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사형 집행이 다시 이루어지기 시작한 지 5년째 되던 날.
서프라이즈에나 나올법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 실시간 검색어 봤어? 사형수 두석규가 한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던데? "
" 뭐? 지가 무슨 예수야? 부활을 하게? "
교수형으로 죽음이 확인되었던 사형수의 시체가 30분 만에 다시 깨어나 버렸다.
집행인들은 처음 겪는 사태에 당황했다. 죽었다 살아난 사람을 끌고 가서 다시 죽여야 하나?
단번에 결정할 수 없었고, 적어도 그날은 두석규의 사형을 집행하지 않을 듯했다.
그 사이 이 소식은 뉴스거리가 되었고, 그날 저녁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왔다.
5년 전 사형이 다시 집행되면서 사형수들에게 자유 면회권이 주어졌기에, 교도소는 인터뷰를 막을 수 없었다.
방송국의 최기자가 카메라 없이 면회실에 도착했을 때, 유리 벽 너머로 보이는 두석규의 모습은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특히 밧줄이 묶였던 목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 안녕...하세요... "
그는 간단한 인사 한마디에도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 모습을 본 최기자는 인터뷰를 길게 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핵심 질문 하나만 물어보기로 했다.
" 어떻게 다시 살아났다고 생각하십니까? "
한데, 두석규는 엉뚱한 대답을 했다.
" 저는...저세상을 보고 왔습니다... "
" 예? 저세상이요? "
최기자는 눈을 크게 했다. 말로만 듣던 '삼도천'이라도 보고 왔다는 말일까? 그렇다면 이건 특종이었다!
" 그곳은 어떤 곳이었습니까? "
" 그곳은...아름다운... "
두석규는 목소리를 쥐어짜느라 괴로운 얼굴이었지만, 눈빛만은 빛나고 있었다.
최기자는 유리 벽 가까이 얼굴을 가져다 대고 집중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알아듣기 힘든 발성이었다.
" 나무가 있었고...모래사장이 있었고...꽃밭이 있었고... 바다가 있었습니다... "
" 모래사장에 꽃밭에 바다요?? "
" 저는... 빌딩만큼 커다란 나무의 그늘...잔디밭에 앉아 있었습니다...그 잔디밭 사이에까지 잔잔한 파도가 물결치고 있었는데...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아주 작은 물고기들이 잔디 사이사이로 움직이며...입을 맞춰 서로의 색을 교환하고 있었습니다... 제 머리 위로 지저귀던 파랑새가 날아와서...복숭아를 떨궈주었는데...한입 베어 무니 너무나 달콤했습니다.. 저는 허겁지겁 먹어치웠습니다...그러자 지저귀던 새들이 날아와...딸기며 포도며... 자두, 키위, 망고...온갖 과일을 제 곁으로...제가 그것들을 정신없이 먹고 있을 때...바다의 지평선 쪽에서 나팔 소리가...거대한 고래...넓은 바다를 가득 메울만한... 검은 고래가 떠오르는데... "
두석규는 여기서 말을 멈추고 목을 부여잡았다.
" 하-.. 칵-.. 하아칵! "
그는 바람 빠진 소리를 내며 한 손을 흔들었다. 더는 인터뷰를 못 할 것 같단 표시였다.
최기자는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인터뷰는 '사후세계를 경험하고 온 사형수'란 타이틀로 방송되었다. 사람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 세상에! 죽었던 30분 동안 저승에 갔다 왔단 말이야? "
" 거기선 새들이 과일을 물어다 준다고? 와~ "
" 어떻게 숲과 파도와 모래밭과 잔디밭이 공존할 수 있지? 그게 어떻게 생겼다는 거야?? "
" 바다를 다 메울만한 고래는 도대체 얼마나 큰 거야? "
사후세계에 대한 사람들의 흥미는, 다음날에도 최기자가 교도소를 방문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두석규의 사형 재집행에 대해선 아직 논의 중인 상태였다.
목을 맨 자국이 여전히 선명한 두석규의 목은 어제와 같은 상태였다.
" 검은...검은 고래가 숨구멍으로...검은 수증기를 끊임없이 뿜어댔는데...하늘까지 올라간 수증기는...점점 형태로 뭉쳐지는데...바다의 고래는 수증기를 뿜어낼수록 하얗게 투명해지더니... 사라져 버렸습니다...대신 하늘을 온통 뒤덮고 있던 수증기가 거대한 검은 고래가 되었고...고래의 배에 있던 하얀 점들이 빛나며...밤이 되었습니다... "
" 아-! 그게 그렇게... "
" 저는...자리에서 일어나...고래의 그늘 속 밤이 아닌...아침인 곳을 향해 걸었습니다...고래의 꼬리 쪽으로... 고래가 하늘을 유영하는 반대 방향을 향해 걸었는데...몸이 전혀 지치지도 않았고...뛰고자 마음먹으면 차보다 빠르게 뛸 수 있었습니다...그러다 저는 치즈 향이 풍기는 노란 언덕에 도착했는데...팬더 몇 마리가 그 언덕의 땅을 맛있게 베어 먹고 있었습니다...저는 그들을 피해 언덕 너머로 올라, 올라섰는데...그 너머엔...칵...카학! "
" 이런! 두석규 씨? "
다시금 목을 붙잡고 인상을 찡그린 두석규는, 한 손을 흔들었다.
다급했던 최기자는 조심스럽게,
" 저기 그러면 혹시, 그 안에서 펜과 종이를 어떻게... "
그러나 두석규는 힘겨운 모습으로 손을 흔들 뿐이었다. 어서 들어가서 쉬고 싶다는 모양새.
최기자는 안타까웠지만,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 두 번째 인터뷰의 내용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다.
두석규가 들려준 저세상의 모습은 너무나 신기했고, 궁금했다. 치즈 언덕 너머에는 무엇이 있었단 말일까?
당연하게도 최기자는 다음날에 다시 교도소를 찾았다. 한데, 교도관에게서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 두석규 씨의 사형을 다시 집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
" 예? 사형을요?! "
" 예. 저희도 지금 두석규 씨의 일이 큰 관심을 받고 있어서 난감한 입장이긴 합니다만...아마도 내일 오후에는 집행될 것 같습니다. "
최기자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었지만, 그가 어쩔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죄를 지은 사형수가 사형을 당하는 것이었으니까.
그는 오늘 무조건 모든 이야기를 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두석규의 목 상태는 그대로였다. 여전히 목을 쥐어짜 내는, 귀를 기울여야만 들을 수 있는 힘겨운 중얼거림이었다.
" 그 언덕 너머엔... 저희 동네가 있었습니다...어릴 적에 제가 살던 동네... "
" 동네요? "
" 예...솟아오른 목욕탕 굴뚝과... 교회의 십자가...약수터로 향하는 오르막길...저희 초등학교...제가 어릴적 살았던 동네를 그대로 떼어낸 것처럼...그렇게 있었습니다... 저는 순식간에 내달렸습니다...숨바꼭질 하던 골목을...군것질하던 슈퍼를...놀이터를...저는 우리 집을 향해 내달렸습니다...그곳에서 저의 이름이 불렸습니다...어릴 적 돌아가신 할머니가... "
" 아! 할머니요? "
두석규의 눈시울이 붉어지며, 목소리가 좀 더 힘들어졌다.
" 할머니가...눈물 맺힌 얼굴로 저를 부르고 있었습니다...오래 살다 오지 왜 이렇게 일찍 왔냐며 우셨습니다...저는 곧장 할머니의 품으로...뛰어들었습니다...너무나 포근하고...너무나 따뜻하고...기억 속의 할머니 냄새까지... "
" 아~ 좋으셨겠습니다. "
" 그리고...그때 제 발에 느껴지는 감촉과... 반갑게 짓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어릴적 키웠던 저희 강아지 순이가...아직까지도 저를 기억하고 반겨주는 순이를 보자마자...저는 눈물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그런데 그때 또... 저를 부르는 소리에 골목을 돌아보았더니...어릴적 친구 치열이가... "
이 대목에서 감정이 격해져 눈을 크게 한 두석규는, 또다시 공기가 섞인 쇳소리를 내었다.
" 하아... 하아칵...! "
" 이, 이런! "
최기자는 몹시 안타까웠지만, 방법이 없었다. 내일 오전에 다시 올 수밖에.
그날 방송된 사후세계의 정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쏙 드는 내용이었다.
" 나도 우리 강아지 뽀삐 생각나네.. "
" 우리 할머니 보고 싶엉.. "
그리고, 사람들은 걱정이 되었다.
" 근데 두석규의 사형이 내일 집행된다며? 물어볼 건 다 물어보고 해야 하는 거 아니야? "
" 아~씨! 궁금한 게 너무 많은데.. "
사람들은 두석규가 사형당하기 전에 사후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해주길 바랐다.
그러나 다음날 오전에도, 두석규의 목 상태는 최기자를 한숨 쉬게 만들었다.
" 안녕...하세요...최기자님... "
입맛을 다신 최기자는 급하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 바로 가겠습니다. 어제 누군가 두석규 씨를 불렀는데 친구였다고요? "
" 예...제 오래된 친구...치열이가 저를 부르고 있었습니다...옛날에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던 친구였습니다...치열이는 반가워하는 저에게... 가재를 잡으러 가자고 했습니다...원골 계곡을 기억하냐고...그 원골 계곡이 여기 있다고요...제가 어떻게 잊었겠습니까? 가재 잡고 물고기 잡고 멱 감던... 원골 계곡에서의 추억을...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걱정이 없던 그 시절을...저는 할머니께 말을 하고 치열이를 따라 계곡으로 갔습...하아-... "
" 이런! 천천히! 천천히 하세요! "
두석규의 호흡이 점점 가빠지고, 최기자는 불안해했다.
" 정말로... 똑같은... 원골 계곡이 있었습니다...물이 차갑고 맑고...가재도 있고... 물고기도... 있었습니다...예전처럼 뛰어놀다가...배가 고파질 즈음...어디선가 파랑새가 나타나 다시 복숭아를 떨궈주었습니다...그러자 그때...보고 있던 치열이가...'배고파-'라며 소리를 질렀, 질렀는데...멀리서 돌로 된 원숭, 원숭이들이...! 칵...하칵! "
" 이, 이런! "
거기까지였다. 목을 부여잡은 두석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최기자는 쉽사리 발길을 돌릴 수 없었다.
발을 동동 구르던 최기자는 관계자를 방문했다. 그 사람도 난감한 상황이었다.
" 오늘 두석규 씨의 사형을 집행할 예정이었습니다만...최근 여론이 좀... "
최기자는 이때다 싶어 열심히 설득했다.
" 지금 저희 방송 시청률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국민이 두석규 씨의 사후세계 체험기를 듣고 싶어 합니다. 예전에 사약을 먹고도 살아난 죄인에게는 사형을 면하게 해주었단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석규 씨의 경우에도 형벌을 두 번 집행하는 건,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
관계자는 어려운 얼굴이었다.
" 조금이야 미룰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형은 집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시잖습니까? 5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사형이 다시 시작된 이후로, 사형제도 찬반 문제가 얼마나 뜨거운 감자인지...사형 집행 예외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
" 그건...후우~. 그럼, 미룰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미루는 방향으로 가는 게 좋겠네요. "
" 알겠습니다. "
최기자는 최대한 시간을 얻어낸 것에 만족했다. 그리고 딴소리하지 못하도록, 일부러 사형 연기 소식을 그날 방송에 크게 내보냈다.
사람들은 두석규의 사형이 조금 미루어졌다는 소식에 안심했다.
반면, 불만의 여론도 많았다.
" 사형을 미룬다고? 우리나라도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고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두석규는 예외야? "
" 두석규가 말하는 사후세계는 천국도 지옥도 아니었습니다! 두석규의 말은 모두 가짜, 모독입니다! "
" 솔직히 두석규가 일부러 지어내는 얘기 아니야? 다시 사형당하기 싫어서 말이야! 내 말은, 아무렇게나 내용을 지어내서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 이거지! "
첫날부터 얘기되던 의혹들이, 이번에 두석규의 사형 연기가 확정되면서 폭발했다.
가장 중요한 쟁점은, 두석규가 하는 말이 진실이냐, 거짓이냐였다.
" 난 믿어! 실제로 30분간 완전히 죽었다가 살아났잖아?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 "
" 사후세계 같은 게 어딨어! 죽기 싫어서 지어내는 거짓말이지! "
" 거짓말을 저렇게 술술 지어낼 수 있다고? 하늘을 나는 고래가 밤이 된다는 이야기를? 어?! "
" 그래서 매일 중요한 순간에 일부러 끊잖아! 시간을 버는 거지! 목 상태 저것도 의심해봐야 돼! "
팽팽한 여론이었지만, 모두가 두석규의 다음 인터뷰를 기다린다는 점은 똑같았다. 궁금해서이든, 트집을 잡기 위해서이든.
다음날, 최기자는 어제보단 여유 있는 모습으로 두석규를 방문했다. 두석규의 목 상태는 나아질 기미가 없는 건지 뭔지 여전했지만, 그래도 급한 마음은 없었다.
" 치열이가 소리 치자...멀리서 돌로 된 원숭이들이...저희 주변으로 몰려들어...딱딱한 땅바닥을 두부처럼 파냈습니다...거기서 그들이 건져 올린 커다란 호박들을...저희 앞에서 벗겨 주었는데...호박들 안에는 초밥과 케잌... 김이 올라오는 감자탕, 스테이크, 짜장면...온갖 요리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
" 와우! "
" 원숭이들은 두 손으로 음식을 받쳐 든 자세로 다시 돌이 되었고...치열이가 자연스럽게 음식을 먹었습니다... 저는 평생 먹어본 그 어떤 음식들 보다...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치열이는 신기해하는 저에게...더 많은 것을 구경시켜주겠다며-. . . "
두석규의 사후세계 이야기는 이날도 역시, 중간에 끊어졌다.
그날의 방송이 나가자 반응은 두 가지였다.
신기해하는 사람들과,
" 너무 신기하다! 날아다니는 사슴이 날개를 나눠주고 있다고? "
" 땅속에 왜 호박이 묻혀있는 거야? 음식이 또 왜 있고? 와~ "
" 아으~ 궁금해! 마지막에 하늘에서 뭘 봤다는 거야? "
의심하는 사람들이었다.
" 벌써 며칠째인데 목 상태가 그대로인 게 말이나 돼? 핑계지! "
" 오늘도 봤지? 중요한 부분에서 딱 끊는 거! 그냥 죽기 싫어서 막 지어내는 게 뻔하네! "
" 30분이잖아! 고작 30분간 죽었다 깨어난 사람이, 무슨 저세상에서 몇 시간을 있었다는 거야? 이상하지 않아? "
그들의 주장은 일리가 있었다. 확실히, 30분의 경험이라기엔 두석규의 이야기는 너무 길었다.
다음날 최기자의 질문에도 두석규는 그 문제를 설명하지 못했다.
대신에 그가 한 이야기는, 저세상에는 조약돌을 수집하는 벌떼가 있고, 나뭇가지에 가위바위보를 걸면 이길 때마다 커지는 나무가 있고, 포도주 맛이 나는 연못에서 술에 취한 거북이들이 비틀거리고, 사막의 모래들이 모두 딱딱한 아이스크림 알갱이라 전혀 덥지 않았다는 둥...
최기자조차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두석규의 이야기는 너무 광범위하고, 끝날 기미가 없었다.
게다가 또 다음 이야기를 앞두고 끊어지기까지 하니 원!
이날의 방송이 나가면서 아직도 더 이야기가 남았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의혹을 확신했다.
" 맞네 맞아! 저거 그냥 아무렇게나 지어내는 이야기네. 죽기 싫어서 시간 끄는 거야. "
" 솔직히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이제는 그냥 뭐... "
" 얼마나 저럴 수 있을까? 일주일? 설마 한 달? "
" 두석규한테 당장 사형을 집행한다고 해보지. 그럼 뭐라고 반응할까? "
" 우연히 살아난걸, 아주 제대로 이용해 먹네. 똑똑하다고 해야 하나? "
유능한 최기자는 여론의 흐름을 잘 읽었기에, 다음날에는 공격적인 질문을 준비해갔다.
한데? 두석규는 최기자를 보자마자 이렇게 물었다.
" 왜...왜 제 사형이 집행되지 않는 겁니까...? "
" 예?? "
최기자는 몹시 당황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최기자는 설마 하고 드는 생각이 있어, 이렇게 말하며 눈치를 보았다.
" 저, 어쩌면 두석규 씨의 사형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
그러자, 두 눈을 부릅뜬 두석규가, 여태껏 가장 큰 소리를 내며 발광했다!
" 아니, 아니 안 됩니다...! 저는 그곳으로 가야 합니다...! 어서...! 어서 날, 어서 나를 사형시켜줘...! 죽여줘...! 죽여달라고...! 죽여줘! 죽여줘-!! "
격하게 소리치다 울컥하며 목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두석규!
깜짝 놀란 최기자는 어쩔 줄을 몰랐고, 급히 다가간 교도관들이 두석규를 끌고 사라졌다.
그날 밤, 교도소의 두석규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국에 전해졌다.
" ... "
" ... "
두석규가 쇼를 하는 거라던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다. 최기자를 통해 전해진 두석규의 마지막 절규는 그들의 주장을 헛되게 했다.
사람들은 생각했다.
" 뭐야? 그럼, 두석규가 말한 그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었단 말이야...? "
" ... "
다음날, 최기자는 딱딱한 얼굴로 한가지 뉴스를 전해야 했다.
[ 전국에서 오늘 하루에만 신고된 자살자가 수백 명-. . . ]
이렇게 늘어질 이야기는 아니었는데...괜히 상상해보다가 늘어졌네요. 윽칵!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선추천 후감상
사후세계에선 죽은 사람들이 살아있는건지 아니면 모래알갱이가 아이스크림처럼 되있다는 묘사처럼 자신만의 상상일지 잘 모르겠네요
아니면 혹은 사후세계는 유토피아 일지도..?
개인적으론 사후세계를 믿지않지만
만약 있다면 아마도 불지옥도 천국도 아닌
생의 반복이 아닐까 합니다
너무 좋은것들도 반대의 경우도
인간들의 욕망을 채울수는 없을테니까요
단순히 두석규가 환상을 보았던 것 아닐까요.. 신체에 산소가 부족하면 환상을 본다는 얘길 들은 것 같은데.
두석규 본인이야 그걸 진실이라고 믿었으니 자살한거고 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타라토노트가 떠오르네요..
저는 두석규가 연쇄살인범이라 더 많이 죽이고 싶어서 일부러 저러는거라고 생각했네여..
와아 감탄하고갑니다
사후세계를 이렇게 상상해본 적이 없어요
와아
사람들중 누군가가 두석규 죽어서 왜 지옥안갔냐는 얘기 할줄 알았는데..
우웩!!!토해쪄!!!!!!!
사후세계가 있는게 아니라
어차피 사형제도가 부활해서 예외없이.형집행이 예정이라면. 사형수라면.최소한.살인인데
마지막으로 자유로운.행동이.불가능한.죄수의
최대의.살인극이.아니었을지
자살하면 저기 못감
저는 개인적으로 기절하였을때 보이는것이 사후세계가 아닌가라고 생각을합니다.
교통사고가나서 기절을합니다. 기절에서 깨어나면 살아나는것이고 깨어나지 못하면 사후세계에 계속 있는것이 아닐까생각합니다.
사후 세계에 대한 비슷한 내용의 영화가 있었죠
사후 세계가 있다는 어느 박사의 연구 발표 후에
급증하는 자살률 ㅎㅎ 흥미롭게 잘봤습니다.
완전 천일야화네요. 감질나게 끊고 감질나게 끊고!
제말좀 들어주세요
라는 제목의 괴담? 기담이 생각나네요.
넷플릭스 The Discovery 와 비슷한 흐름이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The_Discovery_(fi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