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살짝 내린 날이었는데
후배랑 저녁 먹자고 네이버로 맛집 검색해서 찾아간 비빔국수집...
아뿔사...
저렴한 가격에 맛집이니 박사모 할배들이 반 쯤 점령한 상태...
하나 둘 노란 리본을 달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향해 비맞은 중 처럼 쑥덕쑥덕 수근거리고 있음...
빨갱이가 어떻고...
니들은 떠들어라 우리는 먹고 가련다 하고 음식 주문하고 있는데...
노란 리본 단 아이 (부모님 따라온 듯) 옆으로 지나가면서
"애새끼들을 이런데 데리고 와서 어쩌구 저쩌구..."
갑자기 후배가 쩌렁한 목소리로...
"선배... 노인 문제는 기억력 문제에요..."
"?"
"쳐 맞으면 아프다는걸 기억을 못해요..."
손님들 다 킥킥 웃고...
할배들은 붉으락 푸르락 하고...
근데...
후배는 195cm에 135kg
나는 182cm에 100kg
비빔국수는 맛있었습니다.
어느새 추억이 되었는데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게 되서 정말 좋네요.
오호호호호홓ㅎㅎ
근데 스님들이 비를 맞으면 왜 수근거리나요?
탈모걱정할 필요도 없는데...
그런 노인들은 자기보다 약해 보이는 사람에게만 시비 걸고, 강해 보이는 사람 앞에서는 찍 소리도 못 하죠.
나는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하고 항상 다짐합니다.
작성자님 멋있어여!,
그리고 이건 좀 뜬금없는 소리일지도 모르겟는데
저 그 촛불혁명으로 세상이 이렇게 바뀔지 몰랐어여
그 정권에 대한 분노는 가득했는데 이렇게 한다고 바뀔까 바뀔거야 바뀌겠지 진짜 바뀌려나?
혼자서 의구심 반, 기대 반 그랬었는데....
좀 오글거릴 지 몰라도 지금 이 시기에 우리나라 국민들이랑 같은 세대 살고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그 국민 중 1인 아마 작성자 ㅋㅋㅋㅋ)
앞으로 더 바뀌어야 할 게 많지만 점점 더 희망적인 생각을 갖게 되네요 ㅎㅎ
이제 나라 지원(ㅋㅋㅋ)끊어지니까 모이지도 않음.
후배가 스탠딩 블랙개그를..
늙으면 지혜로워지는게 아니라 염치가 없어진다던 어르신말씀이 떠오르네요.
ㅋㅋㅋㅋ 권력의 개들... 짐승본능 나오네
잘하셨어요
오모 나도모르게 미소가;
ㅋㅋㅋㅋㅋㅋ
해발 198cm 공기 느껴보고 싶다 ㅋㅋ
사이다...
기억력 문제가 맞는 말 입니다. 그들이 젊은 시절 독재정권에 억압받고 착취당하던 기억이 이제는 향수가 되어버렸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