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크리스마스 이브
리마에 살던 케프케는 어머니와 함께 푸칼파에 사는 아버지를 만나러 여객기 LANZA508를 탄다
그러나 두 가족이 탄 여객기는 운항 도중 번개폭풍에 휘말렸다
PM 12시 36분 번개가 오른쪽 날개 연료탱크에 떨어져 불이 붙었고 균형을 잃은 기체는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날개를 잃은 비행기는 떨어지며 공중분해됐고
율리아네 케프케는 안전벨트를 한채로 좌석과 함께 약 3.2km 상공에서 그대로 추락했다
"순간 엔진 쪽에서 굉음과 함께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고 비행기가 추락하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주변이 너무나 조용해졌고 귀에는 바람소리만이 들렸어요
나는 아직 좌석에 메달려있었고 내옆에 앉아있던 엄마와 남자가 튕겨져 나가는 걸 봤어요
나는 그대로 추락하고 있었어요
제 밑에 정글이 콜리플라워나 브로콜리처럼 보였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다음날이 되서야 정신을 차렸죠"
아마존의 울창한 밀림 숲으로 떨어진 케프케는 쇄골과 팔 부상 그리고 오른쪽 눈이 부은 것 말곤
다행히 살아남았다
추락 직후 율리아네는 자기 옆에 앉아있었던 어머니와 다른 승객들을 찾아다니지만
그녀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그녀가 찾은 건 사탕 한봉지 뿐이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발견했지만 맛이 너무나 이상해서 그대로 버렸다
케이크를 버린 건 그렇게 오랫동안 정글에서 버텨야할 줄 몰랐다며 실수였다고 회상했다
다른 승객들을 찾지못한 케프케는 동물학자인 아버지가 가르쳐준대로
시냇물을 따라 하류로 내려갔다.
정글을 헤메며 구조대를 찾던 그녀는
주변에서 독수리 떼 소리를 듣고 주변에 시체가 있다는 걸 짐작한다
"시체를 제대로 볼수조차 없었고 대신 막대기로 찔러봤죠 손으로 도저히 만질 수 없었어요
아직 겉보기엔 부패가 진행되진 않았더군요.
발가락에 매니큐어를 칠한걸로 봐서 여자같았어요
나머지 두 사람은 옷차림을 봐서 남자였을 겁니다
처음 시체를 봤을 땐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며칠간 제대로 치료를 받지못해 케프케의 팔에는 구더기들이 들끓기 시작했다
막대기로 떼내어보기도 하고 상처를 쥐어짜보기도 했으나 구더기들은 상처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9일 동안 날벌레와 상처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시냇물을 따라가던 케프케는
드디어 보트와 작은 오두막를 발견한다
오두막에서 디젤 연료를 발견했고
아버지가 정글에서 어렸을 적에 키우던 개의 상처에 가솔린을 발라 구더기들을 떼낸 걸 본 적있는 케프케는
보트의 가솔린을 팔에 발라 상처의 구더기들을 제거한다
보트를 타고 하류로 내려갈까 고민했던 케프케는 그곳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결정한다
근처에 있던 벌목꾼이 사고 10일 째되는 날 그녀를 발견했고
7시간 동안 카누를 타고 마을에 도착해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케프케는 LANZA 508의 승객 92명 중 유일한 생존자였다
추락 직후 14명이 생존했으나 심한 부상과 구조가 늦어 모두 정글 속에서 죽고 말았다
그중엔 케프케의 어머니도 있었다
ㄷㄷ추락에서 안죽은것도 기적인데
정글에서 혼자 생존하다니
운도 운이지만 살려는 의지나 지식도 어마무지하게 중요하지..
나 같은 타입은 무인도나 저런곳에 남게되면 살려고 노력은 안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건 무서워서 그냥저냥 지내다 굶어죽거나 그럴듯
와.. 대단하다
ㄷㄷ추락에서 안죽은것도 기적인데
정글에서 혼자 생존하다니
인간승리다ㄷㄷ
와 구더기를 가솔린으로;;
나였으면 그냥 죽었을듯...
가끔 신기한 게 사람이 높은곳에서 떨어져도 물리법칙 무시하고 살아남음. 얼마전 8층에서 떨어진 애기도 별다른 상처없이 생존 ㄷㄷ
운도 운이지만 살려는 의지나 지식도 어마무지하게 중요하지..
나 같은 타입은 무인도나 저런곳에 남게되면 살려고 노력은 안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건 무서워서 그냥저냥 지내다 굶어죽거나 그럴듯
말그대로 영화같은 생존을 하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