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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바디에 대한 진지한 질문

라이카를 쓴 지 8개월되는 신참입니다.
요즘 라이카 바디 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아 머리가 아파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참고로, 현재는 모노크롬 구형과 Q를 쓰고 있습니다.
1. M10의 흑백 화질은 모노크롬 바디를 쓸 필요없을 만큼 좋은지요.
저는 Q에서 나오는 흑백과 구형 모노크롬 바디에서 나오는 흑백 사진에서는
화질의 차이를 확실히 느낍니다.
특히, 하얀 색과 검은 색의 콘트라스트가 강한 경계에서
Q로는 도무지 M에서 나오는 흑백의 경계를 쫓아 올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진게시판에 M10으로 찍은 흑백 사진들을 보면
화질의 수준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M10의 흑백 화질이 ISO가 높아서 좋다 이런 것 외에
다른 기술적 이유가 있는 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저는 아마 녹티 50/1.0에 물려 찍을 것 같은데,
구형 모노 대신 M10을 써도 충분히 화질이 좋을 지가 궁금합니다.
2. M typ240, M typ262, M-P typ240끼리 화질 차이는 없는지요.
가설적으로는 당연히 없을 거 같은데,
실제로 어떤지 궁금합니다.
3. M10과 M typ240, M typ262, M-P typ240의 화질의 차이가 어떤지요.
그냥 알고 싶습니다. 어느 정도인지.
별 차이 없는지.
특정 색에서 차이가 있는지.
4. M typ240, M typ262, M-P typ240의 흑백 화질이 어떤지요.
위 네 개의 질문에 대해 유경험자들의 답을 듣고 싶습니다.
여러 분들의 질문을 조합해서
M10,
M (typ 240, typ 262)
M+M-mono
M-mono+Q
중에 바디를 정하려고 합니다.
주로 쓸 렌즈는 녹티 50mm F1.0과 Super Elmar 18mm 입니다.
둘 다 어려운 렌즈이긴 합니다.
인물 또는 거리 풍경 위주로 찍을 예정이고,
컬러 사진도 찍겠지만, 흑백도 많이 찍을 것 같습니다.
우문현답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Book.jpg
사진은 경복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댓글
  • [YOON] 2017/07/30 02:08

    ISO가 높은 것과 화질은 연관이 없습니다.
    (사실 이 표현은 틀린 말이죠. ISO를 높여도 상대적으로 노이즈가 적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은 센서를 사용한 바디라면 당연히 똑같은 사진이 나오는거구요.
    어떤 바디를 구입해도 또 다른 바디를 궁금해 하실것 같으신데..
    M10 구입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진 보정하는 실력이 없으면, 1억 가까이 하는 디지털백을 써도 결과물은 100만원 짜리 바디와 별 차이 없습니다(해상도를 제외하구요).
    플래그십 바디일수록 RAW 색감이 밋밋하고 물 빠진 느낌인건, 마음껏 보정해서 원하는 결과물로 뽑아내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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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ON] 2017/07/30 02:35

    한가지 내용만 추가합니다.
    "같은 센서 일지라도 이미지 프로세싱이 다르다면" 다른 컬러의 사진이 나옵니다.
    솔직히 이런건 모르셔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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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락나그네 2017/07/30 07:16

    사진 보정에 대해 저도 고민이 많습니다.
    전 91년 Photoshop 2.5 시절부터 Photoshop 강사를 했던 경험이 있어, 숫자로 사진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익숙한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레벨 조정 이상의 보정은 사진의 전반적인 현장감(?)을 떨어뜨리는 것 같아 조금 꺼려지는 건 사실입니다. 물론, 결혼 사진이나 인물 사진은 한땀한땀 수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풍경 사진은 인위적인 느낌을 줄이려고 보정 작업을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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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ON] 2017/07/30 02:14

    바디별 색감 차이는 웹서핑 해서 찾아보시거나(flickr 추천), 직접 사용해보고 느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말만 믿고 덜컥 구입하셔서 후회하지 않으실려면 말이죠.
    사람마다 컬러를 보는 시각이나 민감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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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anj 2017/07/30 07:00

    화질이라는 의미 자체가 객관적으로 현격한 차이가 날만한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하기에 (그만큼 요즘 나오는 디지털은 다 좋죠.) 이른바 요즘 디지털 유저들이 비교하기 좋아하는 Dynamic Range chart 2장을 첨부하였습니다. 물론 DR이 전부는 아니겠지만요.
    1. 흑백의 표현력 자체는 모노크롬 바디가 정말 좋습니다. (매니악하게 따지면 photon 을 더 집적하기 쉬운 구조인 모노크롬이 당연히 좋겠죠...) 그러나 M10 등의 흑백변환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모노크롬 바디가 M디지털 바디중 현저한 장점을 가진 부분은 흑백표현과 고감도 자유도 두가지라고 생각하는데, M10에 이르러서 고감도의 자유도 문제역시 해결이 된 상태라, 모노크롬이냐 컬러바디냐의 선택은 취향차로 생각하시는 것이 더 적확하겠습니다.
    2. typ240 (M,M-P) 과 typ262 (M, M-D) 에 들어간 센서는 엄밀히 말하자면 다른 센서입니다. typ262 에 도입된 센서는 typ240 센서를 base 로 하여 revision 이 있었습니다. 센서 자체에서 Live view 기능을 소거하여 제작한 것이 가장 큰 차이고, 노이즈 프로세스 등도 좀 다릅니다. (라이카 본사에서 받은 답변입니다.) 색표현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냥 같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하겠습니다.
    3. Q의 발색, 표현력과 M(typ240)의 그것과의 차이는 잘 느꼈었는데, typ240 과 typ262, M10 의 차이라고 한다면, 글쎄요. M10 이 조금 더 진하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yellow 에서 차이가 좀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그보다는 ISO 에서 오는 자유가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typ262에 이르러서야 초당 5연사를 홍보하는 라이카 디지털 바디를 기능상의 정점에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고, 그냥 손에 쥐었을 때 제일 편한 느낌을 주는 것을 선택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색감등의 이야기들은 참 주관적이죠. 자신의 기준으로 선택하면 그만입니다. 요즘 디지털 프로세스는 말 그대로 그려낸다는 표현이 맞기 때문에, 보정실력이 있다면 색이 덜 칠해져 있거나 이빠진 곳을 자기 구미에 맞게 채워 완성할 수 있으면 그만인 거죠... 제 경우는 몇가지 색만 봅니다. 하늘색이 이상하데 튀지는 않는지, 녹색, 보라색 표현이 고급스러운지, 뭐 그정도만 보고 사용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typ240, 262, M10 은 모두 합격점이었습니다.
    횡설수설했네요. 저는 M10 +28cron 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이카는 원렌즈 원바디가 딱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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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락나그네 2017/07/30 07:19

    좋은 설명 감사드립니다. 좀 더 고민을 정리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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