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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마케팅 실패영화

개봉날 심야로 "택시운전사"을 봤습니다.
일단 가장 유명한 5.18 소재영화인 "화려한 휴가"보다는 잘 만든 영화 같습니다.
하지만 5.18 소재 영화 중 개인적으로 베스트는 일반적으로 최고로 치는 "박하사탕"이나 "꽃잎" 아니라 "스카우트"였습니다.
임창정의 코믹연기와 5.18의 슬픔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수작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슬픈 코메디였죠.
문제는 이런 수작을 만들어놓고 임창정식 코메디만 앞세운 마케팅이 문제였습니다. 당시에 저는 이게 5.18 영화라는 정보를 전혀 모르고 봤습니다. 당시 미디어에 "스카우트"의 마케팅은 5.18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괴물투수 선동열"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스카우터의 좌충우돌 코메디였습니다.
임창정 코메디를 좋아하는 팬과 야구팬들을 모으기 위한 마케팅이었죠.
이 정보를 보고 극장을 간 사람은 정말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스카우트"를 본 사람들의 평이 좋습니다. 당연하죠. 잘만든 영화니깐요.
다만 배꼽잡는 코미디를 원한 관객의 기대를 완벽하게 배신했기에 잘 봤음에도 배신감으로 입소문을 내지 않았고 임창정 코메디도 한물가던 시기라 처절하게 망했습니다.
전국관객 315,187명
5.18 영화라는 언급만 했어도 흥행을 했을만한 영화입니다. 왜 이런 마케팅을 했는지 이해가 안되는 희대의 마케팅 실패 영화입니다.
참고로 워낙 잘 만든 영화고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임창정은 이 영화로 "백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댓글
  • 무비무브 2017/08/05 10:06

    제목 보고서 전 지구를 지켜라가 나올 줄 알았어요ㅎㅎㅎㅎ
    그 영호ㅓ도 마케팅때문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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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달 2017/08/05 11:04

    오~ 어제 택시운전사를 보고 왔는데..
    스카우트 다시 찾아 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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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mmy_N 2017/08/05 11:57

    마케팅이 수많은 영화를 망치고 있지만.... 아무도 개선하려고 하지 않죠...
    우리나라 영화산업은 이미 미래의 수만 수억편의 영화를 이미 망쳐놓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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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OE-VERA 2017/08/05 12:07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예고편이나 홍보를 보고 기대한 방향과  정작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면   어? 내가 생각하는건 이게 아닌데? 하다가 영화에 몰입 못하게 되죠.
    지금은 나름 명작? 반열에 오른 미스트도  단순히 헐리우드 괴수영화인줄 알고 봤다가 쌍욕하고 나오고(데이트용 영화였음)..
    나는 전설이다 도 헐리우드 좀비 무쌍영화인줄 알고 봤다가... 아오...  극장에서 다들  좀비랑은 언제싸우지?? ㅇㅡㅇ? 이러고 있다가 영화 끝나고 다들 한숨 쉬고 나옴..
    영화 마케팅으로  속이지 좀 말았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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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취의요정 2017/08/05 12:08


    저는 조작된도시요.
    빠른 전개와 사건 전홬 통쾌한 액션!!!
    전뭄가 평점이 낮은게 의아한데.
    외국에서 개봉했다면 전문가 평점도 엄청 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어벤져스보다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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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깽이나연 2017/08/05 12:10

    진짜 처음 들어보는 영화에요... 5.18과는 전혀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알았다면 찾아서 봤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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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terbug 2017/08/05 12:18

    ???? 그런영화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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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락소나제 2017/08/05 12:27


    애니메이션의 경우...
    어른도 멘탈 터지는 꿈도 희망도 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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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di 2017/08/05 12:38

    우리나라 영화 마케팅은 실패 사례가 너무 많아서 탈인 거 같음...
    대체 포스터 만드는 사람들은 영화를 보긴 보고 만드는 건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음...
    특히 영화가 가끔 웃기는 장면이 나올 순 있어도 아예 코미디 장르가 아닌데도
    요절복통 코미디인 마냥 마케팅하는 경우가 너무 많음...
    우리나라 영화는 코미디 아니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이라도 있는 건가;;;
    스카우트도 그렇고, 지구를 지켜라도 그렇고 구타유발자들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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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환술사 2017/08/05 12:39


    전 이거
    일반 범죄조폭 때려부수는 액션영화인줄 알았음.
    악의소굴로 납치당한 여인을 구하는 영화인줄 알았지.
    예고편도 그렇게 뽑아놓음. 그리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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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퀼라 2017/08/05 12:41

    스카우트의 마케팅의 이해할 수 없는점은 같은해 개봉한 영화가 "화려한 휴가"라는 점입니다.
    "화려한 휴가"는 여름에 개봉하여 대흥행을 했으므로 같은 5.18소재로 마케팅을 하는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죠.
    참고로 "스카우트"는"화려한 휴가" 세트장에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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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가세별도 2017/08/05 12:52

    임창정 필모그라피중에
    최고의 영화죠....
    두번다시 없을수도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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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Greedy 2017/08/05 12:55

    그냥 야구 영환줄 알고 안봤는데 헐..... 이네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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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리햐 2017/08/05 12:56

    이 글을 읽기전까지 이게 5.18을 다룬 영화인줄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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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들라르 2017/08/05 12:58

    나중에 불량 경찰과 사채 상담원으로 다시 만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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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이예쁘네 2017/08/05 12:59


    개인적으로 잘못된 마케팅 영화 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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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CLUDE 2017/08/05 13:08


    전 이거... 마케팅은 무슨 거대스케일의 판타지영화로 했지만 실상은 아이들의 첫사랑이야기임.
    90년대 인기끌었던 '굿바이마이프렌드'나 '마이걸'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라 엄청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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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환술사 2017/08/05 13:08

    개인적으로. 왜 관객낚시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마케팅역사상 이렇게 낚시해서 크게 흥행한 사례가 있는건가 싶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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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보며피식 2017/08/05 13:17

    오늘 봐야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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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기멘 2017/08/05 13:22


    포스터는 B급 코믹물, 제대로 실패한 마케팅, 시대 트렌드와 맞지 않던 영화
    허나 내용은 상당한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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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부갓네살 2017/08/05 13:23


    이게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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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퀼라 2017/08/05 13:27

    https://youtu.be/p4svV2o99A8
    예고편을 보고 5.18 소재라는걸 누가 알겠나요?
    그냥 야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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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회원임 2017/08/05 13:42

    임창정 구타 당하는 장면은 슬프다 못해 처절하죠..ㅜ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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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푸in오유 2017/08/05 13:53

    저 아직 안 봤는데.. 진짜 야구 캐스팅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이 글을 보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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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쫄지마라 2017/08/05 14:01

    마지막에 임창정 공중전화 부스에서 맞는장면
    장난 아니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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