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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宋국방 "핵잠수함 도입 못박겠다"

[단독] 宋국방 "핵잠수함 도입 못박겠다"박태인 입력 2017.08.02. 17:56 댓글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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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검토작업 본격 착수..대우조선도 연초 자체 검토
"핵잠은 장기과제..핵연료 확보가 관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2차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의 대북 억지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자신의 재임기간 중에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여부와 원자로 설계 등 내부적인 검토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당시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2일 "핵추진잠수함 도입에 대한 송 장관의 의지가 대단하다"며 "송 장관은 재임기간 내 도입이 어려울 경우 관련 사업을 되돌리기 어려운 수준으로 진행해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못 박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 전했다. 송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도 "핵추진잠수함 개발 검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에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 당국자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없이도 핵추진잠수함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군 내부 의견"이라며 "핵심은 국제사회의 승인과 안정적인 핵연료 확보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의 협상 끝에 42년 만인 2015년 개정된 한미원자력협정은 양국 간 '핵의 평화적 사용'을 규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핵추진잠수함의 경우 '핵의 군사적 사용'과 관련된 문제라 한미원자력협정을 적용받지 않는 사안이라는 유권 해석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 역시 "한미원자력협정과 핵추진잠수함은 별개의 사안으로 둘 사이의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즉 한미 군사당국이나 양국 정상 간 협의를 통해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올해 초 대우조선해양도 국내에서 핵추진잠수함 도입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자 자체 내부 설계 역량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정부의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자체적으로 핵추진잠수함 설계 역량을 점검했다"며 "설계 및 건조 면에서기술적으로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났다"고 전했다.

북핵 위협에 대응해 동북아의 '게임체인저'라 불리는 핵잠수함이 실제 도입될 경우 한국의 군사력은 대폭 증강될 수 있다. 기존 디젤잠수함에 비해 장기간 잠항이 가능하고 더 많은 무기를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핵추진잠수함이 실전 배치될 경우 우리 군은 북한 핵·미사일 기지에 대한 상시 타격 전력을 갖추게 된다. 대북 '비대칭전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 비밀리에 진행되던 해군 핵추진사업(362사업)의 핵추진연구기관 팀장을 맡았던 김시환 글로벌원자력전략연구소장은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2004년 당시 핵추진잠수함용 원자로 기본 설계를 마쳤다"며 "지도자의 의지만 있다면 국내 기술력만으로 핵추진잠수함 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잠수함 건조를 담당하고 있는 한 방산업체 관계자 역시 "핵추진잠수함용 원자로만 확보한다면 핵잠수함 건조는 우리 기술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군 출신의 송 장관이 해군의 숙원사업이라 불리는 핵추진잠수함 도입에 지나치게 매달릴 경우 문 대통령의 '국방개혁' 우선순위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핵추진잠수함 도입은 최소 5~7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 과제로 북핵 위협이란 시급성을 고려할 때 국방개혁의 최우선 과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국가 중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핵잠수함을 보유한 국가가 총 6개국에 불과한 것도 우리에게는 외교적 부담이다. 또한 핵잠수함은 최소 20% 이상의 농축된 핵연료가 필요한데 한국은 현재 우라늄을 캐나다와 호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미국이 주도하는 핵공급국그룹(NSG·Nuclear Suppliers Group)으로 묶여 있어 군사 목적의 핵물질을 판매할 수 없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당장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자산이 아니고 개량된 디젤잠수함에 비해 소음이 커 적 공격에 노출 가능성도 훨씬 높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박태인 기자]

댓글
  • 산오라면 2017/08/02 21:10

    일각에서 문통의 국방개혁 우선순위가 흐트러진다고 했는데.
    그 일각 나와봐. 숨지말고 나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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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중독자 2017/08/02 22:19

    색깔별로 사세요. 핵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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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디스트윈터 2017/08/02 22:31

    안보장사군놈들 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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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병뚜껑 2017/08/03 00:38


    짜란다 짜란다 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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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색藥수 2017/08/03 03:09

    한220조쯤 필요한가? 강바닥에도30조쯤 우스운 나라 아녔나? ㅋㅋㅋ
    22조보다 싸다에 왼붛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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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치는문빠 2017/08/03 04:55

    전에 분명 오유에서 항공모함 카드로 사준다던 사람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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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scrab 2017/08/03 07:49

    탈핵 기조 정부에서
    핵잠 추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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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늬만레이서 2017/08/03 08:51

    조선업계에도 희망적인 뉴스네요. 지난번 트럼프와 미국LNG 도입 가능성을 논의했을때 LNG 운반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만약 이 건도 성사되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기회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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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펑피펑 2017/08/03 09:11

    무작정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해군의 소원이 핵잠인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같이 북한의 ICBM 과 핵의 위협이 커져서 민감한 상태에
    굳이 핵잠을 밀어붙이겠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 핵잠을 도입하기란 외교적으로 매우 힘들고 시간이 걸립니다.
    미국은 동북아의 핵무장 도미노 현상을 원치 않습니다.
    한국이 핵잠을 들여오면 일본도 핵잠을 들일겁니다.
    2. 핵잠은 디젤에 비해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핵잠은 디젤보다 훨씬 큽니다.
    소음도 디젤보다 훨씬 큽니다.
    반면 디젤은 원전보다 작으며 물 속에서 50일정도 버틸 수 있고, 소음은 핵잠보다 훨씬 적습니다.
    중국 침공 할 것이 아니면 핵잠은 필요가 없습니다.
    3.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장보고 사업에서 2029년까지 3,000톤급 디젤 잠수함 9개를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2척을 만들었는 데
    특징 중 하나가 추진체계? 동력체계? 이걸 교체할 수 있습니다.
    즉 주변 여건만 허락하면 디젤을 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해군이 핵잠 도입을 염두에 두고 이렇게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그냥 3,000톤급 핵잠 만드는 거보다 비용이 더 듭니다.
    이래저래 문제가 많은 데 해군출신이 장관됐으니 주변 여건 고려치 않고 핵잠부터 밀어붙이겠다고 하면
    육군은 물론이고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을 겁니다.
    해군 참모총장으로 군 복무중에는 김영수 소령이 비리를 알려도 그냥 덮고 전역하고,
    전역 후에는 고액 자문료에 관련되서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말을 하고
    국방부 장관에 취임할 때는 버스전용차선 위반 이야길 꺼내서 썰렁하게 만들고
    (이니가 법 위반하는 데 얼마나 민감한데 눈치없이 버스전용차선 위반한 걸 농담이라고 꺼내는 건지)
    며칠 전에 사드 임시 배치 건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지 못하고
    이래저래 맘에 안드네요.
    대선 중에는 전인범 장군이 국방부 장관이 되면 좋겠다 란 생각도 많이 했었는 데
    입 한 번 잘못 놀리는 바람에
    와이프는 구치소에 있고, 자신은 자의 반 타의 반 미국으로 가 있고, 정치와도 멀어지고..
    국방쪽은 이래저래 맘에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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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like 2017/08/03 09:28

    제가 보기엔... 핵잠을 들여오겠다는 느낌보다는..
    협상의 카드로 쓸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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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토벨리 2017/08/03 09:41

    군예산을 쌈짓돈으로 생각하는 똥별들 핵잠에 뺏길 돈 아까워서 잠이 안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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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심해라 2017/08/03 10:07

    북한을 견제한다면 핵잠수함이 큰 의미가 없을 텐데...
    우리에게 적은 북한만 있는게 아닙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등 군사 강대국 사이에서 생존하려면 정치력 못지 않게 군사력도 중요합니다.
    핵연료를 재처리 할 수 없어서 핵잠이 있다하더라도 연료를 확보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런것들 외교적으로 해결하라고 외교부가 있고 대통령이 있는겁니다. 이러이러해서 안된다고 할게 아니라
    필요한거 국제사회에 요구해서 얻어 낼려고 해야지 해보지도 않고 그냥 포기하는건 호구나 하는 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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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고84 2017/08/03 10:09

    일단 현재 건조 중인 3000톤급 장보고III급에 대한 배치를 완료하고 데이터를 모은 다음에 이를 기반으로 4000~5000톤급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방향이 좋아보이는데 너무 서두르는게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민감한 무기이기도 하고 돈이 많이 들어갈 사업이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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