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브랜드에서 소니로 많이.넘어오는 듯 하네요

10년간 소니 a700부터 a900 a7, 현 a7m2 쓰면서 죄송한 얘기지만
자부심을 가져본적은 없습니다.
구백이는 화질떄문에 알파마운트 미놀타 렌즈 쓰느라 썼고,
a7시리즈로 넘어오면서 가성비로 그냥 저렴한 풀프라 쓰고 있고요
냉철한 판단으로는 a900때 배신당하고,
다신 소니 안쓴다 마음먹었는데도...
계속 사게 만드는거정도? 생각합니다.

저는 자부심 느낍니다. 뭐 유아적 발상 같은 건 아니구요 ^^
2014년에 처음 c에서 왔을 때 풍경 출사 나가면 왜 소니를 쓰느냐고 많이들 물어봤어요..
그 밑바탕에는 여전히 미러리스는 이른바 '똑딱이 카메라' 수준을 넘지 못하다고 보는 시각이 깔려있었죠.
그러나 저는 a7r의 화질에 너무 만족하면서 사용했고 그 후 a7r2는 정말 기대하고 기다렸던 바디라서
예판후 수령때까지 시간이 참 길게 느꼈졌었죠...
제가 2012년 할리 스글을 구매하면서 박스깐 신품을 마음에 맞는 색으로 다시 도색하느라 일주일 이상 기다렸던 그때보다 더 했습니다.(이 때 말고는 대금지르고 바로 가져왔기에 기다림 자체가 없었죠)
이제와서 많은 분들이 소니로 넘어오니 비록 그것이 a9의 월등한 af와 연사등 도드라진 기능 탓이긴 하지만,
남보다 조금 앞 서서 미러리스 풀프레임을 잘 쓰던 입장에서는 약간 뿌듯합니다. ^^
제가 사진 카페 여러곳에 몸담고 있는데 주변을 보면,
a9 나오기 이전인 a7 2세대부터 소니 카메라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은 실제로 느낍니다.

넘어 왔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적응 못하고 도로 넘어가는 사람도 나오겠죠.
장비에 자부심을 가질 필요도 없고요.장비는 그냥 거들뿐입니다.

카메라 자체 보다는 소니라는 제조사가 제일 도전적이고 발전속도가 빠른것에서 자부심 가질만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