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 군대를 생각해 보니

저도 강원도 홍천 신교대에서 겨울에 조명지뢰 구경하러 갔는데, 조교가 하늘 보라고 해서 봤는데 그렇게 별들이 많은 하늘은 처음이었음.

gop ccc 야간근무교대하다가 dmz안쪽에서 평원으로 보라색 벼락치는거 보고 다들 멍하니 봤음ㅋㅋㅋ

철원에서 거수자 차단 훈련하는데
야투경으로 하늘 보니깐 은하수가 따로 없었어요

사실 시골에서 하룻밤만 자보면 밤하늘 별은 볼수있는데 스무살 넘어서 맑은 별밤하늘을 보기는 굉장히 힘들져..

저도 하늘에 지저분할 만큼 흩뿌려진 은하수를 보는 게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인데
군생활을 후방에서 해서 아직 보진 못했네요
영천 보현산 천문대도 올라가봤지만 아쉽게도 와~ 별이다~ 할 만큼은 못 본 거 같아요

화천 근처에서 훈련 나갔다가
살면서 처음으로 반딧불이들이 모여서 밤하늘에 별들과 반딧불이 불이 어우려진 장관을 봄
넋 놓고 한 5분 동안 반딧불이들이 모두 흩어질때까지 봄

나도 dmz매복작전들어가는데 무지개가 쌍으로 겹쳐있는거임
그거보고 와 이런풍경도 있구나
겹쳐있는게 산1이랑 3이랑 무지개가 한개있고 산2랑 산4랑 한개가있음
개멋졌음 그런광경은 다시는 못볼거임 경치는 최고임
수달도 보고 너구리도 보고 토끼도 보고 고라니도 보고 북한군도 봤음

저도 신교대 자대 생활 둘 다 화천에서 했는데 신교대 야간행군하다가 쉬는 시간에 올려다보는 밤하늘에 별이 마치 쏟아질 듯 흩뿌려져 있어 굉장히 인상 깊었음. 짤막한 지식으로 저 별자리는 물고기 자리다 이렇게 유추해보면서 놀았는데 진짜 낭만이 이런거다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