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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결혼생활 그리고...

제가 이곳에 글을 올릴거라고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아마 다른분들도 마찬가지겠죠.
결혼 생활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이러쿵 저러쿵 밝힌다는것이 마치 자신의 치부를 공개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위기에 몰리니 누구든 상관없이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었으면 하는 마음 생기네요.
아직 글을 완성 하지 않았기에 어떤글이 쓰여질지 잘모르겠지만 고민 상담글은 아닐것입니다.
고민은 벌써 끝났기 때문일까요.
글이 길어질것 같습니다.
제 아내는 동물과 아이를 좋아하고 누구보다 정의로우며 순수하고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입니다.
와이프는 커뮤니티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디로만 부르고 불리우던 사이에서 결혼까지 하게된 속히 말하는 온라인웨딩부부 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와이프가 여자인줄도 몰랐습니다. 본인스스로 남자라고 얘기했거든요. 관심사가 잘맞는 온라인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철학적인 주제부터 과학적인 것까지 토론 하는것이 너무 즐거워 밤새는것도 모르고 메신저를 했었어요.
와이프가 자신이 여자라고 밝혔을때는 정말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일방적으로 들이댄것 같아요.
당시 제가 35살이었고 와이프는 두살 연상이었습니다. 나이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냥 이 여자가 어떻게 생겼든 사는곳이 어디든 인생의 동반자를 만난것처럼 놓치면 안된다는 일념만으로 구애를 했었죠.
당시의 와이프는 외부세계와 단절하고 글만 쓰는 작가였습니다. 5년동안 밖에 거의 나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동정심 같은 싸구려 감정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모든것을 이해하겠다 마음먹고 있던 상황이라 그런 사소한 환경 따위는 제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저녁 버스를 타고 420km를 달려가 저녁 10시쯤 와이프 얼굴을 처음봤습니다. 그때 장모님은 납치범이나 사기꾼이 아닐까 걱정하며 와이프가 절 만나는것을 반대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이후 일주일에 한번씩 꼭 내려가서 와이프 얼굴을 봤었네요.
몇달간 장거리연애를 하다가 동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취방을 구하던 시기였는데 와이프가 집이 감옥처럼 느껴진다고 벗어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같이 살자라고 했더니 얼마후 짐싸서 올라 와버렸습니다.
당시 처가 상황이 백수 처형과 장모님, 와이프 셋이서 살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글을 쓰며 가족들을 먹여 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도둑놈처럼 와이프를 체가버리니 처가 쪽에서는 제가 얼마나 미웠을까요.
동거생활은 생각처럼 로맨틱 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외딴곳에 올라와 적응을 하지못하는 와이프와 자유로이 생활하다가 결속력이 생긴 동거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저...
많이 다투고 싸웠어요.
와이프는 항상 민감 했습니다. 의자에 앉지 않아도 노트북을 켜놓고 글을 쓰지 않아도 글을 쓰는것처럼 힘들어 했어요.
저도 성격이 민감한 편이고 화도 곧잘 내는 성격이었지만 와이프는 제가 만나본 사람중에서 가장 예민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때 위기가 있었지만 내가 좋아해서 만나자 했고 나 좋다고 외딴곳 까지 올라온 사람이다. 이해하자하며 저를 타이르고 묵묵히 참았던것 같습니다.
일년의 동거끝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말하길 작가들에게는 집이 사무실이라고 하더군요.
틀린말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집에오면 와이프 눈치를 봤습니다. 혹여 기분 나쁘게 할까 조심스러웠죠.
와이프는 요리를 배우지 않아서 제가 퇴근할때 식단 준비하는것에 대해 고통스러워 했어요.
글을 쓰는 도중에 밥차릴것 고민하면 글에 집중할 수 없다면서요.
그래서 넉달동안 삼시세끼를 김밥만 먹었습니다. 와이프는 지금도 제가 김밥을 좋아하는줄 알꺼에요.
돈도 아끼고 만들기도 쉽고 영양소도 풍부하다 김밥만들어 먹자라고 제가 와이프를 설득했거든요.
같이 재료도 썰고 김밥도 만들고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와이프가 식단짜는 고통에서 벗어난것이 제일 기분 좋았어요.
하지만 저는 김밥을 좋아하지 않아서 조금 힘들었네요.
한번은 아이를 가지자고 얘기를 했습니다.
글써야 하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더군요.
2년 넘게 제자리 걸음 하는 글때문에 아이를 가지지 않겠다는 것이 이해를 할수 없었지만 이해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모든것을 이해한다 마음먹고 만났기에 저를 죽이고 깎았습니다. 결혼 4년차인 지금도 아이가 없습니다. 지금의 와이프는 안가지려고 하는것은 아닙니다만 제가 안가지려고 합니다.
와이프가 낯선곳에 자는것을 싫어합니다.
시댁에 왔는데 아버지가 자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제가 다음에 준비해서 오겠다고 거절했습니다.
아버지께서 고집을 꺽지 않으시고 계속 자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원래 아버지가 이러시던 분이 아니셨습니다. 간다고 하면 새아기 피곤 한데 오지말라고 자나께나 며느리 생각하시고 며느리 존중해주고 폐 한끼치려고 노력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저에게는 엄하지만 며느리에게는 한없이 사랑을 베풀어 주던분이셨어요. 와이프 표정을 보니 기분 나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눈치채셨고 간다는것을 말리지 않으셨죠. 아버지 표정에 섭섭함이 들어나더군요.
집으로 오는길에 다퉜습니다.
이 또한 이해하려 했습니다.
어버이날 부모님께 찾아뵙자고 와이프에게 얘기했습니다.
저에게 얘기하더군요. 왜 매번 시댁만 챙기냐고 친정도 챙겨달라고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가 자고 가란말 하지않았으면 좋겠다고...
저는 부모님께서 말하는것 까지 막을 수 없다고 얘기했고
이날 와이프는 짐싸서 친정으로 내려갔습니다.
시댁까지는 한시간 친정까지는 다섯시간이 걸립니다.
와이프는 몰랐지만 그전날 장모님께 전화해서 어버이날이니 주말에 내려가겠다고 하며 모아둔 비상금으로 용돈도 드렸습니다.
몇일 뒤 와이프가 올라왔고 외딴곳에 혼자 있으니 장모님이 그리울수 있겠다하며 이해하려 했습니다.
어쨋든 같이 살 사람은 와이프지 부모님이 아니기에 부모님 만났을때 자고가란말 하지말아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와이프 얘기는 한마디도 꺼내지않았지만 아버지께서는 다 알고 있다는듯 한 표정이셨고 이해한다는 표정이셨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작년 6월 폐암말기 선고를 받으셨습니다.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와이프와 함께 시댁에 온것은 10번이 되지않습니다. 결혼 3년동안 말이죠.
그리고 이번년도 2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와이프는 글때문에 자주 찾아 뵈지 못했지만 저는 항암치료 받을 때마다 찾아와서 몇일 묵고 갔습니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니가 이해하고 살아라 니가 와이프를 이해해라 라고 귀에 딱쟁이 박히도록 얘기하셨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귀한 며느리는 당신이 돌아가시고 나서 6개월동안 어머니를 3번밖에 안찾아 왔어요! 그중 한번은 당신의 유골함 이장일이구요. 이장일 당일에도 흰색옷을 입어서 저와 싸웠다구요!
당신이 돌아가시기 몇일전에도 고모부 장례식때 기분나쁘다고 어른들앞에서 몇시간 동안 인상쓰고 있었어요. 고모부 장례식때 말에요. 그 덕분에 제가 당신의 임종을 지킬수 있었으니 당신의 며느리에게 감사해야 하는건가요?
그래도 당신은 니가 이해하라고 말씀하시겠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남긴 빚들은 어머니의 짐이 되었고 무허가 건물에 살고 있는 주제에 부조로 들어온 돈들을 가지고
그 빚들을 모두 청산해버린 빈털털이 어머니가 혼자 있습니다.
그런 어머니 조차 니가 이해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니가 와이프 이해해라 나랑 같이 사는거 아니니 와이프에게 잘해라라고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빈자리는 한번에 체감되지 않고 천천히 스며듭니다.
화장실 변기가 고장나서 사람을 불렀지만 달동네라 기사가 오지않았다네요. 2주동안 밖에 있는 상가 화장실을 이용하셨다고 합니다. 냉장고 문이 닫히지않아 음식들이 상하자 냉장고문을 등에 대고 잠을 청하셨다고 합니다. 물이 나오지 않아 상가에서 물을 길어 오셨다고 하네요. 별거 아닌것처럼 전화로 얘기하시면서 며느리 뭐하냐고 보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같이 한번 찾아 뵌다고 하면 글쓰느라 바쁜애를 뭐하러 대리고 오냐고 합니다.
이런 얘기를 와이프에게 합니다.
어머니는 남에게 폐끼치는것을 싫어해서 당신 보고 싶어하는데 오라는 말을 안하는거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6개월동안 혼자 많이 힘드셨을거다. 좀 챙기자.
이런 얘기를 합니다.
1000만원정도 드리는것은 어때? 라고 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드리고 싶어서 한말이고 고민고민 끝에 꺼낸 말인것도 압니다.
그래도 조금 서운하더라구요.
필요한것은 돈이 아닐진데
기분 나쁜티를 내지 않고  제 생각을 말했습니다.
지금 임대주택 신청 중이고 몇달 내로 확정 될거다.
나이드신분이 혼자 지내는게 불안 하니 확정 될때까지만 일주일에 이틀정도는 가서 자고 오겠다.
바로 표정이 굳어 집니다.
기분좋게 승낙할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게 필요한것은 와이프의 이해와 배려였죠.
다음날 와이프가 어머니께 몇시에 갈거냐고 물어보더군요.
동생내외 한테 전화해보고 알려준다고 했습니다.
전화하니 재수씨는 안가고 동생만 간다고 합니다. 와이프에게 재수씨도 안가니 당신도 가지말라고 했습니다. 글쓰느라 바쁜거 뻔히 아니까요.
와이프가 묘한 표정으로 물어봅니다. 당신은 내가 같이 갔으면 좋겠지? 라고 물어봅니다.
솔직하게 같이 가면 나는 좋다고 말했습니다. 가서 어머니 곁에 있어주면 좋아할거라고 어머니는 아들들보다 며느리를 좋아하니까...
그리고 나서 표정 굳어지면서 언성 높아집니다. 내가 어머니 들러리냐고... 기분 나쁘지만 대화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당신은 우리엄마 챙기냐고 화를 냅니다. 할말이 없습니다.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어떻게 챙기는지 모르고 남챙기는거 익숙하지 않다고 합니다. 또 자신은 챙길만큼 챙겼다고 합니다.
사실입니다. 와이프는 할 수 있는만큼 챙긴거 압니다.
글쓸때, 글 내용 생각할때를 제외한 그 짜투리 시간 이삼주에 한번정도 어머니와의 전화통화나 잔소리 끝에 시작한 일주일에 한두번정도의 재수씨와의 카톡, 이것이 와이프가 챙기는 방식입니다.
사실 이 집에서 제 존재는 희미합니다.
순위로 따지자면 글>고양이들>저 정도 되겠네요.
저와 관련된 어머니를 포함한 시동생, 재수씨는 저>>>>>>>사차원의벽>>>>>>>그들 입니다. 안그래도 희미한 존재인 저보다 못한 그들의 존재감이란 타인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찾아오거나 전화하면 응대는 하지만 먼저 전화하거나 찾아가지 않습니다. 그 시간이라는것은 글을 쓰는시간을 포기해야 하는 시간인데 그들은 글만큼 중요한 가치를 가지지않기 때문이죠. 심지어 우리가 당연 가져야할 아이도 그들에 포함됩니다.
그래도 와이프를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사랑하기 때문이죠.
알고 그러는것이 아닌 아직 아이처럼 일단 나를 챙기고 남을 챙기는 순수함이 있다고 할까요.
와이프는 표정을 숨기지 못합니다. 이는 감정을 그대로 들어내는 성격이라서 그런것인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심지어 시댁 어르신들이 있어도 눈에 레이져를 쏟아낼만큼 확실하게 표현해줍니다. 이것 때문에 많이도 다퉜습니다. 시댁 어른들이 와이프 눈치를보는 상황도 연출되니까요.
돌아가신 아버지나 지금 어머니도 와이프 눈치를 많이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들이나 시댁어른들, 동생내외는 와이프를 아주 좋아라 합니다. 기분나쁜것을 그대로 표현 하는것처럼 기분좋은것도 그만큼 자주 표현 하거든요. 그리고 그안에 가식과 거짓이 없습니다. 이것은 아주 커다란 단점이자 장점이죠.
와이프의 이런 점을 이해하기까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나를 반정도 깍아내자 보이기 시작했다랄까 고행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합니다. 그러니 이부분을 가지고 다툴일이 없습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의문을 가지겠죠. 니가 무슨 성자냐 왜 모든것을 이해하려 하느냐라고
이유는 단순한 합니다. 제가 백수거든요.
그리고 가난합니다.
백수와 가난의 조합은 자격지심을 가질수 밖에 없는 조합입니다.
그렇다고 와이프가 부자냐 그 또한 아닙니다. 와이프도 가난합니다. 그리고 작년까지 무려 4년동안 백수 였습니다.
처제와 동서는 분가해서 잘살고 있지만 처형은 장모님께 얹혀 살고 있고 월세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도 월세 35만원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요근래 와이프가 글좀 써서 돈좀 벌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월세가 전세가 될만큼의 돈은 아닙니다. 그 초라한 돈을 움켜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이가 손에든 사탕을 놓치지않으려고 하는 모습같아서 아예 그건 니돈이다. 난 안건들테니까 니가 관리해라라고 신경 끄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백수시절 제가 직장을 다닐때 와이프가 글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집안살림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무말 말고 좋아하는것을 해라 돈은 내가 벌것이다. 라고 장담했었습니다. 보기좋게 백수가 되어서 빛이 바랬지만 그덕에 제가 백수생활을 해도 와이프는 이해해줍니다.
결정적으로 백수가 된것은 와이프가 글을 써보지 않겠냐라고 바람을 넣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2년을 와이프와 저 둘이 백수로 지냈습니다. 모아둔 돈 다 까먹으면서요. 와이프가 글에 집착하게 되고 주위를 챙기지 않게 된것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절대로 자유롭지 못하죠.
그래서 생전 안하던 요리나 청소, 빨래등을 하게 되고 점점 주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예전과 저는 별반 달리진게 없습니다.
너는 글을 써라 나는 돈을 벌테니 -> 너는 글을 써라 나는 밥을 할테니 정도?
스테인레스 웍을 사면서 좋아하고 잘드는칼을 사랑하며 김치볶음밥과 파스타를 기기막히게 만들줄아는 그런 '식모'
식모이기에 요구하지 못하고 이해를 강요당하게 되어버렸네요. 4년간 정말 많이 싸웠지만 사과는 항상 제가 합니다. 와이프도 미안했는지 가끔 사과를 하는데 그게 손가락에 꼽을 정도죠.
이제 미안하다는 말도 듣기 싫다네요.
이런 상황들이 남편으로써의 위치를 잃게 만들고 아내에게 당연한 요구를 하지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어머니 한번 찾아뵙자고 하면 글쓴다고 안된다고 하겠지.
동생내외 한번 찾아가자고 하면 시간없다고 미루자고 하겠지.
그놈의 글, 그놈의 글
나도 글을 쓰기위해 직장을 그만둔것인데...
내가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면 과연 당신은 당신처럼 행동하는 나를 이해할수 있을까?
아마도 나처럼 나의 반을 깍고 죽이는 고통을 느껴야만 이해할 수 있지않을까? 이해하기전에 이혼하자는 얘기가 먼저 나오지 않을까?
당신은 당신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거기에 저는 장남의 장남의 장남이네요.
백수+가난+장남 필패 조합입니다.
백수와 가난은 노력으로 해결할수 있다지만 장남은 내가 원해서 된것이 아닙니다.
와이프에게 장손며느리라는 타이틀은 제가 달아준게 아닙니다.
압니다. 장남으로 태어난것 자체가 죄악이라는것을요.
정말 매번 명절 때마다 느끼고 느낍니다. 그래서 결혼전에는 명절때 내려가면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않던 제가 이제는 주방을 휘젓고 다닙니다. 이걸로 용서가 안되나요?
그래서 제사 지내지 않겠다고 어른들앞에서 큰소리치고 싸웠습니다. 이걸로도 용서가 안되시나요?
그래서 당신에게 혼자계신 어머니좀 챙기자는 말을 오랫동안 안했습니다. 후 이것도 이 집안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내가 짊어져야할 몫이겠죠.
와이프라 불리우는 당신은 이 집안의 며느리라는것을 아직도 인정하기 싫어서 방관자로써 있는거겠죠.
그리고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 몰랐다. 시간이 부족하다라는 말로 책임을 전가하며 그동안 격었던 사실들을 교묘하게 포장하여 글이라는 탈출구에 갇힌체 거짓말들을 늘어놓겠죠.
이해합니다. 그것이 당신이니까요.
강제로 이해해야만 같이 살아갈 수 있는 현실 속에서
당신과 내가 바라보는곳이 달라짐을 그리고 당신과 나의 거리가 멀어짐을 느껴왔습니다.
그래서 멀어지기 전에 나를 잡아달라고 이제 당신의 인정이 필요하다고 외쳐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 당신과 다른 공간에 있습니다.
우리는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만났고 메신저를 통해 친해졌으며 전화통화로 애정을 확인했고 만나서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눈빛을 통해 서로를 저주하며 전화는 더이상 목소리를 전달하지 못하고 메신저는 영원한 1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그래서 이렇게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글을 씁니다.
이제 당신과나는 남편과 아내가 아닌 아이디와 아이디로 돌아와 버렸군요
이 거리가 제가 당신에 느끼는 거리입니다.
와이프는 가끔 결혼 게시판에서 읽은 내용을 저에게 얘기합니다. 이런 부부가 다 있다고 발암이라고 비웃기도 했죠.
자 이제 우리차례네요. 당신과 내가 평가 받을 시간
나에게는 당신의 글은 의미가 없습니다.
당신의 돈 또한 의미없으며
당신의 외모또한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그 저녁 버스를 타고 당신을 만나러 가면서 기대했던것은 저런것들이 아닙니다.
당신에게 원한것은 당신 자체입니다.
우리가 꿈꾸던 전원주택 강아지들과 고양이들이 뛰어노는 아늑한 공간에 내가 없습니다.
새로들인 고양이와 기존 고양이가 서로 그루밍 해주는 기적같은 시간에도 내가 없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미래에 내가 없습니다.
당신은 이제 내가 이해할수 없어요.
당신은 당신 스스로를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이 선택의 끝이 최악이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지금이 최악이거든요.
그리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떤 미래가 오든 두렵지 않아요.
당신을 이해하다보니 나를 이해하게 되었거든요.
댓글
  • 제육볶음맛 2017/08/10 08:58

    상대방이 너는 우리 부모한테 잘 했냐고 물었을때, 본인이 그렇지않았다는걸 납득했다면 그때부터는 신경을 쓰셨는지 묻고싶습니다. 그 말에 본인이 인지해서 상대의 부모에게 잘했다면 상대방에도 그걸 기대할 권리는 있다고 봅니다. 결혼이라는게 가족과의 결합도 무시할수없는부분이니까요.
    그리고 아이도 한쪽이 원치않는다면 꾸준히 협의하고 설득해야할 문제지 당연히 가져야한다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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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왕대종 2017/08/10 09:01

    힘내세요.모든 사람은 존중 받을 권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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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한은없다 2017/08/10 09:06

    결혼이 삶 에 동기부여가 된다고들 어른들이 말하시는데 올은말인지 다시 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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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ㅃㄹㅁㄴㄹ 2017/08/10 09:09

    남편분의 입장에서 쓴 글을 읽었는데도, 아내분에게 감정이입이 되는건 왜 일까요.
    부모님은 며느리를 더 좋아하지 않습니다.
    내 배아파 낳아, 내 젖 먹여 키운 내새끼가 이쁜 겁니다.
    다만 며느리가 함께가면 그렇게 키운 내새끼가 번듯한 가정 이루고 사는 것 같아서 좋고, 내 비위 맞춰주는 사람 있어서 좋은 거죠.
    지금 불만의 골은 아픈 아버지와 홀로되신 어머님을 챙기지 않았다는데 주가 되는 것 같은데, 그건 자식이 해야 할 일입니다. 걱정되면 내가 가면 됩니다. 불편한 며느리 함께 오는 것보다 내 새끼 얼굴보는게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부모로써 특별한 것은 내가 나 스스로를 거둘 수 없을때 먹이고 입히고 보호해준 존재이기에 그렇습니다. 시부모와 며느리의 관계는 절대 딸 부모 같을 수 없습니다. 있다면 그 분들이 매우 특별한 분들이나, 남편과 이혼하면 다시 볼일 없는 관계라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내가 상대 부모에게 한 만큼만 배우자에게 요구하세요.
    선량하고 안스러운 부모님인 건 사실일 수 있으나, 그건 그분들이 당신의 부모님 이기 때문입니다. 글쓴 분 스스로 인정하실 정도로 장모님께 한 것이 없다면, 며느리역시 마음이 가지 않는건 당연합니다.
    두분 사이의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러 되돌릴 수 없다면, 안타깝지만, 그건 부인분만의 탓은 아닙니다. 제생각에는 그렇습니다.

    (guTFZj)

  • 백수네 2017/08/10 09:19

    서로 존중받지못한다고 생각이들면 뭘해도 파국이죠 소모전만 하는느낌 피곤해서 어떻게살아
    장남이시고 가족에대한 책임감때문에 부담스럽고 집에선 백수라서 힘도 못쓰겠고 와이프는 글쓰는사람이라 하루종일 글생각만하고 몇푼 안돼는돈 탐나지도않지만 와이프는 가서 '며느리답게' 굴어줫으면좋겠고
    엄마는 와이프 이해하라고만하고 나도 이해해보려고했지만 처음엔 이해할수있을거같았는데 점점 소외감들고 괴롭고 나는 식모인가 와이프한텐 그냥 사람1정도의 수준인가 라는생각만들고 ...
    애초에 .... 시작하지말았어야 했던거 아닌가요 동거때부터 안맞았던걸 억지로 끼워맞추다보니까 여기까지..남보다 못한사이처럼 지내고 계시잖아요
    연애할때의 가벼움은 어디로 사라져버리고 .... 아이도 없으신데 .... 이러나 저러나 안타깝네요 정말 잘맞는 두사람일수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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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45 2017/08/10 09:25

    작성자님은 3년동안 장모님 몇 번 뵙고, 6개월동안 몇 번 뵈었는지 궁금하네요. 그냥 학교나 직장때문에 독립한 사람들도 본가에 일년에 두세번 들리고 살기도 하잖아요.
    출퇴근하는 회사원보다 야근도 많고 근로시간이 길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밤낮없이 휴일없이 일을 해야하는 사람이고.. 그 성격 그대로 예민하고 순수한걸 유지하지 않으면, 글의 가치가 떨어져 직업을 잃을 수도 있고 생계가 무너질 수도 있는 분 같네요.
    그냥 결혼이랑 안 맞는 분 같은데.... 작성자님이 인생의 반려자를 성급하게 결정하신건 아닌지ㅠ
    두분 다 힘드시겠어요..

    (guTFZj)

  • 라블링v 2017/08/10 09:29

    나아가는 속도가 일정하지 않은 두 평행선이 어쩌다 한 번씩 서로를 볼 수 있다고 한 들 가까워질 수 없겠죠..

    (guTFZj)

  • 대갈깡패 2017/08/10 09:31

    두분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 생각하시는 분들이신데 이상향은 다르네요.
    일단 이글에서만 보면
    결혼후 10번 글쓴분의 본가에 갈때
    처가댁은 몇번 가셨어요?
    전화는 몇번하셨나요?
    두분다 수입이 없으신데
    천만원 큰돈입니다. 그걸 글쓴분 어머님께
    드리자했을때 반응은... 돈이 아닌데이고
    아마 살가운 며느리 내 부모한테도
    잘하는 부인을 원하신듯 합니다
    그리고 방문할때 자고가란말 ..
    남자분들 아니 몇몇분들 이해못할지 모르겠지만
    쉬운게 아니랍니다...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런데 부모님 말하는건 막을수없다라고..
    본인은 식모라며 집안일하는것에대해
    백수니까 어쩔수없지라고 말씀하시면서
    아내가 글쓰며 식사준비 스트레스받는거는
    부정적으로 쓰셨네요.
    그리고 본인댁 명절에 가서 총각때는 손가락까딱안하셨다적으셨는데
    이제는 부엌일을 하신다는게 웬지 며느리도 있는데 내가 희생하고 있다 '용서'해줘야하는거 아니냐란 뉘앙스로 들리네요
    혼자되신 어머니 아마 모시고 싶으시거나
    가까이살고 싶으신데
    그걸 눈치봐야하고 아내가 먼저 이야기하지않고 신경 안쓰는 모습에 실망하신거같은데
    아내분어머니도 혼자세요...
    두분의 미래에 글쓴분이 안보인다 하시는데
    글쓴분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건지 궁금하네요
    글쓴분에게 부모님은 좋으신분이고
    안쓰럽고 걱정되시겠죠
    아내분에게도 똑같기를 기대하시겟지만
    시간이 필요해요
    이제 겨우 4년된 가족이에요
    아내분 어머님도 혼자이신데 본인 어머니처럼
    신경쓰시고 연락하세요?
    불편하고 어렵고 원래 혼자셨는데 잘하시겠지
    아내가 딸들이 알아서 하겠지 하진않으세요?
    내부모님같이가 되는건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해요
    아무쪼록 두분 서로를 잘 생각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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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나라별나라 2017/08/10 09:38

    어머니가 아들보다 며느리 더 좋아한다는 건 뭔...;;;
    전형적인 대리효도 바라면서 허울 좋게 포장하시네요.
    넌 왜 내 반만큼도 우리 부모님 생각 못해주니??
    왜 이렇게 이기적이야??
    넌 측은지심도 없니??
    저기요... 님은 애초에 샐프효도할 생각이 없으셨네요. 결혼 후 어떻게 양가 부모님을 챙기겠다 서로 구체적 플랜을 세우신 것도 아니고요.
    그렇게 부모님 생각 끔찍하신 건 알겠는데 그렇다면 애초에 무허가 집에서 빚더미 속에 살고계신 부모님 뒤로하고 결혼하지 마셨어야죠.
    그땐 사랑에 눈이 멀어 부모님 나몰라라 여자 택해 결혼하시고는 뒤늦게 부모님이 눈에 밟히십니까?
    말과 행동이 앞뒤가 안 맞잖아요!
    둘 다 한 가정을 꾸릴 배우자가 되기에 미성숙하고 가진 게 너무 없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매달려 있네요.
    특히 작가가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 두셨다...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은 첫 작품 쓸 때 직장 그만 두는 경우 거의 없거든요. 첫 책이 잘 팔려서 전업해도 될만할 때 그만 두죠.
    작가 꿈에서 깨어나 두 분 다 정신 차리시길... 순문학 돈 안 되는 건 아실테고, 다른 쪽 글을 쓰시는 게 아니신가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만... 적어도 첫 작품을 백수 상태에서 쓰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식탁에 마주 앉으셔서
    경제 계획과 자녀 계획 양가 부모님 노후 계획 진지하게 의견 나누세요. 사십대? 이신 분들께서 이게 뭐하는 짓이세요. 창창한 인력들이 작가 되겠다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뇨. 로또 맞추겠다고 직장 때려치신 거랑 같네요.
    지나가던 작가 1인으로써 장문 댓글 달고 갑니다. 저도 글로 회사원 연봉 이상 벌지만 절대 본직장 그만 안 둡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정신 차리세요! 꿈 퍼먹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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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CD= 2017/08/10 09:40

    진지하게 궁금한게 두분 왜 같이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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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은구공탄 2017/08/10 09:47

    하소연의 글을 쓰신건지 내 행동이 합당 하다는 합리화를 위해 글을 쓰신건지 모르겠습니다.
    목적이 후자 였다면... 글 잘 쓰시는거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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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탄핵축 2017/08/10 09:52

    월세 35만원짜리 사는 와중에 큰 돈인 천만원 드리자는 아내의 말에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며 거절하고, 혼자 계시는 게 걱정되니 일주일 두번 가서 자고 오겠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저도 알아 챘으니 예민한 아내 분도 알아챘겠죠.
    ....
    결정하셨으니, 서로 잘 정리하고 어머님과 동생 내외랑 편히 교류하며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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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로조로 2017/08/10 09:57

    댓글 길게 쓰다가 지웠습니다. 다만 계속해서 맘에 걸리는 문장이 있었는데,
    "요근래 와이프가 글좀 써서 돈좀 벌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월세가 전세가 될만큼의 돈은 아닙니다. 그 초라한 돈을 움켜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이가 손에든 사탕을 놓치지않으려고 하는 모습같아서 아예 그건 니돈이다. 난 안건들테니까 니가 관리해라라고 신경 끄고 있습니다."
    길게 말 안하겠습니다. 지금 마음이 불편하셔서 조금 거칠게 표현한것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 읽자마자 참.... 참 못됐다. 하는 생각만 퍼뜩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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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테이온 2017/08/10 09:58

    무슨 평가를 받고싶어서 썼는지 모르겠네... 그냥 부부가 싸잡아 욕먹고 싶어서 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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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로로와친구 2017/08/10 09:59

    남편분은.. 스스로 배려심이 깊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그렇지만, 부인이 원하는 배려와는 방향이 다른거 같구요. 배려와 사랑은 본인의 방식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걸 어느 한쪽이 희생이라고 생각한다면, 안맞는 두분이 만난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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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까리Ω 2017/08/10 10:01

    글을 다 읽어보니 의구심이 많아지게되네요. 부디 힘든일 두분다 잘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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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만버티자 2017/08/10 10:01

    공감해 주길 원한 것 같지만 글쓴 분이 이기적으로 느껴지고 아내분한테 공감이가서 한번 더 읽었는데 댓글 보니 나만 그렇게 받아 들인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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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당마녀 2017/08/10 10:01

    두분다 결혼 생활이랑 안맞는것 같아요.
    남편분은 본인집에 잘 하시고
    부인분은 하던대로 집에서 글 쓰시고
    따로따로 잘 살면 될것 같은데 왜 두분이서 같이 살며 서로 상처주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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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난고등어 2017/08/10 10:03

    삶은 현실이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나와 생각이 통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산다고 항상 행복하지는 않죠
    이제 직장 다시 잡고 현실로 돌아오세요
    어느 한쪽의 이기심이 아니라 지치는거죠 해야할 것 챙길 것이 많은데 현실이 안되니까요 때론 이상보다 현실에 안주하는게 더 행복할 수 있어요
    너무 힘들때는 나도 힘들다 외치고 싸우고 그러면서 이해하고 이해받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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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식곰돌이 2017/08/10 10:05

    저도 아내분께 감정이입 한표 추가요.
    아내분은 자기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글쓴이는 너무나 이기적이고 안목이 좁다고밖에는 느껴지지 않네요.
    1. 시부모님이 아들보다 며느리를 좋아한다. =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윗 댓글 어느 님 말마따나 사랑하는 내 아들이 가정을 이루고 사는 모습이 보고싶은 거지 절대로 아들보다 며느리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설사 '난 너보다 며느리가 더 좋다' 라고 말씀하시더라도 그건 말일뿐 사실이 아닙니다.
    2. 시댁에서 자고 가라고 한다. = 요즘 세상에요? 특별한 이유도 없이? 준비도 안해왔는데? 준비 해왔다 치더라도 남의 집에서 자는거 얼마나 불편하게요? 글쓴이한테나 자기 집이고 자라온 환경이고 편한 분들이지 아내분께는 솔직히 결혼하면서 뒤늦게 생긴 피 안섞인 가족이라 편한 정도는 남이나 다를것 없어요. 기본적으로 글쓴분이 배려가 부족하신듯요.
    자기 부모님 처지가 안쓰럽고 안타깝고 세상에서 제일 애닳은 건 누구나 그래요.
    다만 같은 감정을 자기 짝꿍에게 강요한다면 그 순간부터가 파국이라고 봅니다.
    지금이 최악이라구요.
    결혼을 성급히 결정하신 것도, 혼자만의 세상에서 잘 살던 아내의 그 세상을 부수고 데리고 나온 것도 글쓴님이세요.
    제3자지만 제가 보기엔 글쓴님은 지금 지나친 자기 연민과 이기심에 갇혀 상황 파악을 전혀 객관적으로 못하고 계신것 같아요.
    본인이 노력하셔서 이 관계를 개선하셔야지 아내분 탓을 할게 없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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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급열차 2017/08/10 10:05

    아내분의 입장도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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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로겐소화기 2017/08/10 10:06

    내가 다 양보했고 희생했고 나는 눈치 백단인데 너만 눈치 없는거고 내가 바라는 배려는 이미 정해져 있고 그 답이 아니면 넌 배려심 없는 거고..
    전체적인 의식이 다 이런식이네요.
    그리고 본인이 경제력도 없고 부양능력도 없으시면서 무슨 시부모까지 챙기기를 바랍니까..
    월세 35만원 살면서 어머니한테 천만원 보내드리자고 먼저 이야기하는 건 배려가 아닙니까.. 이게 쉬운일인가요?
    예민한 성격 아시면서 사랑하니까 다 이해할 것처럼 결혼해놓고 결혼하면 갑자기 돌변해서 배포가 넓어지고 이해심이 태평양이 될거라 생각하신거에요? 뭐 모두에게 예민하지만 내 부모에게만은 따뜻한 며느리? 뭐 이런걸 기대한건가 ㅋㅋㅋ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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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VGRU 2017/08/10 10:07

    애초에 결혼해선 안될 사람끼리 결혼했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그냥 차라리 연애만 계속 하시는게 어땠을까 싶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결혼해야 하는건 아니라서... 결혼이라는건.... 결혼생활을 감당할 수 있을만한 사람이 결혼해야 하는거라는 생각이 요즘 들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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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el 2017/08/10 10:08

    와이프 분이 바람을 넣어서 직장을 그만뒀다고 하신...거죠? 이런저런 생각은 들지만...
    두 분이 서로의 잘못만을 바라보지 말고 다만 자기 스스로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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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새꾸꿀돼지 2017/08/10 10:10

    님은 사위가 아닌데 왜 아내만 며느리로 살기를 원하시죠?그것도 아내의 방법으로의 며느리노릇은 무시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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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닝나니뇨 2017/08/10 10:12

    ㅋㅋㅋ그래요. 남자분 말마따나 남편과 부인 분이 평가받고 있네요. 전체적인 여론이 남편분의 생각과는 달리 흘러가는 듯 한데.. 납득하시나요? 이게 다른 사람들 시선입니다. 그리고 바빠서 길게는 못 쓰지만 저도 아내 쪽에 감정 이입이 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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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나라별나라 2017/08/10 10:13

    다시 글 들어와보니까 방문횟수 1에 첫 글. 피드백 없음. 아래 아내 임신 중 몸캠(?)한 남편 글도 그렇고 주작글이 판치는 거 같네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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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블라나 2017/08/10 10:15

    뼈아픈 글 잘 읽었습니다.
    백수에 가난에 장남은 필패라는 표현이 영화속 표현 그대로 비수처럼 날아와 박힙니다. 아프게 읽어내려갔습니다. 글쓴이님께 위로와 격려를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부인되시는 분께서는 언제나 솔직하셨고,
    언제나 자신답게 살고 계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글쓴이님을 만나기 전부터 외부세계와 단절되어
    글만 쓰며 살아갈 정도로 자신의 세계가 확립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부인의 세계 속으로 비집고 들어간 쪽이 글쓴이입니다.
    명백하게 평범하지는 않은 부인분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셨던 것은 아닌지요?
    이 사람의 진면목을 내가 알고 싶었고,
    또 내가 알고 있기에 이 사람을 포용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셨던 적은 없는지요?
    글속에 담긴 사건들만 떼놓고 보면 여자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글쓴이님께서 워낙 상세히 적어주셔서인지 읽으면 읽을수록 부인분이 자신의 세계에 온전히 몰입하지 못하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할 수 있는 도리는 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전체에서
    부인분을 깊이 사랑하고 있는 글쓴이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최악의 경우에 두분께서 갈라서시게 된다면
    아마 부인분은 글쓴이님 같은 사람을 두 번 다시 못 만날 것이고,
    부인 본인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단지 그 사실이 부인의 내면세계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은 것뿐이지요.
    심지어 결혼생활의 갈등 및 고통조차 언젠가 글에 담아내야 할 것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저는 두분이 끝까지 함께 갔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쓴이님께서도 자신의 세계 속으로 깊이 들어가셔야 합니다.
    그것이 글쓴이님도 글을 쓸 수 있는 길이지만 동시에 부인과 진정으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진정한 고독으로 들어간 사람만이 타인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글쓴이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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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찜 2017/08/10 10:16

    그냥 되게 답답하네요 읽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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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은잿빛 2017/08/10 10:22

    아내분이 자기집이나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결혼을 선택한 경우인가 하며 읽다가 시어머니가 아들보다 며느리를 더 좋아하지않냐에서 스크롤 내렸습니다.
    결혼까지의 과정이 어땠는지 이 글로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쥰비 안된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자기 입장만 내세우는 것 같아서 어느 쪽도 마음이 안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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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보단감자 2017/08/10 10:23

    굉장히 미사여구를 많이 붙여 쓰셨는데..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가요? 31살, 그리고 책으로 밥 벌어먹고 사는 제가 의아한 부분이 있습니다.
    효도는 본인 스스로가 잘하면 되는 거라 생각하며 살았고,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한다 해도 우리 부모님께 뭔가 하길 바라는 마음 전혀 없는데..  결혼하면 부인이 제 부모님께 뭔갈 꼭 해드려야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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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으흥 2017/08/10 10:24

    작성자분이 어마어마하게 철이 없으시네요.
    와이프분이 너무 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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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기다 2017/08/10 10:25

    와이프분은 솔직하다면서요.
    그게 장점이고 단점이면 장점인 부분만 보세요.
    그게 단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이 튀어나오면 글쓴님이 커버치세요.
    글 읽으면서 답답한게 무엇인줄 아십니까?
    글쓴님은 자기집 상황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내에게 그 상황에 대한 이해를 바라고 있다는 겁니다.
    아내 모르게 처가 챙기면 아내가 좋아하나요?
    백수인데 비상금으로 처가에 용돈 드리는게 좋은 선택은 아닌거 같습니다만...
    글쓴님부터 아내를 이해하고 있다라는 전제를 내려놓고,
    객관적으로 본인이 지금 무얼 잘못 하고 있는지부터 판단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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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권 2017/08/10 10:29

    어제 가입, 방문횟수 1에서 거르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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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Μ 2017/08/10 10:30

    아이 안가진게 차라리 다행인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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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diddl13 2017/08/10 10:33

    일방적으로 결론내지 마시고 부부상담센터라도 다녀 오세요.
    남편분의 희생이나 배려, 지극한 사랑을 전혀 모르겠다는 게 아닙니다. 부인분도 좀더 양보와 배려,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어요.
    그러나 글을 보면 남자분이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을 가지셨는데, 그걸 억지로 누르시다 보니 부인에게 더 크게 섭섭하신 것 같아요. 본인의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을 인정하신후 조율하셔야 할듯해요.
    3년간 10번이면 어버이날이나 생신, 명절 등 기본적으로 꼭 가야 할 날을 다 챙겼다는 건데요. 그외에 더 시부모님 자주 찾아뵙길 원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저는 좀 그 이상을 바라는 건 서로 대리효도 개념이지 않나 싶어요. 친부모가 아니라 어색한데도 시부모님도 부모라 생각해서 마음써서 찾아가는 거지, 시부모님을 자주 찾아뵙는 게 며느리의 의무는 아니에요. 마찬가지로 친정에도 사위가 자주 찾아가는 건 의무가 아니구요. 결혼 후 상대가 내 가족들을 자주 챙기면 고마운 일이지, 안 챙긴다고 화낼 일은 아니라 생각해요.
    두 분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깊은데,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방법이나 행동이 조율되지 않은 채 시간이 너무 흐른 거 같아요. 상담 받아 보시면 두 분의 사랑도 계속 유지하면서 더욱 행복하게 생활하실 수 있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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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난고등어 2017/08/10 10:34

    댓글러들은 참 이상함
    아프다고 쓴 글에 위로는 못 할 망정 .....글의 의도가 난 너무 아파요 하는데 이걸 비난을 하네 무슨 프로 불편러임? 성별이 안나와도 이런 댓글이 나올지 의문임
    내 부모가 무허가 건물에서 화장실이 고장나 화장실을 못쓰고, 물을 길어다 먹어도 고장난 냉장고 문에 기대어 주무셔도 배우자는 모르는척 하고 공감하지 못하고 배려하지않아도
    당신들이 정말 효도는 셀프니까 이러면서 그냥 순응하면서 살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저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심적으로 힘들 수 밖에 없고 위로받고 싶어하는건데
    당신들 부모님 한 분이 돌아가시면 남은 한 분이 신경쓰이는거 당연한거고
    이건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한사람의 배우자로서 누군가의 자식으로서 갈등에 대한 고민이고 힘든걸 표현한건데
    스스로들 너무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고 믿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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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llow 2017/08/10 10:35

    실더들이 판을 치는데
    무시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팩트는
    삼년동안 김밥을 먹은것
    아버지 사후 어머니가 혼자 문제를 해결하지못해 고통을 당한것
    이거지요
    뭐 남편도 가난하다 라는것이 결국
    근본문제 이기는 하지만
    결국 결혼이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서 생기는
    고통과 고난을 함께극복하는 공동체를 만들거가는 과정인데
    아내가 그것을 받아드리게 하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로 보이기는 합니다
    본인이 선택한 불구덩이인 만큼
    마무리도 본인이 선택하시는게 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참아낸게 아깝다고
    선택을 주저하지마세요
    아직도 살아갈 시간이 훨씬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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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0 10:41

    그다지 재미없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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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ingmoon 2017/08/10 10:41

    글쓴분님..
    계속해서 내가 이해해왔다는식으로 쓰셨는데 전혀 아내분을 이해하며 살아오신걸로 보이지 않습니다.
    결혼하면 어느정도 서로가 자신의 삶에서 바꾸고 포기해야할 것들이 생기죠. 응당 해야할부분을 조금 하시고는 난 이만큼이나 널 이해해왔다. 라고 쓰신거로 읽혀지네요. 자신에 대해선 굉장히 노력하신거로 쓰시고 아내의 노력은 별거 아닌거로  여기시는게 느껴집니다. 많은분들이 쓰셨듯, 또한 제가보기에는 아내분도 그만큼의 노력은 하신거로 보입니다.
    아내분을 탓하기전에 자신을 좀 돌아보셨으면합니다.
    그리고 상대의 노력을 좀 인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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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콩이97 2017/08/10 10:41

    아니... 외벌이 가정에서 남편이 직장 생활 하느라 여력이 없으니 주부인 아내가 시부모까지 신경쓰는걸로 역할분담을 하는거지...
    지금 직장 안다닌다면서 그냥 혼자 어머니 잘 보살펴드리면 안 되나요.
    웬만한 여자면 그렇게 남자가 자기 부모에게 정성쏟는 것도 싫어합니다. 집안에 쓸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있으니까요.
    남자 혼자 돈 버는 외벌이 가정에서도 시어머니에게 1000만원씩이나 보태자고 먼저 말해줄 여자도 드물구요.
    도리어 남자가 먼저 말꺼내면 전세도 없이 월세 살면서 할 소리냐고 펄펄 뛰겠죠.
    애초에 조건 따져서 글쓴님 정도의 조건이면 결혼하려는 여자 자체가 드물어요. 시부모는 노후준비는 커녕 무허가에 살고 그 나이에 신혼집도 월세에서 시작...
    그 상황에 애 낳았으면 뭘 어떻게 꾸려나가려고 계획했는지 모르겠어요. 부모를 외면하지도 못할거면서...
    글에서 글쓴님이 내가 손해보고 다 배려하고 양보하고 산다는 생각이 쫙 깔려 있어서 정신 차리라고 팩트 폭력 했습니다.
    부인이 순수하고 계산기 두드리지 않는 사람이라 그정도로나마 살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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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성적인비글 2017/08/10 10:42

    두사람 모두 글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제가 볼땐 아내에 대한 열등감과 분노로만 보입니다.
    아내가 100% 잘했다고 편들 생각 없지만 작성자 입장만 내세운 이 글은 동의가 어렵네요.
    아내쪽(?)에 베풀었다고 쓴 용돈 외 부분들도 '내가 이렇게 했는데 넌?'이란 노림수가 보이고...
    아내는 작성자의 라이벌인가요? 동반자인가요?
    내 부모 내 형제만 잘챙기면 난 너한테 불만없다.
    왜요? 본인 부모 본인 형제잖아요.
    모든 글에 내포된 '글 좀 쓴다고...'
    이기적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솔직히...
    '상가에서 물 기르고 화장실 이용하고 냉장고 그리되고... 난 괜찮다. 며느리는 잘지내니?' 하아.....
    뭐 길게 할 말은 없지만 새로 이룬 '가정'의 '가장'임이 우선 순위가 아니라면
    같이 사는건 서로에게 곤욕일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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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 2017/08/10 10:44

    아내분은 작성자님 만큼 사랑하시지 않죠?
    작성자님이 사랑하는 건 아내분의 무엇인가요.
    사랑하지 않는다면 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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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갱 2017/08/10 10:44

    필력 보소 ㅋㅋㅋ
    만약 글이 사실이라면
    얼른 취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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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sslove 2017/08/10 10:46

    게시물 제목보고 뭔 주작인가 함 보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자기입장에서 구구절절 썰푸는 글인데도 상대가 안쓰러운건 처음인듯...지어서 이런이야기를 할 필요조차 없다고 느껴지구요 부인이 결혼전과 비교해 너무 고통스러울것 같네요 행복하게 해줄 사람을 기다렸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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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냥 2017/08/10 10:53

    4년차 권태기가 오신것 같네요.
    긴말 안드립니다. 배우자의 가족은 내 가족이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만)
    배우자에게 내 부모님에대해 평소 측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할 필욘 없습니다.
    내 부모님이 불쌍하고 짠하게 느껴지신다면, 님이 하시면 되요.
    장모님에 대한 글쓴님의 감정이 그렇다고 해서, 아내가 시어머니에게 느끼는 감정까진 강요할 순 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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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니레몬 2017/08/10 10:59

    그런 예술가들의 삶이란,,평범하거나 행복할 수 없지 않나,,란 생각이 드네요
    욕구나 욕망이 채워지는 행복하고 평범한 삶에서
    사람들을 빨아들이는 작품이 나오긴 힘든 법이죠
    선택은 글쓴이의 몫입니다만
    저라면 제가 행복해지는 삶을 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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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nsura 2017/08/10 11:10

    소설가 이승우님의 "사랑의 생애"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우리가 사랑을 하면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사랑이 우리 안에서 살아가는 거라고...
    사랑이 있으면 지옥까지 내려갈 용기를 갖겠지만,
    사랑이 없다면 천국에서도 버티지 못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어요...
    위에 댓글에 어떤 분이 '내면 속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는데, 많이 동감했어요-
    현실의 문제를 내버려 둔 채 도피하라는 말이 아니겠죠...
    자신과, 자신 안에 있는 사랑과 대면하라는 말로 이해했어요...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어요-
    너무 슬퍼서요-
    글 쓰신 분과 아내 되시는 분께 위로가 있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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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노루 2017/08/10 11:10

    저는 예술학교 나왔는데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로 하던 얘기가 cc는 절대 안된다는 거.
    우리끼리는 말 잘 통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는, 영혼의 동반자같아도 결혼과 생활은 다른 문제라는 걸 알기에 하던 말이죠.
    물론 모든 작가들은 전업을 꿈꿉니다. 저도 정체성은 늘 글쟁이였지만 직업은 항상 있었어요. 가정을 꾸린 이상 언제까지나 구름위에 있을 순 없습니다. 생활력을 기르셔야해요. 두분 중 하나라도요. 돈만 말하는게 아니라요. 삶의 태도 말입니다. 애가 없으셔도 이런데 애 생기면 돈 들어가는건 당연하고 더 힘든 점은 육아는 도망칠 수 없는 리얼 라이프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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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그니티스타 2017/08/10 11:11

    아이고 아내분이 너무 착하시네요 글도 안나오는데 밥해주랴 글쓴이 챙기랴 시부모 챙기랴.. 이혼 안 한 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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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솜이엄마 2017/08/10 11:14

    저는 일단 맞벌이 하는 작가구요. 제 입장이 이렇다보니 글쓴님 와이프분에게 많이 이입되서 글을 읽었네요. 제 생각에는 그냥 안맞는 듯해요. 글쓴님이 답답해 하시는 것 만큼, 글쓴님 와이프 분도 답답하고 글안써지고 이 결혼생활은 두 분 인생에 결코 도움도 안될 듯. 감성만 보고 둘이 만나서 참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아무리 결혼이 사랑이 기본 베이스라지만, 현실은 현실이구요. 결정적인건 글쓴님은 말끝마다 이해한다 이해한다 하시지만, 이해한건 없으신 듯 합니다. 그리고 글쓴다고 직장 그만둔건 정말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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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ph 2017/08/10 11:16

    다른분들이 이말씀 저말씀 많이들 하셨으니 하나만 묻고 싶네요..
    처가댁에 '얹혀'산다는 처형에게는 작성자님 따로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하셨나요?
    그렇지 않았다면 왜 반대로 아내는 작성자님 동생내외를 그렇게 살갑게만 해야하는건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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