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10-20 + ff 조합 (샘플 사진 10장 포함)

일전에 화각에 대해 간단히 쓴 적 있는데, 오늘 아침 들고 나가서 본격적으로 써 봤습니다.
먼저 제가 내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원래 렌즈의 목적대로 dx모드로 사용하거나 좀 무리한다면 1.2크롭모드로 사용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초광각을 af로 쓸 수 있다는 건 장점이고, 렌즈 이미지써클 중앙부(dx 대응)의 화질은 이 가격이 맞나 싶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걱정했던대로 fx모드로는 주변부 화질이 많이 아쉽고 광량저하도 꽤 큰 편입니다.
주변부 화질은, 사용자가 어느 정도까지 용인하느냐에 따라, 화소 vs 주변부 화질 중 택일을 해야만 하네요.
2400만화소 바디 기준으로 dx모드 1066만화소, 1.2크롭 1666만화소니까, (1) 1066만화소+주변부까지 쨍한 화질, (2) 1666만화소+적당한 수준의 주변부 화질, (3) 2400만화소+아쉬운 주변부 화질, 이런 식으로요.
광량저하는, 비네팅은 당연히 발생하는데요, 이건 조리개를 조이면 확실히 줄어들긴 합니다. 그리고 보정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죠. 광량저하로 발생하는 더 큰 문제는 비네팅이 아니라 바로 측광입니다. 이미지 영역에 따라 멀티패턴측광 시 중앙부와 주변부 광량 차이가 커서 fx모드에서는 전체적으로 노출 언더가 나는데, 촬영 시 이걸 컨트롤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fx모드 사용 시 주변부 배럴 디스토션이 큰 편입니다. 중간중간 이미지 영역을 바꿔보며 테스트해본 결과로는, dx모드일 때 주변부 왜곡 간신히 잡아주는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설계한 것 같습니다.(역시나 당연한 얘기구요... 사실 dx모드 최대광각 쪽에서도 주변부 왜곡 조금 보입니다.) 물론 보정으로 잡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사용 편의성은 현저히 떨어질 거라 생각되네요.
fx모드, 표준픽컨, 오토화밸이고, 기타 노이즈감소 등 모든 설정은 off로 촬영, 리사이즈만 한 jpeg 사진들 올려봅니다.(앞서 말씀드린 측광 문제 때문에 노출보정만 조정해가면서 찍었습니다.) 퀄리티는 보지 마시고, 정보 사항으로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