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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부스 변신시키고 왔어요

그림그리는 김태환입니다.

 

KT 와 카카오톡의 지원으로

사용도가 낮은 공중전화 부스를 개조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운드북 녹음실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저는 부스 외부 디자인과, 시공을 담당했답니다.

 

1.디자인 시작. 

 공중전화 부스는 길가에 있어요. 차도측 면은 막힌, 인도쪽은 뚫린 형태인데요,

 공중전화 부스의 구조(많은 창, 창문을 보호하기 위한 뼈대, 굴곡진 면)상 자잘한 그림은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하여, 타이포그라피가 사람의 외침처럼 보일 수 있게 리듬감을 주어서 디자인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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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각장애인협회의 조언을 받아 컬러를 수정했어요.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가장 잘 보이는 색 조합(점자블럭컬러와 같아요)인 노랑+검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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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png

 


 

 

 

2.작업 시작

 쉽지는 않네요. 유리창과 부스 뼈대의 유격도 심하고. 실리콘 코킹은 아예 없더군요.

 부스 자체의 물때도 많이 낀 상태라 다 닦아주고 시작합니다.

a (2).jpg

 

 

일단 채색 완료. 기후변화와 습기에 강한 우레탄 페인트로 도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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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는 시트지를 발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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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새어들어가지 않게 금색 실리콘 코킹 작업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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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작업 완성

  글씨를 새겨 넣었습니다. 차도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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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본 모습.KT 사인물은 교체 예정..

a (7).jpg

 

 

중앙선 정도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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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후기

 그림그리는게 업이 되다 보니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작업을 하고 싶은 욕구도 있어요.

 디자인 기획단계에서 시각장애인협회에 직접 연락을 했어요.

 그분들의 시각(시각장애에도 등급이 있어서 어느정도 형태나 색감 등을 구분할 수 있어요)과

 비장애인의 시선으로 보았을때도 "좋은 디자인"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경험이 되어서

 개인적으로 정말정말 많이 배운 작업이였습니다.

댓글
  • ♥♡아공♡♥ 2017/07/23 00:50

    헐 너무 멋져 오또켕...❤ (*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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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할땐순대 2017/07/23 01:41

    이쁘네요. 근데 저 공간이 시각장애인용 사운드북을 녹음하기 위한 공간인가요?
    아니면 시각장애인들이 저기서 사운드북을 사용하는 공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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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ttlegirl 2017/07/23 02:03

    우와 신기하고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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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생기면탈퇴 2017/07/23 04:32

    디자인은 이뻐요! 근데
    "우리는 책 읽을 있다.
    권리~"
    이렇게만 보이다보니...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운드북인지 잘 모르겠어요..
    지나가면서 봐도 '뭐지?' 이러고 홍보도 잘 안될꺼 같기두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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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왕오이 2017/07/23 06:26

    개인적으로 취지는 좋지만..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드는 디자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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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어~와이낫? 2017/07/23 06:27

    좋은 일 하시는데 고생하셨습니다...
    그런데 저 안
    한 여름인데 안 더울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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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랜트리 2017/07/23 06:57

    고민하다..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요.우리는 그분들이 책 읽을 자유를 침해하지 않아요.
    권리를 주장할 땐,누군가가 빼앗거나 무시하거나 이지, 무관심을 관심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단어의 선택에는 무리가 있어 보여요.
    흔히들 생각하는 시각장애는 앞을 볼 수 없는 분들이라 생각했어요.그런데 등급이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시각장애를 가지고 계신분들 중,그 등급에 해당돼는 분들이 얼마나 계신지 모르겠어요.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없거나 장애의 차이가 있거나 없거나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해요.
    홍보도 필요하겠지만,홍보가 없어도 어떤 의도인지 느껴져야 하는데,문득 이해가 가질 않는 건 저만의 생각일 수 있겠어요.
    보여지는 단어만으로 문장을 연결하기가 어려워요.
    문장을 완성하거나 그 문장을 올바로 이해하더라도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그 분들이 제 댓글에 비공감을 눌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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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련꽃 2017/07/23 07:01

    부암동에서 시청나오면서 중간에 버스에서 본거같은뎅
    안쓰고 못쓰는 전화부스를 디자인화 한것까진 알았는데 저게 뭐하는건지는 모르겠더라구여
    홍보좀 했으면 좋겠어여.
    여하튼 날 더운데 작업하시느냐고 수고하셨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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