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f 그리고 수동렌즈..추가로, 버튼 세팅

20년 전에 남대문샵 카메라 매장에서 FE2를 샀을 때.
FE2와 동일한 외형으로 풀프레임 DSLR이 나왔으면 했었죠.
제 기준으로는, 제가 바라던 카메라를 20년뒤에 미러리스로 만나게 되었네요.
물론
필름종이상자의 옆을 뜯어내고,
필름통에서 필름을 꺼내고,
필름을 쭈욱 늘려서 카메라 톱니에 걸고,
카메라 뒤 덮개를 닫고,
필름 종이 쪼가리를 뒤 덮개에 넣고,
iso를 조정하고,
와인딩 레버를 감고서 '타각' 찍고 감고 필름 카운터가 1이 나올 때까지 반복 (저는 이때가 왜 기분이 좋을까요. 신기합니다.)
스플릿 스크린으로 초점을 맞추고 '타각' 찍고 와인딩 레버를 '드르륵' 감을 때,
모터드라이버를 카메라에 동전으로 돌려서 조이고, 사진을 '타각' 찍고 나서 필름이 이송되는 소리
사진관에 현상/스캔을 맡기고,
기다림 뒤에 받아 본 사진.
위 부분은 불편한 부분이지만, 지금에선 감성이라고 생각이 드니, 더 신기하네요.
Zf를 니콘동분께 구매하고 나서, 집에 가니 20년전 FE2를 샀을 때의 설레임이 생기니, 이거 또한 신기하네요.
FE2에서 사용했던 모든 수동 렌즈를 Zf에서 사용하니, 알게 모를 감성이 생겨서 좋네요.
추가로, Zf에서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 아래 내용인 데, 설정을 바꾸니 사진찍는 데 편하더군요.
1. 왼쪽 견장에 릴리즈 모드가 없다는 점 -> 앞쪽 Fn 버튼에 릴리즈모드 할당해서, 약지로 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엄지로 뒷다이얼 돌리게 설정
2. 측광방식 버튼이 없는 점 -> 저는 사진이 주 목적이라서, 녹화 버튼에 측광방식 설정하고, 윗 상황 같이 검지와 엄지를 이용
3. 흑백모드 다이얼 사용법 -> 설명서에 자세히 나오지 않아 고생한 부분인데, 흑백모드로 다이얼을 돌리고 픽쳐컨트롤로 들어가면, 흑백관련 픽컨만 하이라이트 되어서 원하는 픽컨에 ok 누르면 해당 흑백모드 다이얼로 세팅이 되네요. 저는 좋아하는 Tmax 100으로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