 어플로 보는 게 현재로써는 제일 좋은 선택같네요. 다만 책만 팔아먹고 어플 개판인 건 또 하나의 불만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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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혹 2017/08/22 15:21

    그래서 태블릿과 어떻게 천지차이라는건지 부연설명 조금만 해주세요.
    저도 정확히 똑같은 우려를 했던적이 있어서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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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렁 2017/08/22 15:21

    알라딘 갈 때마다 탐나는 녀석 *_* .. 책을 줄이기로 했는데도 아직도 탐나네요..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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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츄파 2017/08/22 15:28

    태블릿으로 보는데 둘이 차이가 많이 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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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힐유저 2017/08/22 15:31

    직접 조작해 보시고 구입하시는걸 권유드립니다. 크레마카르타 사서 딱 일주일 쓰고 바로 아이패드로 복귀했거든요...
    어디까지나 제 느낌이지만 뭣보다 느려요. 정말 느려요. 쓰다 답답해 죽는줄 알았습니다...거기다 도서앱도 왜 그리 불안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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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Crom 2017/08/22 15:35

    최근에 출간된 책들도 ebook으로 다 출간 되나요?
    아주 최신작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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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부먹는사람 2017/08/22 15:37

    크레마 사운드 유저입니다.
    구매하기 전에는 별로 안 가지고 싶었는데
    한달정도 고민하다가 구매하고 나니까
    고민한 시간이 아까워졌습니다.
    이거 없을 때는 어떻게 살았나 싶기도...ㅋㅋㅋ
    종이책은 소장용만 구매하고
    보통은 전자도서관에서 대출받아서 읽습니다.
    예전에 아이패드로도 써봤었는데,
    눈이 느끼는 피로도가 훨씬 덜합니다.
    고민하시는 분들,
    알라딘 서점에 가면 체험해 볼 수 있으니 체험해보고 사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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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설계아재 2017/08/22 16:00

    엄청 고민되네요 ㄷ ㄷ
    이 게시글을 보기 전에는 리더기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방바닥에 박스채 널부러져있는 책들만 보면 당장사고싶긴한데
    몇가지가 걸리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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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컴파일러 2017/08/22 16:15

    이북이 가독성이 너무 좋아서 정말 책 읽는 느낌이 납니다. 아마존 킨들 정말 많이 사용했었는데 전자 책은 제일 문제가 보고 싶은 책이 epub  파일이 없다는 겁니다. 직접 손으로 다 칠수도 없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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