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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에서 남친으로. .. 그리고 권태기 (3)

.. 오늘 이어서 쓸 시간이 없었는데... ;;
댓글보니 .. 아무래도 연수는 끝내야 할거 같아서 .. 이어 올릴게요오..
ㅡㅡㅡㅡㅡㅡㅡㅡ
엄마와 동생의 눈물을 뒤로 하고 , 남친이 껴준 반지와 떠나온 길이었다. ㅋ
나는 사막에서도 굶어죽지 않을거라던 울 외할매 말씀처럼
놀라운 적응력으로 적응해나갔...
으면 좋았겠지.
낯선곳이 주는 설렘은 도착한지 1주일만에 바닥나고.
기숙사서 나오는 밥은 맛이 없었고.
 물이 안 맞아 물갈이 하고. ..
같은 나라  친구보다 타국에서 온 친구를 먼저 사귀어서
평상시 대화도 전자사전을 이용한 필담으로 해야만 했다.
그리고 나는 12년간 무엇을 배웠는지.. 중학생 수준의 영어만 겨우 구사했다.
국제전화비가 무서워 스카이프를 깔았지만 .
그때 당시 그 동네는 우리나라만큼 인터넷이  빠르지 않아 접속하려면 한오백년.. 그나마도 중고노트북이 버벅거리면
제대로 할수 없었다.
블로그에 써놓는 일기 .. 그리고 그것에 달린 댓글과 비밀글로 남기는 안부만이 우리 연락의 전부가 되어갔다.
내가 나오고 나니 원화가치 급락...
처음 생각보다 높아진 체감물가에 송금받은 돈을 확인할때마다 무거워지는 마음.
그렇게 한달 두달. 처음에야 매일같이 연락하고 글도 썼지만 .. 공부에 집중도 해야하고.. 내가 일기쓰는 횟수가 줄어들고. 그가 내 글에 답글 다는 빈도도 줄어들었다.
그렇게 몇 달  후 .. 비자를 연장하고 맞이한 어느날.
기숙사에 전염성 강한 감기가 돌았고. 여지없이 걸리고야 말았다. .. 아픈건 서럽다. 그것도 타지라면..
하지만 걱정 끼칠수 없어 혼자 약을 타와서 먹고 잠들었다.
무슨 꿈을 꾸었는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한국시간으로는 아마 새벽 4시였나. ..
그 시간에 울며불며 전화를 걸었다.
" 오빠아아.. 어엉엉엉 ㅜㅜ 보고싶어.. 나 니가 너무 보고싶어... 오빠 ...으앙.. "
아마. 사귀면서 처음 그렇게 울었을거다.
아이처럼 우는 내 전화를 받은 그 남자는 말이 없었다.
" 오빠... .. 어 지금 몇시야.. 응... 나 자다깨서.. 응..
미안..  .. 미안 .. 너무 보고싶어서.. "
마구 울고 정신이 들자 지금 몇시인지 생각이 났고.
생각이 들자 미안해졌다.
지금 생각해도 그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생생하다.
" 괜찮아. 나도 너 보고싶어. 돌아오고 싶으면 언제든 돌아와. 나 잘 기다리잖아. 괜찮아. 우리 ㅇㅇ이 힘들때, 울고싶을때 전화하는 사람이 나라서 다행이다. "
그리고 나는 목표치도 어느정도 이루었고..
경제상황도 너무 힘들어서 . 남은 기간만 채우고 떠날것을 마음먹었다.
그리고 귀국일... .
가족들에게는 하루 늦게 도착할거라고 말하고 하루 일찍 들어왔다. ... ..
어.. 작은 애가 우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댓글
  • 코마츠나나 2017/07/18 11:22

    거 참 드럽게 달달하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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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만두찡 2017/07/18 11:29

    남주, 여주 넘 사랑스럽다요.
    머시써머시썽!!!
    까메오로 매 회 등장해 주시는 큰 애, 작은 애 님
    애간장을 녹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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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르키스 2017/07/18 11:39

    존나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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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랄염병하네 2017/07/18 11:50

    나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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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냥야옹 2017/07/18 12:06

    이건 이 타이밍에서 고의로 끊은거야...
    틀림없어!!!!!
    하루늦게 간다고 하고...
    하루 일찍 들어가서!! 뭘 한거죠????????
    얼마 결제하면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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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래마시쩡 2017/07/18 12:06

    으아아아ㅏ아ㅏ아아아아
    결제창이 어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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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에 2017/07/18 12:18

    과도한 인앱결제...
    베오베로 보내드리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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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Bouvier 2017/07/18 12:26

    제가 드라마를 잘 안보는데..
    이 드라마 왤케 재밌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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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동네개푼냔 2017/07/18 12:30

    베오베 중독이라 얼마 못가 금방 돌아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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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verwatch 2017/07/18 12:31

    일단 추천을 드립니다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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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uka 2017/07/18 12:39

    커팅 타이밍이 드라마 작가 뺨치시네욬ㅋㅋ
    까페베네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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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네임무 2017/07/18 12:45

    거 사는 댁이어디시오?
    내가가서 애기도봐주고 집안일도 해줄테니
    결혼할때까지 이야기 좀 쭈~~써주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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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기-마님 2017/07/18 12:55

    ㅡㅡ 애봐주고싶다...
    내애도 안키웠지만 이집애는 봐줘야할꺼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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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궁디팡팡 2017/07/18 13:11

    애기야 울지마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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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짜라고 2017/07/18 13:25


    가족들에게는 하루 늦게 도착할거라고 말하고 하루 일찍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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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자타임 2017/07/18 13:37

    아 현기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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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킹 2017/07/18 13:52


    실상은 이런거 일수도 ㅡㅡ 흥!!!
    아니라면 빨리.글 을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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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pmg 2017/07/18 14:05

    외국에서 혼자 유학생활하면서 힘든 적도 있는지라, 울면서 전화했다는데서 괜히 울컥했네요ㅎㅎ..ㅠㅠ 좋은 남편 만나셔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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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건이네 2017/07/18 14:07

    요새 글이 다 이모양이랴~ 아 감질맛나
    드라마 안본지가 백만년은 되는데 거참 되게 궁금허네..일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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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마늘 2017/07/18 14:57

    아 왜~~~~~~
    여기서 끊으시면 안되죠ㅠㅠ
    아가야 울지마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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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쉬케™ 2017/07/18 15:09

    재미들렸네 이분 저번부터그러더니 상습범이야~
    얼렁 내놓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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