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33031

출산율 높은 지역에 사는건 정말 축복이군요..

회사 때문에 수원올라와서 횟수로 8년째 살고있어요.
아무래도 여기는 수원 토박이보단 외지인이 참 많은 도시죠.
솔직히 맘충 거리며 애나 엄마한테 욕하는거 여기선 단 한번도 못들어봤어요..
잠깐 용인 보라동쪽에서 살았을때도 마찬가지구요. 거기도 애가 많았어요.
우리 아파트에는 애들이 엄청 많아요.
윗집에도 애가 2이고 앞집도 애가 2이고, 옆집은 애가 1이고..
옆동 사는 엄마집 윗집도 애가 2이고, 그 옆은 애가 3이고..엄마집 옆집도 애가 2이고...
애들 나이도 신생아부터 교복입는 학생까지 정말 다양해요.
이 아파트만 그런게 아니고, 주변 아파트 다 그래요.
소아과 이비인후과 가면 부모와 아이가 한가득이고, 유치원 어린이집 경쟁도 엄청나죠.
유모차 끌고 지하철 엘리베이터 타도 할머니 할아버지 뭐라 하는사람 없구요. 아기 의자 없는 식당이 잘 없어요.
카페가도 아기 데리고 온 엄마들도 많구요.
그런데 맘충이라고 불리는 안드로메다로 개념 보내버린 그런 부모도 못봤어요.
쇼핑은 이천이나 여주 아울렛으로 가는데 거긴 원래 유모차 끌고다니는 부모가 많다보니...여기 백화점은 너무 번잡해서 안가요..
5살짜리 호기심 많은 아들이 엄마 저 애기는 왜 울어? 하고 물어보면
배가 고픈가봐. 심심한가봐. 원래 애기들은 많이 울어. 너도 많이 울었어.
그렇게 답해주는데.. 이 근처 다른 부모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대답해주겠죠. 놀이터에서 진짜 어린 애기들 놀고있으면 큰 형아들은 눈치보고, 큰 누나들은 둥기둥기 놀아주기도 하구요.
인터넷 보고있으면 겁이 많이 나요.
여긴 안그런데 다른지역은 그렇구나. 무섭다.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러면서 난 참 축복받았구나. 여기에 터 잡은게 정말 다행이구나.
여기를 못 뜨겠구나.. 싶네요 적어도 애가 대학가기 전까진 붙어살고 싶어요.

댓글
  • 뭬야? 2017/08/12 10:11

    참... 씁쓸하죠.
    저희 동네도 과밀초등학교가 있을만큼 아이 엄마들이 선호하는 동네거든요. 백화점은 당연히 유모차 우선이고, 다들 애기를 하나만 끼고 다니지 않고 두엇씩 끼고 다녀요. 맘충 못봤고, 제가 아기 데리고 다닐때 심하게 눈치주는 사람도 못봤어요.
    저도 그냥 우리동네 쭉 살아야겠어요.
    아파트에서 엘베라도 타면 다들 예쁜 눈으로 봐주시고, 아주머니들은 육아팁 하나씩 알려주시고, 저는 얼굴도 모르는 주민아저씨가 부부 둘이서 다니더니 어느새 아기를 낳았냐고 인사도 해주시고... 인터넷 이야기는 역시 그냥 인터넷 이야기구나... 싶었는데 어쩌면 지역차가 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lM3a7N)

  • 뽀옹뽀옹 2017/08/12 10:29

    저도 신도시라 아기들과 신혼부부의 비율이 월등히 높아서 그런 소리를 들어보진 못했는데 인터넷보다보면 움츠려들긴해요ㅜㅜ

    (lM3a7N)

  • 쵸콜렛케익 2017/08/12 10:57

    저도 용인 보라동 살아요.
    집보러 여기저기 다닐때 보라동에 왔는데.....
    아..여기라면 아기키우고살만하겠다..싶더라구요.
    적당한 규모의 마을이 산에 폭 안겨있는데 참 이쁘고 안정적이고 아기자기하고평화로운 느낌..
    애들이 맘껏 뛰놀 공원과 산과....어딜가나 붐비지않는 한적함
    적당한 집값..
    어딜가나 사람들이 여유넘치는 느낌을받았어요
    이사오고 처음에 동네마트갔는데..아이에게 너무 호의적인 직원들에 놀람..직원들이 아이보고 귀엽다고 너도나도 아기보고웃어주고 한마디씩 말걸고..
    여긴 동네 카페에 들어가봐도 온통 환경보호와 봉사활동 얘기로넘쳐나더라구요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건지..
    보라동은 처음부터 주거와 생태환경이 어우러지는 지구로 계획이 된 곳이라 들었어요.
    이동네 사람들은 확실히 뭔가 선한 느낌이고 아이들은 경쟁에 덜 찌든 아이다운 느낌..

    (lM3a7N)

  • 꼬랑이 2017/08/12 11:01

    저두 수원 사는데 아기에게 적대적인 사람은 아직 못 만나봤어요 동네공원가면 누나형아들이 와서 아기 귀엽다고 한마디씩 하고 요즘은 안면 튼 초등학생 누나들이 안아주고 킥보드도 빌려주고 놀아주기도 해요 쇼핑몰이나 병원같은곳에서 마주치는 20대 젊은이들도 아기에게 인사해주고 일부러 와서 머리쓰다듬어주고 몇개월이냐 묻기도하고 아기키우기 좋은 도시 같아요ㅎㅎ

    (lM3a7N)

  • 꼬랑이 2017/08/12 12:26

    윗분은 모두가 아기와 아기엄마에게 적대적이지 않다, 이렇게 아기에게 따뜻한 동네들도 있다는 글에 글내용과 맞지도 않는 진상엄마에게 당한(?) 경험은 왜 끌어오시는건지ㅠㅠ 요즘 육아게 글은 진짜 기승전맘충인듯요

    (lM3a7N)

  • 쌈질말고웃어 2017/08/13 04:01

    학군이라는게 별게 아니라 그런이유로부터 탄생하는거 같더라구요.
    또래집단 닮고싶은 집단이 많은 동네는 사람이 몰리고 가치는 오르고
    삶이 팍팍한 동네일수록 애들에게 쏟는 관심이 덜해지고 그럴수록
    지역의 가치는 내려가고...
    맘충과 같은 유행타는 단어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된장녀 유행할때도 현실에선 보기드물었고 개념없는 부모보다 애들에 치여 쩔쩔매는 부모가
    많죠. 근데 그런 멀쩡한 이야기는 말할거리가 없이 당연한거처럼 느껴지니 소수의 무개념들이
    부각되는거겠죠.
    그런 단어가 탄생은 시대적 배경과 연관있는것 같아요.
    결혼과 육아를 포기한 세대가 많은 시대이니 육아와 연관된 혐오단어가 그냥 남의 일처럼만
    생각되겠죠. 실상 무개녀 육아는 애가 애를 보던 7,80년대가 더 많았을텐데... 그때는 다 비슷했을
    테니까....

    (lM3a7N)

  • 홍덕 2017/08/13 05:19

    맞아요. 출산률 높고 애엄마들 많은 자역은 커뮤니티도 활발하고 식당에 다 애기의자 있는데 지금 이사온곳은 대학가라 애기엄마들도 많이 없거든요. 몇몇식당은 노키즈존이라고 써붙여놓고 식당에 애기의자 있는곳이 손에 꼽을정도에 애기데리고 갈만한 곳도 없고. 키즈카페라던가 놀이시설도 없고. 계속 예전에 살던곳으로 너무 가고싶다는 생각만 간절해요. 식당 커피숍도 편하게 못가고.. 정말 아이 키우려면 그런곳에서 키우는게 좋은것같아요.

    (lM3a7N)

  • 리라쿠마 2017/08/13 05:42

    제가 사는 곳도 출산율 높습니다 2명은 기본이고
    3명도 간간히 보입니다 도시 자체가 젊다고 해야하나
    신혼 부부도 많고 단지 옆 초등학교는 정원을
    꽉 채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이 근처에
    조금 큰 식당들은 전부 놀이방 있어요 처음에는
    없이 오픈 했다가도 뒤늦게 만든 식당도 있고요
    근데 뉴스에 나오는 맘충이나 식당에서 뛰는 아이도
    못본거 같고 여긴 지역 특성상 노키즈존은
    망할것 같아요

    (lM3a7N)

  • 오늘은추워요 2017/08/13 06:57

    동네 출산율이랑은 별개로 본인이 잘하시면 맘충 얘기 들을일 없을겁니다.

    (lM3a7N)

  • 망고라면 2017/08/13 07:54

    저도 실제 주위에서는 된장녀도 본적없고, 다들 공부도 열심히하고 자기 인생 착실히 준비해가는 친구들만 봐왔어요. 맘충도 인터넷에서나 봤지 실제론 본적이 없어요.
    당연히 현실에는 있겠죠. 그런데 원래 진상인 사람이 엄마가 되었을 뿐 아닌가요? 진상인 사람들이 분명 있잖아요. 콜센터에 전화해서 욕하는 사람들, 새치기하는 사람들, 층간소음 유발자들, 자리양보 강요하는 노인들, 보복운전하는 사람들 등등..왜 굳이 맘충이라는 단어를 써서 사람들을 위축시키는지 모르겠어요.

    (lM3a7N)

  • 마리테레즈 2017/08/13 09:30

    저는 인구수 적은 지방 소도시에 사는데 여긴 또 반대로 아기가 귀하니까 잘해주시더라구요. 제가 나이도 젊은편(20대후반)이지만 나름 좀 동안이라ㅋㅋ 약간 시선이 젊은 엄마가 기특하네 고생하네 이런 느낌으로 관대하게 대해주시고 도와주시기도 하고 그래요. 임산부한테도 마찬가지. 임신 7개월 쯤 수도권 광역시에서 여기로 온건데 거기서는 무슨 어린 나이에 사고 친 마냥 불편한 눈빛을 보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특히 화장 안하고 지하철 탔는데 어떤 아주머니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배랑 얼굴을 계속 번갈아 보면서 인상 찌푸림... 이게 얼마나 스트레스였덤지 그 이후로는 그냥 택시 탔어요. 그런데 이사 오고 나서는 뭐 동네가 작아서 택시만 타고 다니기도 했지만 대하는 분위기 자체가 달라서 넘 놀랐던 기억이... 동네마다 분위기가 다른걸지도 모르겠네요ㅎ

    (lM3a7N)

  • speactor 2017/08/13 09:40

    저도 수원인데 아이들이 많은 환경이라 친구가 많아지는건 좋은데
    지자체 지원금이 얼마 안되긴 하지만 그와중에 확실히 다른 지역보다 적어요..ㅎㅎ 화성변두리 살다왔는데 차이가 좀 있네요.

    (lM3a7N)

  • 키위키지 2017/08/13 12:05

    저도 수원에서 8년넘게 사는데 맘충이라 할만한사람은 한번?  두번?  밖에못봣거든요. 뭐 그렇게 맘충썰이 많나 사실 이해를 못햇는데 지역차가 큰거엿나요?

    (lM3a7N)

  • HYUNDIE 2017/08/13 14:43

    지역차인가요 저는 까페만 가도 맘충이라고 불리는 엄마들 많이 보이네요
    애가 유리 팡팡 엄청 때리고 뛰어다는데도 폰이나 하고 테이블 위로 올라가고 소리지르고..
    엄마들 보면 소리지르몀서 뛰어다니는거 적극적으로 말리는 사람 별로없더라고요..
    그냥 관심 안가지거나 그냥 소극작으로 그러면 안돼정도만 하는정도
    적극적으로 혼내거나 자리에 강제로 앉혀 놓는사람 별로 없더라고요

    (lM3a7N)

  • 쭈루준 2017/08/13 14:46

    횟수->햇수

    (lM3a7N)

  • 도난우유고래 2017/08/13 14:58

    유모차 부대가 젤 무서워요,,,진짜 마트나 백화점에서 만나면 진짜 확 치고 가면서,,,사과도 안함,,,문열때 잡아주는것도 하기 싫더라구요,,,

    (lM3a7N)

  • 돌아온마성 2017/08/13 16:23

    저도 서울 군자동 살다가 첫째
    태어나고 경기 광주로 왔는데
    아이들에겐 정말 좋은곳인것 같아요
    제가 출퇴근만 좀 감수하면
    가족 모두가 행복할수 있는 동네같아요^^

    (lM3a7N)

  • 훗힝킁 2017/08/13 16:34

    저도 수원 살아요. 서수원이마트 가면 시식여사님들이 엄청 예쁘다 해줘요.
    근데.... 출산율이 높은 만큼 정부지원이 쪼잔해요.
    ㅠㅠ
    날이 좋아 공원갔더니 아이들이 부모님과 엄청 왔더라고요.

    (lM3a7N)

(lM3a7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