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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에서 비정규직 9년 동안 근무를 했던 사람 입니다

그동안 눈팅만 10년 넘게 해오다가 오늘 아침에 흉기 노조 관련 베스트글에 어느 한사람의 댓글을 보고 빡쳐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완성차 업계에서 (흉기를 제외한 완성차 업계입니다 ) 7년 근무를 했던 (어릴때 잠깐 했던거 치면 9년입니다)

노조 활동도 했던 사람으로써 한 마디 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비정규직 노조였습니다 가까이서 보아온 정규직 노조원들을 잘 알고

정규직 노조가 왜 적폐중 하나냐를 말씀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사실관계가 보다 정확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7년동안 근무 하면서 매번 느껴왔던 걸 써보겠습니다 


일단 저기 위 스샷에 현대차 노조로 보이는 분이 쓰신 댓글 보면서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노조와 별반 다르지 않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싶어 써봅니다 



저기에 댓글 쓰신분의 생각이 우리나라 정규노조(이젠 노조는 민주노총이랑 말을 하면 안되고 정규노조 비정규노조로 불러야합니다)90% 라고 확신 합니다 


실제로 대기업 하청에서 일해 보신분은 알겠지만 정규직의 노동강도는 산재 때문에라도 절대 노동강도가 절대 심하지 않습니다 아마 요새 건장한 중학교 학생들? 아니 꼭 건장하지 않더라도 일반 중학생들에게 시켜도 무리 없이 일을 할정도의 노동강도 입니다 그래서 가끔 흉기 비정규직 했던 분들이 이야기 하는 라인작업중 핸드폰보기가 가능한겁니다 뭐 그것 뿐이겠습니까 만... 


특근 잔업은 정규직노조는 언제나 자유이기에 마음대로 빠질수 있습니다 (정규노조조합원들이 특근 잔업 참여를 많이 안하면 전체 공장의 짭(시간당 생산대수)수가 줄어 들게 됩니다 그러면 그만큼 시간적 여유는 더 늘어 납니다 그리고 제가 있는 완성차 업계 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은 토요일날 특근을 안나와도 16만원 임금지급이 되고 출근을 하게 되면 32만원에서 그 이상의 특근비+유류비를 받습니다......비정규직이요??? 그런거 없습니다 ;;;  부서마다 특근하는 날이 틀리긴 한데 전체 특근이 아니라 부분 특근일때는 인원이 가장많은 조립공장이 쉬고 나머지 공장이 일을 하게 되면 통근버스가 20대에서 5대 정도로 운행을 줄이거나 그보다 특근인원이 더 작을땐 아예 통근 버스가 없을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정규직은 유류비가 나오지만 비정규직은 자기돈으로 일을 나와야 합니다.....택시를 타던 자가용을 타던 말입니다..)


그정도의 노동강도로 일을 하면서 연봉 8~9천이 작다고 하시는 분들 입니다 연봉8~9천이면 절대 작은 금액이 아닙니다 


네 물론 회사가 돈을 많이 벌면 그만큼 받아야죠 8-9천 받지 마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8-9천의 연봉을 받아가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자동차 품질문제 입니다 이거는   제가 비정규직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우리나라 국민이 현대차노조를 욕하는 90%의 이유 일껍니다 돈을 1억을 받더라도 차 품질이 좋으면 아무말 못하죠 그만큼 일하고 받아 간다는데 누가 뭐가 합니까???


하지만 현대차의 품질은 정말 개똥 같습니다 현대만 그런건 아니죠 르쌍쉐 마찬가지 입니다 



완성차 업계에서 일해본 사람으로써 말하는건데 모든 완성차 조립의 대부분은 정규직노조가 합니다 제일 안전하고 제일 쉬운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약 힘들고 위험한 일이  조립라인에 있다면 그 조립라인은 따로 라인을 만들어서 거기에 하청업체들을 배정 합니다 100% 입니다 


대부분의 메인 조립 (차량 엔진 이나 안쪽 내부 조립)은 거의 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의 몫입니다 


왜 이런 불량 품질이 나오느냐???


조립라인에서 불량 조립을 잘못 해도 


차체 조립을 이따위로 해도 회사에서 담당 조합원에게 징계나 경고를 주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강성노조에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를 방패막이로 삼아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게 완성차 정규직노조원들 입니다 


일반 적인 하청업체나 중소 중견기업에서 이런일 있었으면 해고까지는 아니지만 시말서는 당연한거죠 그리고 이걸 잡지 못한 QC직원들도 당연히 자기 할일을 안했다는 겁니다 이거는 일을 못하거나 실수가 아니라 그냥 안한겁니다 


눈이 있고 색맹이 아니고서야 이런수준의 조립이 어떻게 가능 하냐는 겁니다 


노조활동을 한 저도 강성노조라는 말을 하는건 시작은 전경련같은 쓰래기들의 프레임씌우기 였으나 이제는 그 프레임 안에 스스로 같혀서 강성노조로써의 역활을 아주 충실히 해내는 민주노총 정규직 노조를 아주 가까이서 그것도 한두해가 아닌 오랬동안 지켜 보아 왔기 때문입니다 



네 저도 기아차를 타는 사람입니다 

니 같은 놈들때문에 이런 노조 새끼들이 안바뀐다구요? 맞습니다...저도 정말 후회 합니다 

제가 기아차를 사고 타고 다닌게요 제가 기아차를 산 그 해년도는 기아 현대 비정규직을 대거 시간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한다고 뉴스가 뜨고 조금은 저희 회사보다 희망이 보였고 국산차가 싫다고 저같은 벌이에 외제차를 살 정도도 안되고 겨우 2500정도의 차를 살수있는 정도인데 다른 쪽을 생각 할수는 없었습니다...


이제 두번다시 국산차 살일은 없습니다 지금 차 폐차 시킬때 까지 타고 차가 사고나서 전손 되는일이 있다면 그때는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 할랍니다 



여기 계신 완성차 업계 정규직 조합원들께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연봉을 얼마를 받는지는 국민들이 상관할바는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정도 적지 않은 연봉을 받아가는데 차를 그따위로 만드는건 국민들이 상관을 해야 할일 입니다 


권위적인 생각을 버리고 나보다 힘든 내 주위에 일하는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눈물도 이제는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때 입니다 


노동자 조합을 만든 이유가 뭐였나요? 그냥 임금상승만들 위하는 조합이라면 이름을 민주노총이 아니라 정규직노총으로

바꾸십시요 뉴스에 나와서 노동자 이름 거덜먹이며 약자인척 하지말고 당당히 임금을 위해서 노조 활동한다고 말하고 

민주라는 이름은 때십시요 민주라는 이름은 당신들에게만 쓰라고 만든 이름이 아닙니다 


박근혜가 왜 탄핵 되었겠습니까???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만의 이익을 위해 행동 했고 국민 대다수가 그걸 지적해도 나몰라라 했기 때문 입니다 



대통령도 잘못하면 국민에 의해 탄핵되는 세상입니다 


노조도 다르지 않습니다  국민이 외면하면 언젠가는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당신들이 버는 돈이 국민의 세금이고 눈물이라는거 잊지 마십시요



정치 적폐도 청산 되는 마당에 노조도 이제는 혁신과 성찰을 통해서 바뀌지 않으면 강성노조 귀족노조라는 말을 벗어나긴 힘들껍니다 


주5일근무 주야 8시간근무 해서 겨우 연봉5천이라고 하셨는데


하루 8시간 근무하고 주5일 출근하는데 5천 받는 직장이 국내에 몇개나 될것 같습니까?

노동강도가 쌔서 그돈이 작은돈이 입니까?


내수가 줄면 그 이유가 국민에게 있습니까 아니면 차 품질을 그따위로 만드는 생산조립 담당자들에게 있습니까?

수출이 늘면 그 수출물량을 해외에서 만들겠습니까? 국내에서 만들겠습니까???


당장 1-2년 사이에 망하진 않겠습니다만 

10~20년 사이에 안망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게 많은 연봉 받아가며 그많은 복지 누려가며 그 쉬운 일해가며 먹고 살만하면 이제는 좀 나눠 줄줄도 아는 사람이 되기 길 바랍니다 


국민들에게 지지받고 환영받는 노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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