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9 관련하여 있었던 일 (자랑글 주의)

a99m2를 쓰다가 a9에 대한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왔습니다. 산지 한달밖에 안 된 새 바디랑 렌드들이었는데 꽤 많은 수업료를 지불했네요.
아내는 바디가 바뀐걸 모르는 듯 했습니다.
어찌어찌 하다가 오늘 아침에 카메라 바꿨다고 얘기하게 됐는데
아내 : "되게 작은걸로 바꿨네?"
본인 : "어. 무겁고. 귀찮고. 그냥 작고 가벼운걸로 바꿨어."
아내가 피식 웃습니다. 본인은 뜨끔.
본인 : "어... 왜...?"
아내 : "아냐. 보나마나 얼마 못가서 바디 성능이 안좋다느니 사진이 안좋다느니 또 바꾸겠고만."
본인 : "아냐. 이번에는 오래 쓸게."
아내가 보기에는 이 카메라가 예전에 잠시 들였다 팔아버린 올림푸스 PEN이나 소니 NEX 시리즈랑 비슷해 보였나봅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아내 : "꼴에 그래도 렌즈는 칼자이즈네?" (바티스 25입니다.)
ㅎㄷㄷㄷㄷㄷㄷ;;;
아내가 이 카메라와 렌즈 가격을 알면 저는 살해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