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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버릴때 죄책감 느끼시나요 ??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음식을 버릴때 죄책감을 정말 잘 느끼는 사람이라..

심지어 다이어트 중에도, 음식은 절대 안남겨요. 

물론 사람인지라, 어쩔수없이 남기고, 버리고 할때도 생기지만..

아얘 적게 만든다던가, 
음식점을 갈때도 다 먹을 수 있는 양인지 가늠하고 주문합니다.

뭐, 아프리카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던지,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한다던지,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니구요,,


저희 아빠가 예전에 병원이나 군대같은곳의 잔반을 가져다 처리하는 일을 하셨어요.
가끔씩은 빵공장이나 과자공장에서도 물건을 산더미만큼 가져오셨죠. (정말 산더미..)

예상외로 그런곳에서 버리는 제품들은 유통기한이 한참이나 남은것들도 꽤 있었죠... ;
( 너무 많이 먹어서 이제 그 회사 제품은 보기만 해도 질리네요ㅋㅋ)

아무튼, 먹다 지치고, 동네주민들 나눠주다 지치면, 그때부터 우리가족들은 
그 산더미같은 빵과 과자들을 하나하나 뜯어서 처리하기 시작합니다. (음식물과 일반쓰레기가 섞이면 안되니까 ㅠㅠ)
(포장속에 포장속에 포장같은것좀 그만했으면.. 뜯기 힘들어...)

아무튼,, 그렇게 멀쩡한 음식들을 기계적으로 버리다보면.. 오히려 그런거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점점 죄책감을 쌓아가게 되었던것 같아요.

썩어문드러진 음식을 버리는 것과,
정말 어찌봐도 멀쩡한 음식을 버리는 것은 죄책감의 차원이 달라요.. 

내가 버린것도 아닌데 말이죠.. 어찌보면 버리는 것을 대행해주는 사람일 뿐인데..

마치 자기가 먹을 고기가 아닌데도, 도축을 하며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처럼..?
(너무 비약일까요 ㅎㅎ)
(사실 저희아빠가 도축업도 하셔서... 언제는 한번.. 아빠는 지옥갈것같다고 저한테 슬픈눈으로 말씀하신적이 있었어요..)


맞아요 ! 저희집은 도축업도 했죠. (지금은 많이 접은상태)
그래서 저는 어릴적부터 본의아니게 멀쩡한 생명이 고기로 변하는 과정을 많이 보며 자랐어요.

심지어 도축하자마자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낸뒤에 손질을 하는 아빠 옆에서, 
바로바로 고기를 받아 구워 먹은 적도 꽤 있어요. 
목이 잘린 돼지머리를 보며.. 

잔인해 보여요?

그런데 그런 경험을 하며 살다보니, 저는,
고기가 너무 소중해요. 

음식 버리는 거 정말 싫어하지만, 어쩔수없이 버리게 되는 경우에도, 고기 만큼은 절대 안 버리려고 노력해요. 

말똥말똥한 눈을 하고 있던 생명이 눈앞에서 고기가 되는걸 그렇게 많이 봐왔는데,
고기가 어찌 안 소중할 수 있겠어요?

저는 채식주의.. 그런건 할수 없는 이기적인 육식을 좋아하는 인간이지만, 
그래도 최소한 한 생명의 죽음이 내 피와 살이 되길 바라지, 쓰레기통에 쳐박히는건 원치 않아요. 





한번은 그런 적이 있었어요.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빠는 병원에서 잔반을 가져다 처리하기 전에 쌓아두셨죠.

그 근처에 동네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저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어요.

동네 아저씨들이.. 저희 아빠가 쌓아놓은 잔반통에서 고기를 건져서, 물에 씻은다음.. 
먹고 있었어요..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울고 말았어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ㅎㅎ..

아저씨들이 불쌍해서 눈물이 난건 아니에요.
(밥을 못먹을만큼 못사는 아저씨들이 아니었음.. 그냥 평범한 동네 아저씨들)

제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인간이란게 정말.. 거만하구나 ! 

이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음식이 없으면 몇달도 못버티고 죽어버리는 주제에 !!
나부터도, 저건 더러운 잔반이라고, 상하지도 않은 음식을, 마치 쓰레기처럼 생각하고 있었구나..
자신의 생명을 유지해주는 것을 이렇게 하찮게 대해도 될까.. 

물론 그 이후로, 제가 잔반을 먹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저도 그냥 이기적이고 거만한 사람중의 한명이기때문에..

다만 잔반을 볼때마다, 더러운 쓰레기가 아니라,
인간의 거만함이 모인 덩어리를 보는 느낌이 들게되었죠. 구역질이 날 정도로.. 




멀쩡한 음식을 수없이 버리고,
생명이 눈앞에서 고기가 되고,
잔반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면서,

저는 음식을 버릴때 굉장한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되었어요.

저희집 냉장고는 거의 텅텅 비어있고, (버릴까봐 애초에 많이 안 사놓음)

어쩔수 없이 남기고 와야하는 외식보다는
(한정식집 절대안감..)
남기더라도 놔뒀다 먹을 수 있는 배달음식을 선호하고,

유통기한이 지났어도 상하지만 않았으면,
간혹 쬐끔 이상하다 싶으면, 위장이 약한 남편대신 위장튼튼 탈도 안나는 제가 먹어치우고 !!

양많고 더 싸더라도, 먹어치울 자신없으면, 더 비싸더라도 양적은 식재료를 사고!

밥을 먹을땐 마지막 밥알 한톨까지도 깨끗히 비우며 살고 있어요.







그냥 요즘따라.. 음식을 버리는걸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글을 써봤어요.

맛없으면 버려라, 기분나쁘면 버려라, 불친절하면 버려라,
살뺄거면 버려라, 많으면 버려라, 일단사고 남으면 버려라..

물론 비난할 생각은 없어요.

솔직히 저도, 맛없어서, 기분나빠서, 불친절해서, 살빼려고, 많아서, 일단사고 남아서, 버린적이 많아요.

하지만 그럴때마다 죄책감이 계속 저를 혼내요. 그러지 말라고.

그런데 또 주위를 둘러보면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한입먹고 버리고, 멀쩡한걸 버리고,..
먹을사람보다 더 많은 음식을 공장에서 찍어내고... 
마치 음식이 너무 많아서 주체하지 못하는것같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하나 음식을 소중히 대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좀더 제 생활방식에 확신을 가질 수 있을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C-621 2017/07/21 13:00

    가끔 음식한두개 남길때 버리려고 일어서려면
    음식이 '왜 다른애는 먹어주고 나만안먹어줘?' 이러는거같아서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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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큼한쿠키a 2017/07/21 13:03

    전 어릴때 불교이신 할머니께서  남긴음식 죽어서 천당가면 다 먹는다는
    얘길 들은게 아직도 기억속에 남아있어요ㅎㅎㅎ
    음식은 정말 못먹을정도 아니면 남김없이 다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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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千尋 2017/07/21 13:12

    전 죄책감은 없지만 버리지 않으려고 노력은 합니다.
    특히 회사점심같은 경우 자율배식이니까 맛이 없어도 가져온건 다 먹고요. 무한리필 고깃집에서도 고기는 물론 밑반찬류도 가져온건 다 먹고요.
    근데 다른사람한테는 버리라고 합니다.
    같이 밥먹는 직장동료 중 한명은 많이 퍼 와서는 "너무 많이 가져왔네. 이것 좀 먹어봐" 이러고 또 한명은 먹지도 않을거 받아와서는 "더먹어"라며 내 식판에 놔주기도 하고 남들은 잘 먹는데 욕심쟁이처럼 가져와서는 "돼지냄새나서 못먹겠다. 냄새안나? 난 못먹겠는데.."
    제발 안 먹을거면 담지말고 가져왔음 다쳐먹으라고.....
    이게 당연한건데 음식버리는거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죠.
    입에 좀 안맞더라도 한끼 식사 제대로 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하는데 말이죠.
    물론 저도 버릴때 있습니다만 남들도 다 그러는데 뭐...이러지말고 나 하나라도....라는 생각으로 식재료든 완성된 음식이든 버리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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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in 2017/07/21 13:14

    저도 습관인지.. 그냥 쓰레기 버리는 거 음식 버리는 거 다 아까워요. 내가 뭐라고.. 세상에 쓰레기나 남기고 가는건가.. ㅋ 싶어서.
    뷔페 같은 데 가면 남기지 말라고 그렇게 써있는디도 주로 여자분들이 욕심껏 가득 퍼와서 다 남기는 거 보면 너무 꼴보기 싫어요. 그 나이를 먹도록 제 양도 모르고 사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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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buta 2017/07/21 13:29

    어릴적 농삿일 거들던 생각이 나서 좀 미안한 마음은 듭니다.
    특히 얻어온 식료품들 아낀다고 묵혀두다 상해 버려야 할때.
    그리고 자율배식(전부 본인이 음식 담는 곳)하면서 까지 음식남기는 사람은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내돈 내고 내가 먹는데 뭔 상관?" 이라는 사람 말도 맞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돈만 지불하면 쉽게쉽게 얻고 누릴수 있다는 세태또한 한몫하는듯 하여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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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로월드! 2017/07/21 13:33

    어릴적 가난하게 살았고 밥한톨도 긁어먹고 자라서 죄책감 느끼지만
    오늘날 시대는 변했고, 너무 많이 생겨서 고도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병이 생기는 시대이니
    이제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봐요. 과식한다 싶으면 아까워도 버리는게 맞는거고
    가장 좋은건 적당량 딱 먹을만큼만 요리하는게 제일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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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갸또그린 2017/07/21 15:27

    글을 읽고 나니 반성하게되네요ㅠㅠ 어릴때 많이 먹다가 체해서 탈난적이 많아서 죄책감 없이 버리고 살아왔네요ㅠ 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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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싸한방 2017/07/21 15:28

    애국의 불짬대오!! 라고 군에서 배웠습니다.
    짬은 죄악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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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향 2017/07/21 15:28

    부모님한테 처음 맞은게 밥상에서 투정 부리다 계란을 께뜨렷는 데 정말 아버지한테 죽는 줄..
    5살때인데 아직까지 못잊고 있어서 절대 밥상에서 투정같은 거 안함..
    남기는것? 밥먹으면 밥풀도 안남겨야 함..
    자기 밥그릇에 물을 부어서 께끗하게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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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썩썩 2017/07/21 15:29

    저도 좀 신경쓰는편이에요
    특히.. 자율배식인데 음식남기는건 도저히 이해가안됨
    어쩌다가 아픈날이나 퍼왔는데 음식이 조리가 잘못되었다거나 하면 모르겠는데
    남기는 사람은 매일 한주먹씩 남겨요.. 그런거 보면 참 생각없구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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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식인 2017/07/21 15:32

    어렸을적에 부모님이 밥 한톨만 남겨도 엄청 뭐라고 하셨죠.
    쌀 미(米)자를 보면, 쌀 한톨 만드는데 농부가 들여야 하는 노력이 88번 (八 두번이랑 十 한번을 합쳐서 米가 완성)이라고 함부로 낭비하거나 하면 안된다고...특히 엄마가 엄청 뭐라고 하셨죠. 외할아버지가 살아계셔서 너 봤으면 쇠수저가 휘고 밥상이 날라댕길줄 알라고 (실제 외가에서 삼촌들이나 이모들 밥상머리 예절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그자리에서 밥상이 날아갔다고 합니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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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현 2017/07/21 15:36

    그나마 우리나라는 음식물 수거함이란게 있어서 마음이 편하지만 외국은 일반 쓰레기랑 같이버려서 굉장히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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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ldier:76 2017/07/21 15:37

    저는 웬만하면 안버려요 ㅎㅎ
    대신 너무 맞지 않는 음식이라 먹는 게 기분이 마이너스가 될 정도면 억지로 먹어봐야 살이라는 생각이 들어 버립니다
    자주 있지 않는 일이고 애초에 못먹을만큼 덜거나 시키진 않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정말 흥미로워요
    만화책 <은수저> 초반 부분에 비슷한 고뇌가 나와요! 농고로 진학한 도시 학생 얘기인데 돼지를 길러서 출하하는 에피소드가 있거든요... 기회되면 한 번 보시면 저보다 더 깊은 감흥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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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쿵떡쿵떡! 2017/07/21 15:37

    저도 항상 그래요 ㅎㅎ 음식물을 못남기겠음 마음이 아펑 ㅠㅠ
    근데 군대내에선 힘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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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부자 2017/07/21 15:37

    한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도 갈수록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뷔페에서 음식 막 퍼오고 그냥 버리고 마지막에 떠와서 버리고 남았는데 디저트먹는다고 버리고
    이런애들하고는 이제 같이 부페안가여 내가 죄 짓는 느낌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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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연 2017/07/21 15:41

    저는 체질적으로 많이 못먹는 경우에 속해요. 그런데 어릴때부터 음식 남기지 말라고 강요아닌 강요를 받아오면서 컸죠. 밥 반공기 간신히 먹는사람한테 한공기 이상씩 주면서 다 먹으라고 하는건 참 고역이었죠.. 그러다보니  지금은 음식 남길때 아무런 죄책감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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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리기 2017/07/21 15:47

    특별한 계기같은건 없었지만,
    음식남기는걸 싫어해서 다 먹으려고 노력해왔는데
    글이 공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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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시안 2017/07/21 15:50

    헉... 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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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ldFast 2017/07/21 15:54

    저도 식당가면 소짜 메뉴가 있었으면 하는 사람입니다.(어린이 메뉴말고..차라리 어린이 메뉴라도 시킬 수 있게 해주던가)
    밖에서 먹으면 거의 정해진 1인분을 주는데, 저는 그렇게 많이 먹지 않거든요...
    남겨야하는데 아까워서 다 먹음. 그때 느끼는 포만감이 너무 불쾌해요. 그렇다고 버릴게 뻔한데 남기자니 그 기분 또한 불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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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그마DP1 2017/07/21 15:54

    충격 받은게
    1.뷔페에서 접시 몇 개씩 깔아놓고 먹지도 않는 분들
    무슨 한식뷔페에서 셀프 한정식을 만들고 있음..
    2. 몇 명이서 여러가지 돌아가면서 맛보자고 이거저거 시켜놓고 얼마 먹지도 않고 남기고 그냥 나옴
    프로불편러도 아니고 꼰대도 아닌데(아마도)
    차마 대놓고 말하진 못하고 여기다 말하는 거지만
    너무 천박해요.
    세상에 어떤 짐승이 스스로 고기가 되고 싶겠어요. 다른 생명체의 희생으로 내가 살 수 있는건데 그러면 최소한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도 가져야지. 그렇지 못하면 짐승이랑 다를게 뭐에요. 아니 짐승은 먹을 분량만큼만 사냥하잖아요..
    저번에 영국남자가 올린 10kg 팥빙수 도전 글에서 팥빙수 대접에 얼굴을 박는건 좀 아닌 것 같다는 댓글에 비공 올라가는거보고 충격받았습니다.
    로마시대 귀족들이 연회에서 음식먹을 때 씹기만하고 뱉고, 구토하여 위장 비우고 먹었다더니 다를거 없구나 하는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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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니꺼야 2017/07/21 15:54

    죄책감.. 까지는 생각든 적 없는 것 같지만
    감사하며 먹어야 한다 생각해요. 농작물은 농사지으신 분들 수고로움에 감사하고, 자연에 감사하고
    육식을 할 땐 희생한 동물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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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빵 2017/07/21 15:54

    저도 음식은 내가 즐거운 만큼 먹어야지, 하면서도 남기면 죄책감 들어서 먹다보면 힘들어지는데..
    근데 꼭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윤리적으로 죄책감 느끼는 게 맞다고 봐요.
    자원의 무분별한 소비, 환경이나 동물권, 그 음식을 만드는 데에 들어간 인력 등
    죄책감 없다고 하면 그 사람이 이런 문제에 둔감한 거겠죠.
    나한테 직접적으로 피해 안 와도 이런 문제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지는 게
    괴롭지만 더 좋은 사람이 되려하는 노력이라 생각해요.
    여담이지만 전 외식하러 가서 음식 맛 없으면 귀한 식재료 낭비한 요리사가 밉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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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레알참트루 2017/07/21 15:56

    농사짓는분들께는 최소한 미안한맘이 들어야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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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사과 2017/07/21 15:58

    저는 가정교육을 먹을만큼만 담고 담은것은 깨끗이
    비울것이어서 습관이 되었는지 남기는 건 거의 없네요!
    꿀때지이기도 하지만요 냉장고도 거의 다먹을양만큼만
    장봐놓아요 그때그때 ㅠㅠ안그럼 버리는 음식이
    넘 많아지더라고요
    다만 아쉬운게 나는 내가 먹을 양만큼을 먹을수있는
    외식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일인분양이 많을때가
    부지기수라 외식메뉴중 찌개류는 피하게 되더라고요
    또 음식먹는데 남기지않고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자기양에 맞게 억지로 먹지않은 것도 중요한거같아요
    그 사이를 메꾸는게 숙제가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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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수성왕 2017/07/21 15:59

    저도 진짜 죄책감이 들어서 최근까지 싹싹 먹었는데..... 진짜 이제는 못하겠어요. 사람마다 위장 크기가 다른데 저한테 딱 맞춰서 주는 것도 아니고... 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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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 2017/07/21 16:03

    작년에 어머니가 반찬 몇개를 보내신 중에 북어채 무침이 있었습니다. 딱딱한게 아니고 물에 불렸다가 보푸라기 처럼 부드럽게 만든거였죠. 그런대 별로 좋아 하는건 아니라 한두번 먹고 냉장고 구석에 방치해 두었는데 한참 후에 불현듯  생각나서 열어보니 곰팡이가 슬었더군요. 반찬 그릇에 덜어서 먹지 않고 통채로 그냥 먹다가 침 같은게 들어가서 상한 모양이었습니다. 그런대 그걸 보니 갑자기 눈물이 핑 돌더군요. 어머니는 자식 생각해서 피곤한 와중에도 이것 저것 만들어서 그렇게 보내신건데 전 그걸 그냥 구석에 아무렇지 않게 방치해 두었다가 거의 먹지도 못하고 내버리게 만들었으인...............죄스러운 마음에 하루종일 우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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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error 2017/07/21 16:03

    죄책감 없습니다. 얻은 게 아니라면, 제가 돈 주고 샀을 테고 오히려 더 먹으면 탈나요.
    그리고 어디어디선 굶어죽는다 하는데 잘나신 자본가 나으리들이 손해난다고 곡물 버리고 남아도는 곡물로 연료 만드는 거 보고난 뒤에는 굳이 아낄 필요성도 못 느끼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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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떽데굴 2017/07/21 16:04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평소에 신경써야 한다는 말씀에 백배 공감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속에서 남기는 음식이 있다면 미련없이 버리는게 옳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회사에서 다 못먹은 내 식판위의 음식이 있는데,
    이걸 버리느냐 먹느냐는 결정은,
    내몸속에 잔반처리를 하느냐? 아니면 내몸 밖에 잔반처리를 하느냐 그 차이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적어도 내 몸에 부담이 덜 가도록 음식을 버리는게 맞다고 봐요.
    음식보다는 내 건강이 중요하죠.
    사실 제가 비만인데다 식탐이 있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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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엄지 2017/07/21 16:06

    그래서 저는 치킨을 시키면
    그자리에서 다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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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의누리 2017/07/21 16:06

    한정식집 완전 잘갑니다.
    애초에 반찬 가짓수만 많이 양인 적게 나와서 잔반이 없어요
    굳이 남는다면 국물이 조금 남죠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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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동헛개수 2017/07/21 16:06

    저도 처음에는 식당에서 음식양이 많을때 최대한 먹을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한 이후에는 약간 그런생각이 없어진것 같아요
    내가 배가부르지만 안남기기 위해 먹으면 아플걸 아니까 이제 못하겠더라고요
    하지만 자율배식인 곳에서 버리는 사람들은 아직도 이해할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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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 2017/07/21 16:07

    죄책감은 없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초등학생 3학년때 담임선생님이 밥과 반찬은 다 먹도록 하셨었죠.
    그 후 버릇이 들어서 웬만하면 주문하면 나오는 반찬들은 다 먹는 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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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랖 2017/07/21 16:07

    제가 음식을 잘 못버려서.. 다 먹는 바람에 살이 자꾸 찌고 빼기가 힘들어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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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을power 2017/07/21 16:07

    한권의 책 또는 한편의 영화를 본듯한
    여운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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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교아빠 2017/07/21 16:08

    일반음식점에선 남기건 말건 신경 안쓰이는데 부페에서 음식 남기는건 못보겠더라구요. 지인이 그러면 한마디 반드시 합니다. 저같은 대식가들에겐 그런 사람들로 인해 가성비 좋은 부페들이 없어지면 안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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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리필라 2017/07/21 16:11

    저희 어머니도 펜션 관리하실때 사람들이 멀쩡한 음식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려놓는다고 안타싸워하시더라구요.
    푸집하게 싸오고 싶은 마음이랑 놀러오면 짐을 최대한 줄이고싶은 마음도 알고 어쩔수없는 부분도 있을거라 그냥 넘기시라고 하긴 하는데 저도 늘 조심하게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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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7/07/21 16:12

    예전에 학교 급식에 생선을 한마리씩 줬는데 애들이 다들 생선 안먹고 그대로 버리는걸 보고, '참 덧없는 죽음이다.'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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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껍질의파괴 2017/07/21 16:13

    음식 아까워 하는 습관이 비만을 부르게 됩니다.
    남은 음식을 쓰레기통에 넣으면 최소한 내 몸에는 해롭지 않지만
    내 입에 넣으면 과식하는 식습관이 생기죠.
    문제는 얼마나 남기냐가 아니고 남기지 않을만큼 뜨거나 만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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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常識大韓民國 2017/07/21 16:13

    부엌에 하루종일 서서 육수 내고, 재료 다듬어서 반찬 만들면, 그 한조각 한조각이 얼마나 아까운 지 몰라요.
    밖에서 싸구려 재료에 시판 양념 때려 넣고 지지고 볶은 음식들 조차도 비싼 돈을 내고 먹을 때가 있는데, 하물며 가족들과 함게 나누려고 만든 음식들은 국물까지 싹 먹게 됩니다.
    대신 자주 먹지 못하는 유명 음식점의 음식은 마음껏 시켜서 골고루 맛보고, 남은건 죄다 싸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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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골매 2017/07/21 16:15

    자율배식으로 퍼온음식 남기는건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그외 나머지는 굳이 무리하면서까지 다먹는편은 아니에요ㅠㅠ 내 배만아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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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몽나무 2017/07/21 16:18

    엄마를 도와 집안일을 하다보니 음식물 쓰레기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고 음식물 쓰레기봉투 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마트에 장볼때 1,2백원 비싸더라도 소분 해서 조금들어있는 것들을 삽니다. 또 시장을 자주가게 되는데 콩나물 500 원치 아직도 팔고 상추 2천원치, 파 한단 많다 싶으면 반단  등 적게도 팔기 때문에 자주 갑니다.
    그리고 부페는 일년에 한번 갈까말까 해요. 가봤자 3접시가 한계라서 돈이 아깝더라구요.
    근데도, 노력하는데도 음식물 쓰레기는 늘 항상 나와요 ㅠㅅㅠ 요번 이사 하면서 느낀것이 하나 있는데 버리는 것도 돈 이다! 입니다.
    작성자님은 죄책감이 든다고 하셨는데 저는 죄책감 보다는 쓰레기들을 처리하는데 발생되는 오염과 비용이 걱정되더라구요.
    요즘..  최대한 미니멀리즘 하게 살자 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살때 버려야 할 때를 생각해서 다시한번 생각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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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like 2017/07/21 16:19

    저도 맛없어도 왠만하면  다먹어요...
    하지만 맛없는데 엄청 짜면 못먹게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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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thfinder 2017/07/21 16:21

    사람 취향이긴 하지만 전 개인적으론 피자 빵남기는 것도 맘에 안들어 합니다.
    내 자식이라면 다 먹였겠지만 사회생활하면서 그럴 순 없기에 그냥 혼자 언짢아 할 뿐이죠 ㅎㅎ.
    뼈다귀 해장국집에서 고기 대충 뜯어먹고 뼈 버리는 사람, 생선구이 먹을 때 등쪽만 한두젓갈 휘저어먹고마는사람들이랑은
    다른거 먹으러 갑니다.
    사람이 나쁜건 아니에요. 각자 자라온 환경과 성향이 달라서 그런거니까요.
    굳이 일부로 언짢을 필요 있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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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muomu 2017/07/21 16:23

    나쁜말이 아니라 이글정도면 트라우마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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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베어스V5 2017/07/21 16:27

    전 음식이 남으면 존심상해요 내가 이걸 못먹어서 남기다니... 심지어 결혼식가서 부페접시 세개밖에 못먹었을때 패배감을 느끼죠. 기본 5접시는 먹어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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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지말자★ 2017/07/21 16:27

    저도 정말정말 맛이 없는게 아니고서야 꾸역꾸역 다 먹었는데 나이들수록 속도 거북해지고 살도 금방 찌길래 이젠 건강 생각해서 아까워도 남겨요ㅠㅠ 그래서 전 욕심부리지 않으면 음식 남길일이 없는 자율배식이 마음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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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싱꿍꺼떰 2017/07/21 16:29

    저도음식쓰레기라는게 나오는게너무싫어요
    그래서요리할때 음식남으믄 보관햇다가 다른재료  다시넣고 재탕으로 내놓습니다.쉿..남편이 눈치챈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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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꾼 2017/07/21 16:29

    고깃집 가면 항상 제가 굽습니다.
    후배나 연하들이랑 가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가장 싫어 하는 게 음식 태우는 거하고 음식 남기는 거라서 그러는 건데 어쨌든 주변에서는 잘굽는다고 인정해주니 기분은 나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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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쿠아컬러 2017/07/21 16:34

    글보니까 글쓴이님 입장이 이해가 되네요
    근데 저는 쉽게 설사하는 체질이라...
    못 먹는 음식 억지로 먹거나, 싫어하는 음식 먹거나
    불편한 상황에서 먹거나, 친숙하지 않은음식, 과식 등등...
    좀만 억지로 먹으면 바로 설사해서 반나절은 계속 쏟아냅니다. 배 계속 아픈건 덤이고
    그래서 음식 딱 배부르면 100만원짜리여도 바로 숟갈 내려놔요 탈날까 무서워서요
    엄마도 어렸을적부터 배부르거나 먹기싫음 억지로 먹지 말라고 가르쳐서...
    음식 남기는 사람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아주세요 ㅠㅠ 남긴다고 다 생각없는 사람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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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보봉 2017/07/21 16:34

    저도 되도록이면 음식은 남기지 않으려고 해요, 적게 나눠 담아 먹거나 먹을 양만 요리해서요!
    예전에 일본에서 유학할 당시, 배웠던 부분인데요.
    いただきます. 라는 말의 어원이 頂きます라고 신께 공물했던 음식을 먹거나,
    높은 사람에게 물건을 하사받을때 쓰였던 말에서 유래 되었다고 배웠습니다.
    배우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음식을 조리해준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
    또는 음식의 식재료로 쓰인 생명을 감사히 받아
    내 몸속의 생명을 이어간다라는 뜻으로도 해석 할수 있다는 것이였어요.
    이야기가 많이 벗어났지만 저도 매번 감사히 식사할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먹게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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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le30 2017/07/21 16:37

    죄책감들고 아까워요. 박나래씨 너무 좋아하는데 나혼자 산다에서 아까운 음식 오래둬서 다 버리는데 좀 그렇더라고요. 나래바도 좋지만 음쓰생각해서 적당히 사셨으면 해요. 여튼저도 가능하면 음쓰 안만들려고 노력하기는해요. 근데 억지로 먹으면 체하는 스타일이라서 딜레마네요 ㅜ여튼 스스로 줄일 수있는건 줄이는게 좋은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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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금만듬 2017/07/21 16:41

    저는 학생때 제가 좀 체격이 큰편이라 주위 시선을 많이 신경썼었어요 그래서 주변 친구들이 제가 음식을 다 먹으면 덩치도 큰애가 음식도 다 먹어치운다고ㅋㅋ 생각할까봐 신경이 쓰였었거든요 근데 내가 다 먹을수있는 음식인데 일부로 남긴다는게 너무 신경쓰이고 미안했었어요 지금은 그런거 전혀없이 잔반하나 남기지않고 다 먹지만 그때 생각이 나네요
    작성자님 덕분에 새삼 음식의 고마움과 중요성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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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겐조 2017/07/21 16:44

    가정환경이 영향을 많이 주는거 같네요
    저는 아버님이 환경미화원이셨어요 시청근무 청소부셨죠
    길이나 어디 밖에나가면 쓰래기를 함부로 못버려요
    간단한 소제지하나를 먹더라도 가방에 넣어와서 쓰래기통에 버리죠 길에다니다가 진짜 여름철에 먹고버린 플라스틱 커피통같은거보면 쌍욕을 합니다
    저희집은 부모님이 항상 그리사셔서 그런지 재활용은 기본이고 음식쓰레기는 대식가들이라 거의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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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VENTON 2017/07/21 16:45

    저는 밥풀을 못남깁니다.
    밥풀은 귀엽잖아요.
    밥풀떼기 몇개 남아있는거 보면
    마치 밥그릇 세계가 멸망하기 전 구원의 손길을 받지 못한 모습같아서
    마음이 찡해집니다.
    그래서 젓가락으로 쏙쏙 집어먹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우유도 다먹을때쯤 되면 우유곽 뒤집어서 컵 위에 세워놓고 1분정도 있다가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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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기남 2017/07/21 16:47

    작성자님 감사합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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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게유명인 2017/07/21 16:53

    저도 윤리때문에 그리고 환경오염 싫어서
    음식물쓰레기 좀 안나왔으면 좋겠어요
    애초에 양이 적으면 밥 좀 덜퍼달라고 말하면 되잖아요 국수나 이런 한그릇 요리는 어렵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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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기억 2017/07/21 16:57

    저도 웬만하면 다 먹어요
    그냥 왠지 다 먹어야 할 거 같아요
    그래서 반찬 많이 나오는 집가면 계산하고 나올 때 왠지 모르게 불편해요
    저거 다 버리겠지 아깝다 하고요
    집에 싸오지도 못하겠지만 싸온다고 해서 잘먹지도 않을 거 같은데 그냥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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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arazara 2017/07/21 17:00

    저는 도시락을 자주 싸다니기에...늘 가방에 반찬통 넣어다닙니다.
    퇴근할때 빈통을 넣어다니다가 식당가서 소주한잔씩하고는 남은 반찬은 늘 싸가지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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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aldy 2017/07/21 17:04

    저는 한정식 먹어도 거의 안 남겨요. 먹는거에 좋아하고 싫어하고가 별로 없어서 습관적으로 처묵처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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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so 2017/07/21 17:06

    뭔가 많은걸 깨닫게 하는 글이네요..회사에서 밥먹을때 저도 습관적으로 소량씩버릴때가 있는데 깊이 반성합니다..당장 내일부터 딱 먹을만큼만 먹어야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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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야스 2017/07/21 17:09

    부모님께서 농사 지으십니다.
    밥알 하나, 상추 한장, 고추 한개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있는지 알기 때문에 그냥 버리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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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함 2017/07/21 17:10

    저도 어디가서 자율배식이면 딱 먹을만큼만 가져옵니다
    근데 집에서 엄마가 유통기한 1년 지나고 2년 지난 소스라던가 하는거 안 버리면 화가 나요 ㅠㅠ
    이젠 좀 살만해진거 같은데 엄마는 아직도 옛날처럼 못 버리고 냉장실에 있어서 괜찮아 냉동실에 있어서 괜찮아 하는거ㅠㅠ
    우유 같은 거는 유통기한이 유통기한이지 소비기한이 아니라는거 아니까 괜찮은데 개봉하고 1년도 넘은 소스류 같은건 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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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엄마 2017/07/21 17:10

    친정엄마가 애써 만들어 주는 음식을 아깝다고 식구들하고만 먹다먹다  종당엔 버려야하는 때가 오면 그렇게 아쉽고 서운할 수가 없더라구요. 물론 그래서 애초에 엄마음식을 안가져오기도 하지만,  가끔 싸주고싶어하는 엄마마음을 외면할 수 없는 때엔 동네 잔치를 합니다. 데면데면했던 이웃들과 엄마음식 나누면서 조금더 친해지기도 하구요. 그 덕분에 저는 엄마음식 안남겨서 좋고, 주변사람들한테 고맙단 얘기 들어서 좋고... 안버려서 더더더 좋더라구요. 좋은 글 감사해요. 생각이 많아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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