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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추천 — 우메 카요,

얼마 전 친구 사무실에 놀러 갔다가 일본에 다녀온 친구가 재밌는 사진집을 한 권 사와서 포럼에 추천합니다(라이카로 찍은 건 아닌 듯합니다만).
우메 카요(梅 佳代, うめ かよ)라는 1981년생 사진가의 사진집으로 제목은 입니다. 일본어로 . 제법 두툼합니다. 일본의 저명한 작가 등용문인 '키무라 이헤이 사진상 木村伊兵衛写真賞' 제32회(2006년) 수상 작가이기도 합니다.
제목과 표지 사진처럼, 시골 동네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하얀 개, 즉 백구만 줄곧 찍은 사진집입니다. 일종의 견 다큐멘터리(?)일까요. 피사체로 나온 백구는 '동생이 주워온 개', 즉 작가가 키우는 반려견이자 유기견입니다. 동생이 야구부 기숙사에서 열여덟 살 때 주워온 개를 17년의 세월 동안 틈틈이 찍고, 그걸 한 권으로 모았습니다.
서평을 쓴 사진 평론가의 코멘트 중 이 문장이 마음에 들더군요(일부 의역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처음에는 개가 무서워서, '나뭇가지로 쓰다듬고' 있었는데 점점 익숙해져, 예의 '거리와 객관성'을 자유자재로 발휘하게 되는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료우(백구 이름)는 애교 있는 즐거운 개로 표정이나 행동이 자주 바뀐다. 때로는 침울하고 슬픈 듯한 표정이 되거나, 장난꾸러기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도 뜻밖에 사나운 야생의 표정을 보이기도 한다. 우메 카요는 그 변화무쌍한 느낌을 차분하게 자리 잡아, 꾸준히 촬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하나의 대상을 꾸준히 다뤄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든 느낌이 좋았고, 사람을 찍은 게 아니라 나오는 피사체의 다양한 모습도 매력적이었네요. 한국에 파는 곳이 있는 줄은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일본에 가신다든지 아마존닷컴 등을 통하여 구매할 수 있습니다.
책에 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출판사 홈페이지 소개로 대체합니다(크롬 번역기 최고).
https://www.shinchosha.co.jp/book/333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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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니콩[FE2]꿈꾸는i 2017/07/26 17:40

    유명한 장동견?인가요

    (aKxb1R)

  • Azure78 2017/07/26 18:04

    아.. 독특한 사진집인가 보네요~ 역시 일상적인 사진이지만 모아서 책으로 만들면 의미를 가지게 되나 봅니다 ^^ (물론 작가님은 큰 컨셉을 잡고 찍으셨겟지만요 ^^)

    (aKxb1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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