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조언을 얻고 싶어 자려고 누웠다가 컴퓨터 켜고 글을 씁니다..
남편하고는 15년 9월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결혼 전, 정확한 기간은 기억이 안나는데, 약 7-8 개월 정도 직장을 옮기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직장을 옮기고, 결혼 전-현재 까지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원래 해외영업 업무를 보다가 현재도 비슷한 업무를 보고 있는것으로 보이나,
중소기업이다보니, 점점 업무의 영역을 늘려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희는 결혼전부터
1. 결혼 날짜 및 결혼 스냅사진 촬영 날자를 잡았는데, 해외출장을 가서 일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한동안 귀국하지 못했습니다.
결혼날짜는 가을이었기 때문에, 많이 덥지 않은 날짜로 스냅촬영을 잡았으나,
결국 귀국하지 않아서, 날짜를 미루고 위약금(25만원) 물었습니다.
결혼식날, 스냅촬영 액자는 걸지 못했습니다. 결혼식 3주전 촬영이었고, 이래저래 정신없이 바빠서 액자까지 가져오지 못했네요...
날짜가 워낙 빠듯하기도 했습니다.
스냅촬영뿐 아니라, 집 또한 결혼식 3달 전 제가 혼자 발품팔아 구하고, 계약했습니다......
2. 결혼 후. 결혼식하자마자 거의 아기를 가졌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나는데, 임신 5-6개월? 즈음? 해외출장을 갔고, 돌아오기로 한 날짜에 일정이 늦어졌다고
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1달 일정으로 가놓고, 3달정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초산이고, 겁도 많이 나서 퇴사하길 바랬지만... , 이래저래 시간이 흘러 귀국했을때 거의 만삭이었습니다.
3. 아이의 출산 예정일일 토요일이었습니다.
정말 예정일 토요일에 딱 태어났고, 저는 토요일에 태어났지만, 남편은 부인이 아이를 낳았으니
3일은 출산휴가를 받을 줄 알았으나 ㅡㅡ
남편 회사의 특징은 남들 다 쉴때 바쁩니다.
여튼 토요일에 낳았다고. 월요일까지만 쉬었으며 ㅡㅡ ..... 화, 수는 바로 출근하지 않았지만.....
조리원에 왔다가 전전긍긍하고있다가...회사에서 부르면 바로 회사로 갔습니다.
4. 친정에 기댈수 없는 상황인지라,. 조리월에 3주를 머물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남편이 돌아온 그 다음주(예를들어 토요일에 집에 왔다면 그 다음 월요일)에...
해외 출장 10일 갔습니다.
저는 초산에 아무리 조리원에 3주 있었다지만.
주변에 도움이라곤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정말 혼자 홀로... 아무도 없는 곳에 뚝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신생아를 홀로 케어했지요...
5. 그 외. 아이를 키우면서(아이를 낳기 전도 똑같았습니다.) 저녁을 같이 먹은적이(저 회사를 다니면서) 저녁 7시~~8시에
같이 먹은적이 정말 5손가락 안에 듭니다. (회사를 다닌것은 4-5년 되었습니다.)
6. 저희는 맞벌입니다. 아이 출산 예정일 2주 전까지 출근했습니다.
7. 아이 100일전에 적응기간을 거쳐,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으며, 저희 회사는 저녁 6시면 칼퇴입니다.(거의 60-70일부터 일주일에 1-2회 하루 2-3시간 씩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적응을 위해)
8. 아이는 이제 13개월이며... 저의 하루 일과는 아침에 신랑이 그나마 출근이 좀 여유로워,(딱 9시까지는 아니고.. 9시 반~ 정도에 도착할때가 많습니다) 한국에 있을때 같이 아이 어린이 집을 보낸 뒤, 가는길에 저희 회사가 있어서, 저희 회사에 내려주고 본인이 출근합니다. 저는 출근 후, 저녁 6시 칼퇴하여 집까지 파워워킹하면 25분정도 걸립니다. 집에 오자마자 한번 앉지도 못하고, 청소기 밀고, 빨래 돌리고, 집안 정리정돈, 설거지 등등.... 엄청 바쁘게 하고나면 7시가량 됩니다. 깨끗히는 못해도 아침에 정신없이 집을 빠져나가기 때문에 엄청 바쁘게 움직입니다.
9. 7시 정도, (시간연장형 어린이집이기 때문에 좀더 오래 봐주십니다) 집에서 나가서 아이를 데리러 갑니다. 다른 단지 아파트기때문에 걸어서 5분정도 갑니다. 아이를 데리고 놀아주며 천천히 집에오면 7시 반 정도... 이것저것 간식주고 놀아주고 씻기고 먹이고 재우면 8시 반에서 9시정돕니다.
10. 신랑은 빨~~~~~~~~~~~리 오면 8시 반. 늦으면 9시반~ 이상입니다.
11. 신랑은.. 그 회사에서 인정받고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힘듭니다. 신랑이 빨리(저녁7시이전) 퇴근하는 날은 딱 두번입니다.
시아버님, 시어머님 기일.... 그 외는 사장이 자리를 버티고 있는 한... 빨리 못나오는 듯 합니다.
(사장이 약속이 있다고 빨리 퇴근하는 날은 눈치봐서 빨리 나오긴 합니다....)
12. 저는 신랑이 이직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여러번 밝혔습니다. 신랑은 처음엔 수긍하는 듯 했으나..
시간이 지나니 여느 회사나 다 똑같다는 겁니다.
-----------------제가 다른 분들께도 궁금한것이 정말 이 부분입니다.
정말. 남자들은 다른 회사를 가도 다 똑같습니까?
8시 이전에는 퇴근할수 없으며.
사장(상사)이 퇴근 전에는 절때 나올 수 없습니까?
그렇다고 야근한다고 해서 절대 수당을 더 받는것은 아닙니다.
신랑은 어느 순간부터 저에게
다른회사를 가도 더 나아질것 없다고 말합니다.
저는... 정말 힘들어요..
아이낳기전부터, 결혼 전부터 그 회사 들어가고 나서는 여름휴가 가본적 없습니다.. (남들쉴때 바쁜 회사입니다)
정말 다른회사가도 다 똑같은겁니까........
저는.. 남편이 그 회사에서 아무리 인정을 받고 다녀도 정말 미래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정말 본보기?로 생각할 상사가 없습니다. 직책이 올라갈수록 더 개노예로 일하는 회사입니다)
남편이 이제 13개월된 아들을 만나는 시간은 하루에 30분 정도입니다.
아이가 일어나면 서로 준비하기 바쁘고.. 출근전 어린이집에 맡기고.. 아기가 자고나면 신랑이 집에 옵니다....
신랑은 지금도 해외입니다. (오늘 갔습니다)
저랑 휴가가 맞질 않아서. 휴가도 힘듭니다..
주말에 놀러가자고 했지만 그것도 장담해주지 못합니다.. 여름에 바쁘다며 주말에 쉬는것도(격주 출근) 보장해주지 않는 회사입니다.
저 정말 홧병걸릴 것 같습니다..
남자들의 직장이 원래 다 이런게 진짭니까?....
신랑은 이직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