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라이카 유학은 홍성으로 Feat. 중앙카메라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오랜 중동생활 마치고 저는 이제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구했던 M3가 그 동안 띄엄띄엄 필름밥을 먹였더니 삐졌었나 봅니다.
간만에 흑백 2롤을 연달아 찍었는데 두 번째 롤부터 아래 사진처럼 나오더라구요.

.

.
1롤 전체 컷이 1줄 또는 2줄이 죽죽 갔더라구요.
이리저리 문의를 해보니 이구동성으로 셔터 문제이니 이참에 오버홀 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이더군요.
그래서 유학길을 알아보니 현해탄 건너 유학은 바디 구매값을 상회하고 요즘은 1년 훌쩍 넘어간다길래 일찌감치 접었습니다. 국내도 몇 군데 있는데 돈과 기간이 큰 걸림돌이 아니면 홍성 중앙서당을 적극 추천하길래 눈 질끈 감고 보냈습니다.
지난 주에 받았는데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겠지만 환해진 뷰파인더와 짜르르르 소리에 돈 아까운 줄 모르겠습니다. (지지리도 인기 없는 2세대 50크론이지만)렌즈도 같이 오버홀 했는데 달라도 너무 달라 보입니다. ^^;;
원래 볼커나이트가 구석구석 떨어진 채로 구입했던 터라 아예 털어내고 가죽으로 작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홍성 훈장님이 요즘 붉은 계열로 많이 한다고 그러셨는데 저는 그냥 무난한 색으로 선택했습니다.

.

.

.
쳐다보고 있으니 아무거나 찍어도 막 작품이 나올 것 같아 슬라이드-코닥 e100d를 먹였는데 날씨가 그닥 도와주지 않습니다.
대신 (10년 6개월 근무를 마치고 떠나온) 바레인에서 M3로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

바레인에서 가장 오래된 Khamis Mosque

동네마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공동묘지

동네 레스토랑

백마가 아주 이쁘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