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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은 왜 재검표를 거부했을까?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려서 김어준은 재검표를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김어준과 시민의 눈은 처음부터 모든 투표함을 재검표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선관위에서는 비용 등의 문제를 이유로 10개 투표함을 랜덤하게 재검표하는 샘플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개표조작 매커니즘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랜덤하게 10개 투표함을 재검표하는 것은 

자칫하면 개표조작에 면죄부를 주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선관위의 샘플조사 제안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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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16대 대선에서는 한나라당의 요구로 모든 투표함을 재검표했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다가 시민의 눈쪽에서 20개 투표함을 랜덤하게 재검표하는 것까지 양보를 하는 것으로 의견이 좁혀지려던 시점에, 

선관위가 일방적으로 "투표지 재검증 요구를 100일 이상 기다렸지만 아무런 요청이 없었다"며 투표지 파쇄를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시민의 눈쪽은 폐기중단 요청공문을 보냈으나 그 이후로 선관위는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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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증 요구가 없었다는 것은 전수조사와 샘플조사라는 맥락을 제거한 선관위의 악의적인 프레임입니다.

"선관위가 전수조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맥락은 쏙 빼고

"더플랜과 시민의 눈이 샘플조사 제안에 100일 간 응하지 않았다"는 것을 "100일간 기다렸으나 아무런 요청이 없었다"고 바꿔말하면서

자신들이 전수조사를 받아들이지 않아 교섭이 난항을 겪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습니다.

마치 조선일보를 방불케하는 프레임씌우기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저건립을 위해 차용증을 쓰고 퇴임 후에 박연차씨로부터 돈을 빌려 계좌로 입금받았다"는 문장에서

중요한 맥락 몇가지를 제거한 뒤에 "노무현 대통령이 박연차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문장으로 만들어서 보도하면

아주 정상적인 두 사람의 금전 거래를 뭔가 뇌물이 주고 받아진 것같이 포장할 수 있지요.

이번에도 양측이 주고받은 교섭 내용을 정리해보면, 

"시민의 눈과 김어준은 전수조사를 요구하며 선관위가 주장하는 샘플조사 방식의 재검증에 응하지 않았다"는 문장에서

전수조사라는 맥락을 제거한 뒤에 "김어준은 재검증에 응하지 않았다"는 문장으로 언론에 발표하면

그동안 양측이 교섭을 진행중이었다는 사실이나 선관위가 전수조사에 응하지 않은 사실 등은 알려지지 않고

김어준과 더플랜, 시민의 눈이 비겁하게 의혹만 제기하고 재검증에 응하지 않았다는 인상만 남게 됩니다.

이런 선관위의 프레임에 저도 그동안 속고 있었는데, 

우연히 아래 기사들을 보고 직접 추가로 취재를 진행해보니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과 다른 맥락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재검증 용의 있다"해놓고는.. 선관위, 18대 대선 투표지 폐기 지시

국정원 대선개입 조사 중인데…선관위, 18대 대선 투표지 폐기 시작


지금 18대 대선 개표조작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인 투표지가 폐기되고 있습니다.

저 기사들은 이미 2주전의 기사들이니 어쩌면 이미 다 폐기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폐기의 책임은 재검증에 응하지 않았다고 알려진 더플랜과 김어준에게 덮어씌워지고 있습니다.

폐기를 막을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억울한 프레임의 희생자는 더 이상 만들지 말아야 겠습니다.


댓글
  • 알토벨리 2017/08/21 11:50

    베충이들 몰려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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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파 2017/08/21 12:04

    구린 게 있으니 저 지경으로 나온다고 생각해요.
    선관위 적폐도 청산해주세요!!!

    (se9LaS)

  • 우울한물탱이 2017/08/21 12:10

    18대 투표지가 지금까지 보관된건 투표지분류기가 위법이라며 2002년 대선부터 꾸준이 대선무효 소송해온 단체에서 18대도 소송해서 그런겁니다
    법원에서 얼마전에 판결 났고 그래서 보관기간 만료료 폐기하는거구요
    걍 18대 승복 못하겠다고 재검표 소송걸면 재검표 합니다
    이제까지 한거는 재검표가 아니라 투표지분류기가 위법이라고 한거고  지금 걍 재검표 소송하면 된는데 아무도 안하고 있죠.......
    이게 팩트입니다
    제발 좀 재검표 주장하는 사람들 소송 좀 하세요!!!
    아마 그 단체가 19대도 무효라고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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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프풋 2017/08/21 12:24

    김어준씨는 이제 자기가 틀린거 알아서 언급도 안하는데 이렇게 알아서 쉴드쳐주니..
    김어준씨 그렇게 난리치더니 지금 일말의 언급이라도 있습니까?
    자기도 아는거에요 틀린거, 근데 쪽팔리니까 말 안하죠. 황우석때도 그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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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총각 2017/08/21 12:26

    푸~~베충이들 몰렸욌네요,  소송하면 재검표가 바로 된다는 뇌피셜은 어디서 오는거임? 결과 나올때 가지 최소 2-3년은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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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umRiDa 2017/08/21 12:29

    감추려는 자가 범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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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우율무차 2017/08/21 13:00

    개야 어디서 개짖는 소리거 나네
    진짜 재검표를 하고 싶었으면 중단요청이 아니라 행정소송을 걸어야 폐기 중단시키고 재검표 받는거지
    행동은 아무것도 안하면서 정의로운척 트윗질이나  하고잇으면서 잘난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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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찐조군 2017/08/21 13:09

    18대 대선 이후 '개표부정' 의혹은 매우 거셌다. 2013년 1월, 23만 명에 이르는 시민이 아고라에서 '수개표 청원'을 하였고, 시민 6천여 명은 대법원에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였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 사건을 심리 한 차례도 열지 않은 채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박근혜가 2017. 3. 10 탄핵심판 결정에 따라 파면됐다"며 "18대 대선무효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없다"며 지난 4월 27일 소송을 각하 판결하였다.
    하지만 영화 개표부정 의혹을 다룬 영화 '더 플랜'의 개봉으로 부정개표의 의혹이 확산하자, 중앙선관위는 지난 4월 19일 입장문을 발표해 "19대 대선 종료 후 더 플랜 제작팀의 요구가 있다면 조작 여부 검증에 필요한 범위에서 제3의 기관을 통해 공개 검증에 응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더 플랜의 김어준 총수는 "전국의 투표함을 재검증한다면 재검증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중앙선관위와 공개검증 협의를 진행한 김상호 대표(시민의 눈)의 전언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전국의 투표함 재검증이 아닌) 샘플로 귀 단체가 열 몇 군데 지정하면 그걸 공개 검증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한다. 이처럼 양측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석 달여가 지났고 중앙선관위는 7일 '18대 대선 선거관계 서류를 폐기하라'는 골자의 지시 공문을 지역 위원회에 보낸 것이다.
    한편 18대 대선선거무효소송인단은 대법원의 '18대 대선선거무효소송'(2013수18) 판결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해 둔 상태다. 또한 이와 별개로 서울고법에서는 18대 대선 투표지 이미지 파일 정보비공개 처분 취소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처럼 18대 대선 관련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선관위가 그 증거물인 선거관계 서류(투표지, 투표지 이미지 파일, 개표상황표, 개표록, 투표록 등)을 폐기하는 건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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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H우 2017/08/21 13:12

    몰이하는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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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s3805 2017/08/21 13:15

    선관위도 검증 대상이죠 제대로 조사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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