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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 때 남편분들은 정해진 자리가 있나요?

저희집이 거실이랑 부엌이 일자로 길게 붙어 있거든요
그림으로 보여드리자면 이렇게....
제목 없음.png
엊그제 네식구 밥을 먹다가(신랑, 저, 유딩아들, 딸)
신랑이 갑자기 하는 말이.....
 
"여보 집에가면(저희 친정) 어머니께서 항상 상 끄트머리에 앉아서 드시잖아
밥 더달라 하면 더 주고 이것저것 심부름 하려고 앉는 자리잖아"
 
 
 
여기서부터 이미 기분이 나쁘기 시작했음..........
이어서 나오는 말이.................
 
"밥상에도 상석이 있어 여보가 날 대접 안 해준다고 생각 하는 이유가 그거야"
 
 
 
 
(참고로 결혼 10년차임
그 전에 이런 밥상 상석? 문제로 싸운 적 한번도 없음)
 
 
응???????????????
 
집에 네식구가 있는데 밥상은 사각형이고....
상석이 따로 있...을 수도 있는데 신랑이 상석에 안 앉으면 제가 대접을 안 해 주는건가요???????????????
 
 
 
 
저 말을 정리하자면....
우리 엄마가 끄트머리에 앉아 가족의 심부름을 하는 게 당연하고
저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거? 그렇게 안 하면 가장을 대접 안 해 준다는거?
애들 가정교육에도 나쁘다고 하십니다.....
 
 
 
 
 
 
 
전 다른 건 둘째치고 심부름(신랑이 출근 안 한 일요일이었음), 대접.. 두개의 단어로
화가 나기 시작했고..
말을 왜 그렇게 하냐고 네식구 있고 밥상은 사각형인데 상석은 어디냐고 물으니
부엌과 현관과 가장먼쪽? 베란다에서 가까운쪽이 상석이랍니다.
 
집에 다른 사람 와도 그러는 거 아니지?
혹시 동네 친구들 와도 그렇게 한 거 아니야?
엄청 예의없어 보여
 
라는 말도 덧붙이더군요.
제가 최근에 몇몇 무개념 동네 아줌마들 땜에 엄청 상처받고 아팠거든요.
그 상처를 이렇게 건드리네요.
그래서 남의편인가봉가..............
 
 
어느 집주인이(그것도 주부가) 집에 사람 초대해놓고 상석(?)에 가만히 앉아있나요?
당연히 가장 늦게 가서 빈 자리에 앉거나 손님들 다 앉힌 다음에 앉죠 전.
 
다른 가정에서도 신랑은 꼭 상석에 앉나요?
그거 안 하면 가장대접 안 하는 건가요?
학교 다닐 때 가정 시간에 안 배웠냐고 뭐라 하는데.............
부부간에 신랑이 상석 와이프는 끄트머리에 앉아야 하나요? 수직적 관곈가 봉가.............
 
처음부터 말다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꼭 좋은 분위기에서 이렇게 예고도 없이 빵빵 터트려서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하는 지
알다가도 모르겠구나.................................
이런 게 한 두번도 아니고.................
 
앉고 싶은 자리가 있으면 그렇다고 좋게 말을 하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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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8KoM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