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하다가 처음 글을 쓰게 됐네요.
저는 노량진에서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는, 소방사를 꿈꾸는 나이 많은 공시생이에요.
7월 31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평소처럼 헬스장을 가기 전에 바로 옆 동물병원 바깥에 거주하는 길냥이들에게 간식을 주려고 서성거리는데 희미하게 아기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울음소리가 가까이에서 나는 걸 알아채고 따라가보니 너무나도 예쁜 두 아기고양이가 멸균우유박스 안에서 바깥으로 나가려고 낑낑대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섣불리 손대지 않고 어미고양이가 다가와주길 기다리는데, 생각을 해보니 그 장소는 박스를 버리는 장소도 아니고, 동물병원 앞이라 누군가가 두고간 것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모이셨지만 그 중엔 데려가 키울 의사가 있는 분은 안 계시고, 빗방울도 떨어져서 급한대로 제 자취방으로 데려오게 됐습니다.
계속 제 손가락을 빨기에 임시방편으로 우유를 먹이니 두 마리가 같이 골골대며 잠을 자네요. 이걸 계속 먹일 순 없기에 고양이분유를 주문해 놓은 상태입니다.
두 아이는 정말 천사같아요. 오래 살라고 다롱이와 곰이로 우선 이름을 지어줬어요.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저렇게 나왔지만 실물은 완전 인형이에요.
저의 눈을 보고 울부짖고 목소리에 반응하고 제 몸에 올라오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돌봐주고 싶지만, 전 아르바이트때문에 바깥에 나가있는 시간도 많고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못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눈은 떴지만 제대로 걷질 못하는 걸 보니 태어난지 일주일 정도 된 아가들 같아요. 우유를 주사기로 주면 정말 잘 먹고 어느새 응아도 해놓고, 건강한 녀석들 같습니다.
이 천사같은 두 아기들을 평생 품어주실 분을 찾습니다.
이동장도, 화장실도, 제대로 된 집도 없지만... 저도 최대한 돕도록 하겠습니다.
두 아기 키우실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이라면 연락 주세요.
여기에 휴대폰 번호 적어도 될까요? 제가 새벽엔 공부하고 아침부터 점심까진 잠자느라 전화를 못 받을 수도 있으니 문자 부탁드릴게요.
공일공사공삼삼오구칠구
https://cohabe.com/sisa/32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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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글을 썼네요, 죄송합니다.
다롱이
복받으세요
좀 큰애들 같아요 돌보다벅차 ㅠ 제발 천사 나타나라
얼른 좋은 집사 만나길 ㅠ
어휴 저크기면 손 많이갈땐데 하시는 공부 방해되실텐데도 생명살려주시고 ㅠㅠ 제가 다 감사하네요
아니 그나저나 동물병원에 아직도 유기하고가는 호랑말코들이 있네요 승질나서 원
이곳도 좋지만 고다같은 곳 큰사이트에 올려보시면 더 도움받으실 수 있을거여요!!!!
진짜 아기들 아직 솜털뭉치같은데 꼭 좋은주인 만나기를 ㅠㅠ
너무귀엽네요 진짜 아기키우는거랑 똑같이 손가는데 두 마리나... 제가 다 고맙습니다 복받으실거에요~
빨리 좋은분이 나타나길 바래요
저도 아깽이 구출후 보호중인데
진짜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요즘 뱀먹이로 주거나 상습적인 학대를 하거나 유기하시는분들이 엄청 많답니다
저도 한마리는 보내고 한마리 남았거든요
문의는 오는데 거의 대부분이 이뻐서 호기심에 키우고싶어서였습니다
잘 알아보시고 정말 좋은곳에 보내시길 바래요
그나저나 힘드시겠어요 3시간마다 분유주고 배변유도해야되는데
오와와와와아...넘귀엽
정 데려갈 사람이 안 나타나면 제게 연락주세요. 집에 물품이 다 있으면 바로 데려오겠지만 물품이나 사료 다 사야 하고, 아깽이는 ㄱㅇ험이 없고 해서 지금 제가 데려갈게요 선뜻 말 하지는 못 하겠네요. 카톡 rehk 입니다.
베오베갔네요
관심과 격려 그리고 조언 주시는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