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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추론 하나(영화 스포 없음)

아침에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왔습니다.

합리적 추론의 주제는

택시기사 "김사복"은 어디에 있을까입니다.

한츠페터가 그렇게 찾기위해 여러번 수소문을 했고 또한 지금 영화에서도 애타는 메세지를 보냄에도 

나타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합리적 추론을 해봅니다.

80년 5월 광주에서 서울넘버를 단 택시가 외국인을 태우고 다녔는데

과연 그 번호판이 계엄군이든 보안사 정보요원이든 그 눈에 걸리지 않았을까요?

하늘이 도와 광주를 빠져나와 기자는 무사히 일본에 가서 본국인 독일로 영상과 기사를 보내고

그 내용이 방송된 이후 보안사나 국낸 정보기관은 눈에 불을 켜고 택시운전사를 찾았을겁니다.

영화의 내용대로 정말 개인택시기사 였다면 서울 개인택시기사 명부만 조사해도 바로 신원파악 되었을겁니다.

여기서 저의 추론입니다.

1. 보안사 또는 관련 정보기관에 그 택시기사는 고초를 당했을겁니다.
2, 조사를 해보니 택시기사는 정말 외국인 기자를 태우고 열심히 광주-서울을 다녀온 것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3. 그냥 못 보내겠고 뭔가 보복을 해야되겠죠
4. 제일 의심되는곳이 "삼청교육대"입니다. 보복할수 있는 가장 쉬운곳이니깐요.

조사방법
1. 그당시 서울 거주한 분중에서 주로 끌려 가던 삼청교육대가 어디였을까요
   거기서 고초를 겪으신 분중에 혹시 "김사복"씨의 인상착의와 끌려온 사유에 대해 탐문조사를 해보는것
2. 당시 보안사 또는 관련 정보기관의 자료 조사

제가 이런 추론을 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혹시 "김사복"씨가 정보기관의 폭압으로 큰 고초를 겪어서 
지금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받아서 대중앞에 나오지 못하는 상태(심한 부상 또는 최악이지만 운명을 달리 했을 경우)라면 반드시 찾아서 그 분께 보답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본인의 의도로 나타나지 않고 싶다면 그 또한 그 분의 권리이기에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한번은 앞서 제가 제안했던 조사방법으로 찾아봤으면 합니다.

만약에 하나라도 정말 힘든 상황을 겪어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는 삶을 사셨다면....정말 가슴 아플것 같습니다.

댓글
  • 효유 2017/08/06 20:03

    아~저도  영화 중간 중간  눈물이  나기도 했지만 정말 마지막에  기자분  인터뷰할때  택시운전사의  행방이 묘연하다는것이  너무도 큰 슬픔으로  오더라구요  그분이 혹여 끌려가서  않좋은 일을  당하신건가하는  생각과 5.18 민주항쟁  피해자분들  모습과  겹쳐져서  막판에 정말  오열수준으로  눈물이  터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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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볼 2017/08/06 23:50

    저도 그 생각했습니다. 왜 안나타났을까.
    영화 마지막에서 힌츠페터씨 생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감정에 격한 목소리로 김사복, 당신을 찾고 싶다고 말하는 그 장면을 보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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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가티Chiron 2017/08/07 14:33

    저도 비슷한 생각했어요...
    당시의 정보부가 광주 다녀온 개인택시 찾는게 어려웠을까...
    그냥 두려고 찾은건 아닐텐데... ㅈ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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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슈미바이 2017/08/07 14:39

    저도 혹시 보복을 당했고 그 후유증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ㅜㅜ 그래도 따님이라도 나타날 수 있는데 끝내 나타나지 않으신 건 1. 김사복 기사님이 평생 비밀을 간직하셨다. 2. 따님이 아버님께 그 사실을 들었어도 아버님 유언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렇게 두 가지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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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문지기 2017/08/07 14:47

    저도..보복을 당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ㅠ 영화처럼 살아계시다면 제일 좋겠지만..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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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루션 2017/08/07 15:14

    이근안 당신은 왠지 알고있을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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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종교 2017/08/07 15:25

    이미 살아있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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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념고양이 2017/08/07 15:50

    저도 이미 나오면서..안기부 끌려갔겠구나...했어요.
    지금 시점에서는 남편이나 아빠가 택시운전사고
    저 때 즈음해서 잡혀가거나 사라진 분을 찾는게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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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hernalSun 2017/08/07 15:54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사복 어르신의 안좋은 결말을 예상하고 계시지만
    예상보다 더 안좋은 일들이 사실로 드러나면 더 슬프고 애통하고 절망감이 느껴질까봐
    차라리 어디선가 조용히 잘 살고계실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을 갖고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안녕을 기도하는게 그분과 그 주변분들께 더 나은 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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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모나이트 2017/08/07 16:43

    사복경찰...
    사복담배...
    사복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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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tta 2017/08/07 16:49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나봅니다. 딸은 미처 생각못했는데 자랑스런 아버지로 생각하고 잘 자라주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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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노테 2017/08/07 17:08

    무소식이 희소식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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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 2017/08/07 17:14

    굳이 삼청교육대 까지도 필요 없죠. 아니 삼청교육대면 오히려 기록이라도 남고 주변 사람이라도 아니까 더더욱 필요 없었을 겁니다. 그냥 쥐도 새도 모르게 잡아가서 처리 했을 가능성이 크죠. 가족들은 아예 몰랐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입 막음 당했을지도 모르고........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런 공포는 쉽게 지워지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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