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리사 소식을 종종 전해드린 llE55AMGll 입니다.
작년 엘리사를 들이면서 정보공유를 할 생각으로 단톡방을 12월에 개설했었고, 엄청난 고수분들과 방대한 지식에 놀라면서 단톡방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엘리사에 대한 사랑이 어마어마하게 넘치시는 분들이라서 모임 참가율이 항상 높았고, 이번에는 단톡방 인원(20명)이 가장 모이기 쉬운 곳을 정해보자는 생각하에 대전으로 모임을 가졌습니다. 수도권,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 회원분들 18명이 모여주셔서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석율이 무려 90%!!)
단톡방의 특성상 오래가기가 쉽지 않고, 저또한 길어야 몇달로 생각했지만 워낙 좋으신분들이 많아서 단톡방 유지가 잘 되었고, 최종적으로 지금의 인원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우리방의 구성은 엘리사 16대, 삼리사 1대(i30 델타엔진+아이치 6단미션), 2.0 2대, 식스디(아반떼XD 베타엔진+아이치 6단미션)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오토 미션은 한대도 없구 모두 수동 미션입니다. 재미있는게 16대의 엘리사 중에 보기 어렵다는 캠리사(하이캠 세팅 엘리사)가 무려 5대입니다..
그날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어준 '말년에폭설'님한테 먼저 감사드립니다. 사진이 상당히 좋습니다. (사진은 '말년에폭설'님과 우리방 분들의 사진 다 같이 올렸습니다.)
새벽 6시 반에 대전 톨게이트 주유소에 모두 집결을 했습니다. 주유소가 가득찼네요~!
집결후 바로 어부동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 날 참석한 차량은 엘리사 15대, 삼리사 1대, 2.0 1대, 식스디1대 총 18대였습니다. 현역이 아닌 단일차종 모임으로는 많은 참석을 하여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어부동으로 이동 후 피반령으로 갔으나, 어마어마한 폭우로 다시 차를 돌렸습니다. 다시 어부동쪽으로 가니 언제 비가내렸냐는 듯이 맑아졌습니다.
그룹 드라이빙을 위해 참석자 전원 무전기를 지참하였고, 혹여나 모를 상황이 생길까봐 최대한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게 이동했습니다. 아무래도 대전쪽에 단체로 주차를 하고 식사를 할 곳이 없을 것 같고, 시내 주행은 최소화 하기 위해서 바로 죽암휴게소로 이동했습니다.
투스카니가 현역일때 사실 이미지가 좋은차는 아니였습니다. 2001년 런칭을 해서 드래그와 롤링문화가 대부분이었던 시절 애매한 출력으로 무시를 많이 당했고, 문짝 두 개 짜리 쿠페가 좋은 인식을 주진 못했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오너들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서있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양카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델타엔진을 얹히고, 일제 아이치 6단 미션을 얹어준 엘리사는 총 판매량의 10%정도로 알고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굉장히 파격적인 조합이었습니다. 순정 쇼바가 독일 샥스사에서 세팅을 해주었고, 국산차 처음으로 수동 6단을 장착했습니다. 하지만 엘리사 또한 아쉬운 출력으로 인해 그 당시 3.5배기량과 비교를 많이 당하면서 무시아닌 무시도 많이 당했었구요..
제네시스쿠페가 나오기 전까지 호경기에 힘입어서 어마어마한 머신들도 많았고, 차좀 타본 사람들은 대부분 엘리사를 한번씩 거쳐갔습니다. 하지만 투스카니를 하드코어하게 튜닝했던 분들은 제네시스쿠페로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전혀 흡수를 하지 못했었죠, 컨셉도 다르고 현대차에 한번 데인 분들은 아예 외산 고출력차로 넘어간 경우도 많았구요..
이 방에 계신분들은 엘리사를 여러대 탄 분들도 있고, 현역때와 다름없이 잘 관리해주시는 분들입니다. 차에 트러블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시고 새차와 다름없이 깔끔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와가타휠이 장착된 캠리사!
우리 모임에서 제일 빠른 캠리사!
델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분의 캠리사!
현직 미캐닉의 캠리사!(조만간 결혼을 할 것 같아서 각개 예정입니다 ㅎㅎㅎ)
순정 스러워 보이는데 캠리사!
후드 열기전까지 알 수 없는 삼리사!
변태 조합 식스디!
지금 전국에 엘리사가 얼마나 남아있을지 모르겠지만, 많아야 몇백대 정도 수준일테니 엘리사가 레어해질때까지 모임을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최종 목표는 '엘란 데이'처럼 '엘리사 데이'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아마 엘리사의 댓수가 많이 줄어들어서 정말 구하기 어려운 차가 되어야겠지만요...
엘리사가 현역때처럼 깔끔하게 관리 잘 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있구나 알려드리고 싶고 또 자랑하고 싶어서 이렇게 포스팅을 했습니다. 아마 다른 투스카니 관련 동호회도 엘리사가 이정도로까지 모이긴 어려울것 같아서요..
새롭고 좋은 차는 늘 나오지만, 엘리사를 봤을때, 아직도 이 차가 있네? 관리 정말 잘했구나! 하면서 2,000년대 초반을 회상할 수 있게끔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엘리사의 재평가가 다시 이루어지는게 몹시나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모임 사진 올려보겠습니다. 다음 모임은 10월 인제서킷 모임입니다!
PS; [시간 되시는 분들을 위한 사진 추가!]
너무 사진이 많아지면 보기 불편하실 수 있을거 같아서 모임 나머지 사진은 밑에다가 올려봅니다~
돈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리어윙과 엔진룸이 인상적입니다.
9년전 제 차 사진(아래쪽)을 보고 꾸미셨다는 분!(휠이랑 프론트 에어댐이 동일합니다! ㅎㅎ)
전국에서 모이신 대단한 열정의 분들!
스티커에 이어서 다음에는 팀복도 도전해볼 계획입니다!
무더위에 차량 관리 잘 하시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