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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전업주부 21개월



아들 사진은 곧 펑~ 하겠습니다.
아내의 휴가입니다.
아내는 아들과 함께 지금껏 곤히 자고 있습니다. 생각을 해 보니 어제가 아들의 27개월 되는 날이고 제가 전업주부가 된 지 21개월 가량 되었더군요.
육아 때문에 생긴 손목부상으로 아내는 아이가 태어난 지 6개월 즈음에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있을만큼 힘들었고 결국 제가 멀쩡히 운영하던 사업을 접고 전업주부가 되었죠.
처음에는 아기 목욕 하나도 진땀을 뻘뻘 흘리며 어려워하던 제가 분유, 진밥, 무른밥, 일반식에 이르는 과정도 직접 요리하며 모두 척척 수행하게 되었고 몸이 고단해도 매일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 없이 아기가 자랄 수 있게 노력도 꽤 했습니다.
그 와중에 집안 일 역시 최선을 다 했다고 말할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아내의 식사와 도시락도 챙기는 여유까지 생긴 지금이라 이제는 진정한 주부가 된 기분입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뭐가 제 인생이고 제가 살아가는 이 하루하루가 어떤 의미인지는...
하지만 아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던 노총각 하나가 세상 거칠 것 없이 제 마음대로 살던 한량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나 언젠가 사라질 그 과정 위에서 뭔가 하나라도 최선을 다 쏟아부은 일 하나는 있구나 싶어 뿌듯합니다.
아내 그리고 아들을
깊이 더 깊이 사랑합니다.
회원님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댓글
  • 다음카카오 2017/08/01 07:47

    오 아드님이 완전 미남이네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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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anoai 2017/08/01 07:47

    애기사진은 도용될 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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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KuNa 2017/08/01 07:47

    쉐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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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킹 2017/08/01 07:50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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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GRA 2017/08/01 07:50

    와우..... 아이 웃는 모습은 항상 진리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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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호기 2017/08/01 07:51

    으아으 언제쯤이면 아렇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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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사람. 2017/08/01 07:52

    와 요리 솜씨 대박이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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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스승혁 2017/08/01 07:54

    아니 요리가 대체...! 아내분과 아드님 정말 행복하실듯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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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하루17 2017/08/01 07:54

    금수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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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탱2 2017/08/01 07:57

    와우 공감합니다 글을잘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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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글 2017/08/01 08:05

    이야 멋지시네요 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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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는성공 2017/08/01 08:05

    아이 어릴때 만든 친밀감이 평생 간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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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09

    다음카카오// 감사합니다. 저를 닮지 않아 천만다행이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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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10

    amanoai// 말씀 명심하고 잠시 후 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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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10

    JoKuNa// 에이~ 그 정도는 아니죠. 덕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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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10

    노트킹// 고맙습니다.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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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11

    NAGRA// 하하 저도 아기들 웃음만 보면 참 편안해집니다.공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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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11

    4호기// 갑자기 확!! 찾아올 겁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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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품이 2017/08/01 08:13

    아~~~~~~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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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18

    좋은사람.// 그냥 하다 보니 어떻게 되긴 되더라고요. 칭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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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20

    에이스승혁// 상 차릴 때는 멋진 아빠, 멋진 남편.... 그러나 식사 후에는 서열 3위라서 설거지도 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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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20

    하루하루17// 레알 흙수저입니다. 가난과 벗하며 즐겁게 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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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21

    탱탱2// 공감 감사하고요. 잘 쓴 글은 아닌데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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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22

    이동글//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아기 키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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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23

    올해는성공// 네 그래서 저도 아이랑 평생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 마음에 더 아이와 함께 하려고 애쓰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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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24

    하품이// 여유롭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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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36

    간지러워요// 배운 적은 없고요. 어릴 때부터 뭐든 만들어서 먹는 것을 좋아했어요. 아버지가 일요일엔 꼭 직접 요리를 하셨는데 어릴 때 그걸 보고 자란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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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2017/08/01 08:53

    컼....웬지 제 미래의 모습일듯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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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8:57

    봉준호// 감독님 잘 하실 수 있습니다. 쇠질맨들의 끈기라면 육아도 오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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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umble 2017/08/01 09:28

    멋지시네요. 제가 현재 가족을 대하는 모습을 좀 돌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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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09:44

    Fumble// 우리 모두 사람 아니겠습니까~ 어느 때에는 지치고 힘들 때도 있고 또 어느 때에는 마음이 평온해지거나 엄청나게 열정적일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가족을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럴 때도 저럴 때도 다 있죠. 화이팅 하시고 본래 자기 자신이 기분 좋아야 가족에게도 기분 좋은 마음을 전하는 법이니
    댓글 주신 분께 스트레스 훨훨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과 즐거운 행운이 마구 찾아 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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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nDraper 2017/08/01 17:09

    이 형은 얼굴도 잘생기고 심지어 몸도 좋음. 거기에 요리까지....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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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로메틱원 2017/08/01 17:21

    정말 대단하십니다. 덧글 쓰려고 오랜만에 로그인했습니다.
    저도 딸이 5살인데 육아하면서 많은걸 느끼고 변화했다고 생각하는데 shiori 님은 존경스럽네요.
    아무쪼록 아내분 손목 상태 나아지시고, 3가족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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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17:43

    DonDraper// 헛... 소주라도 한 박스 보내드려야 할 것 같은;;; 고맙습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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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17:45

    크로메틱원// 저야 전업주부니 조금 더 육아나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는 거고 크로메틱원님은 가장이시니까 가족을 이끌어가시면서 육아도 힘쓰시는 거라 더 힘드실 겁니다.
    화이팅!!! 아가들 얼굴 보고 힘 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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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션스 2017/08/01 18:34

    요리사시넹 뭔가 행복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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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니친니 2017/08/01 19:08

    요리 사진보다 글 내용에 뭉클해집니다.
    멋진 남편, 훌륭한 아빠로의 변모 과정이나 마음가짐이 느껴집니다.
    일부러 마음 먹어서 해도 저런 마음 안들텐데,
    진짜 아내를 사랑하시고, 가장의 책임감이 강하신 분인 거 같아요.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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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19:52

    에이션스// 행복합니다. 그냥 별 다른 것이 없는 일상인데 하루하루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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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1 19:54

    친니친니// 존경은 부끄러우니 거둬 주시고 그냥 제가 쓴 글의 심정을 잘 읽어주신 게 참 기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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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Justice 2017/08/01 20:16

    하지만 아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던 노총각 하나가 세상 거칠 것 없이 제 마음대로 살던 한량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나 언젠가 사라질 그 과정 위에서 뭔가 하나라도 최선을 다 쏟아부은 일 하나는 있구나 싶어 뿌듯합니다.
    ㄴ 감동적인 문구입니다. 저도 느껴 보고 싶은데....잘 안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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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2017/08/01 22:58

    이런거 여자들( 그들이) 싫어 할 내용이네요 - 악플 조심 개인정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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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oods 2017/08/01 23:07

    저도 글 내용에 감동 받습니다. 인생 멋지게 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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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cog 2017/08/01 23:39

    참 따뜻한 글이네요..항상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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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agles fly 2017/08/01 23:41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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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비다보 2017/08/02 00:12

    돌쟁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이 글보고 반성 또 반성합니다ㅠㅠ늘지않는 제 요리실력 ㅠㅠㅠㅠ 애 보면서 불앞에 있기가 쉽지 않던데 비결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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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영 2017/08/02 01:20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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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pect52 2017/08/02 01:27

    저는 아직 학생인데 이런 아버지가 되고 싶네요
    멋있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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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iak 2017/08/02 01:30

    와 훌륭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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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2 05:44

    티비다보// 돌 무렵에는 주로 아기가 잘 때 요리를 했죠. 다지고 써는 건 깊은 밤에... 당일 먹일 요리들은 아침에
    그리고 아기가 잘 때마다 계속 각종 육수 내고 재료손질하고 정말 시간이 부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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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08/02 05:45

    댓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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