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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모임 약한 사이다

음슴체를 사용함을 밝힙니다.


 작성자는 그렇게 가족모임에 자주 가는 스타일이 아님.
가장 큰 문제는 딱히 사이가 안 좋기 때문임.

개인적으로는 지금 집에서 나와 자취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친척들 얼굴도 보면 민망하고 가봐야 좋은 소리 못 들을 게 뻔하니
작성자는 그냥 어느 날에 어디서 한다 이 정도만 대강 알고 그냥 숨어다녔고,
부모님은 어쩔 수 없이 참석하는 입장임.

여튼,
오늘은 이상하게 가족 모임에 가고 싶었음
이유는 모르겠지만
모든 친가쪽 친척들이 다 모여있었음

상투적인 인사를 함
요즘 왜 얼굴 보기가 힘드냐
바쁘냐 성적은 어떻냐 진로가 어떻냐
이런 형식적인 질문들이 서로 오갔음.

한창 모여서 이야기를 하던 도중 큰집에서 아버지께
꾼 돈을 언제 갚을거냐고 자꾸 이야기를 꺼냄
준다고 준다고 수입이 불안정하니 조금만 기다려달래도
계속 이야기를 꺼냄 ㅎㅎ 본인 슬슬 빡침

결국 사단이 터진것은 큰집의 발언때문임
'거지도 아니고 고작 50만원 못 갚냐'
이 소리때문에 이성의 끊이 끊어짐

자리 박차고 아무 말 없이 나와서
모임 장소인 식당 앞 ATM기계에 가서 50만원 인출함.
나중에 여자친구랑 여행가려고 모아둔 자금이었지만 
그 때는 눈에 뵈는 게 없었음 ㅋㅋ

작성자는 선택적 분노조절장애임
여자친구와 부모님 앞에서는 순한 양이지만
그 외의 인물이 빡치게 하면 물불을 가리지 못함

식당에 다시 들어와서 백부놈에게 50만원 집어던지면서 말했음.

고작 50만원 여깄습니다 백부님
인성 팔아드시고 50만원 돌려받으시니 기분 좋으십니까
할머니 살아계실때는 코빼기도 안 비추다가
장례식 때 와가지고는 부조금을 다 가져가려 하더니
인제는 없는 집에 그 돈마저 뺏을려고 하십니까
안 갚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고작 50만원 내가 갚고 더러워서 저는 가겠습니다

부모님께 나가자고 하자 주섬주섬 일어나심.
나가면서 다시 한 마디 함

내가 꼭 당신들 나한테 손 벌리게 만들거니까 각오들 하시라고

알고 보니 50만원을 꾼 이유는
자식이 돈을 모은다는 것을 아시지만 자식에게 손을 벌리기 싫어
저번달에 큰 집에서 빌린 것이었음. (병원비로 쓰시려고)

나중에 큰집 가족 중 유일하게 사이 좋은 둘째 형님께 전화가 와서
미안하다며 그 형님의 사비로 50만원을 돌려주신다고 했으나
그냥 그 돈으로 아들 맛있는 거나 사 먹이시라고 하며 거절했음.

돈땜에 가족과 형제간의 관계가 깨지는 장면을 철저히 목격한 하루였음.
댓글
  • 고기고프다 2017/07/14 22:24

    아니 근데 돈 안 갚는 사람에게 돈 갚으라고 한게 그리 큰 잘못인가요?
    돈 빌려주고 못 받는 사람들 수두룩한데.

    (FX8OmD)

  • 사자라이온 2017/07/14 22:27

    약한 사이다가 아닌데요 ㅋ
    근데 꼬릿말 2번때문에 죽창 좀 살살 맞아야겠어요

    (FX8OmD)

  • 키위키지 2017/07/14 22:30

    사람들 많은데서 하는게 문제죠. 50만원이면 막말로 큰돈도 아니고 준다그랫으면 문자로 돈갚으란 소리정도나 하면서 몇달정돈 기다려볼만한 돈인데 그거가지고 친척들 다있는데서 타박하면 큰아버지고뭐고 눈돌아가죠.

    (FX8OmD)

  • 티타노마키아 2017/07/14 22:40

    우리 아버지는 삼촌한테 5000 만원 빌려드리고 아무 말씀 안하셨는데 나도모르고 부모님만 알고계셨음 나중에 알고(삼촌이 말해 줌) 삼촌도 정해진기한에 완벽히 갚으셨고
    조카(글쓴이)한테 50만원으로 되게 보채네

    (FX8OmD)

  • 근혜 2017/07/14 22:44

    돈빌려놓고 말로만 갚는다 하다가 재촉하니까 면전에 집어던지는 사람도 썩 보기좋진 않음..

    (FX8OmD)

  • 힉토르 2017/07/14 22:44

    면상에다 집어던지지못해 약사이다라는 뜻인듯ㅎㅎ
    작성자님 잘하셨어요 토닥토닥...
    날 무시하는건 참을 수 있지만 우리 부모님을 무시하는건 참기힘들죠

    (FX8OmD)

  • 루나틱프릭 2017/07/14 22:56

    모두 예상했던 반응들입니다.
    제가 왜 큰집에 반감을 갖게 되었고
    과거에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형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세하게 설명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에 쓰기에는 너무나도 긴 이야기거든요
    부모님 말씀대로 집안 어른이고 제 조카가 저한테 돈을 던진다면
    기분이 좋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돈이 나중에 나온다는 사실을 누누이 설명하였고
    그 전에 아버지께서 큰댁에 몇 번 소액을 빌리긴 했으나
    보통 한달도 되지 않아 모두 상환하였습니다.
    그 때는 파종기에 수확기라 수입원이 많았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아니라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공사 인부 임금이 들어오기 까지만)
    뭐 제가 진짜 분조장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제 아무리 친척이라도 누가 부모님께 거지라고 하면 기분이 좋을까요.
    큰댁의 심정도 댓글을 보고 생각해보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잘못했다고는 못 하겠습니다.

    (FX8OmD)

  • 맥쫑맥쭈 2017/07/14 22:57

    친척이면 서로 집안사정 뻔히 알고 다른 가족들 다 모여있는 자리에서 부모님한테 몇번이고 제촉하고, 거지운운하는데 저렇게 안한다구요....?
    그것도 백부란분이 읽어보니 돈밝히는 속물인데?
    백부한테 감정이입되시는 분들은 그냥 지나가시면 되지 왜 너가 잘못했어 하면서 속을 뒤집으려하시는지...
    내 속이 뒤집어지네 참..

    (FX8OmD)

  • 루나틱프릭 2017/07/14 22:58

    과거에 저 백부라는 인간이 무슨 작당을 해서
    정상적으로 살아가던 저희 집을 파멸로 몰았는지 언젠가는 설명해드리겠습니다.

    (FX8OmD)

  • 스멀스멀 2017/07/14 23:00

    내동생이 나에게 50만원 빌려 썼다면
    저는 갚으란 소리도 안하고
    받을 생각도 없어요..
    그리고 동생은 갚지 말라 해도 갚을 녀석이고..
    형제간에 저런 싱황이면
    그냥 답없는 사람임.  타인 보다 못한 말종.

    (FX8OmD)

  • 숑숑마오 2017/07/14 23:06

    잘 하셨어요! 진짜 친척들이 남들보다 더 한것 같아요. 가족이라고 말도 막하는 경우도 있고..

    (FX8OmD)

  • euris 2017/07/14 23:15

    저라도 그렇게 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바로 의절.
    백부라는 인간이 그냥 몹쓸 인간인거죠.
    저딴 친척은 그냥 없는게 훨씬 낫습니다.

    (FX8OmD)

  • 하늘을날아봐 2017/07/14 23:15

    50만원 가지고 참 더럽게 군다

    (FX8OmD)

  • 뚱뚱구리 2017/07/14 23:15

    큰집에 50만원 빌려주고
    10년째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1인입니다. ;;

    (FX8OmD)

  • 김낙낙 2017/07/14 23:18

    솔직히 아무리 빌린 사람이라도 갚을 생각하고 있는데 장난식으로라도 언제 갚을거냐고 시도때도 없이 물어보면 짜증나죠...

    (FX8OmD)

  • 감시비판옹호 2017/07/14 23:20

    아무리 친척이라도 돈 이야기는 1:1로 있을때나 이야기 하지
    가족들이 다 있는 면전에서 돈 내놔라 라고 계속 말하면 그건 욕보일려는 의도가 있는거죠

    (FX8OmD)

  • Guckkasten_ 2017/07/14 23:21

    댓글 다신 분들도 각자의 사정에 이입하시거나, 혹은 제 3자로서 바라보고 글을 쓰셔서 글쓴님의 사이다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저는 글쓴님 입장 처럼 과거 부터 친척들과 (특히) 돈 문제로 얽혀있고, 부모님이 "거지" 소리를 듣는다면 충분히 저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토닥토닥

    (FX8OmD)

  • 대마도사 2017/07/14 23:22

    할머니 살아계실때는 코빼기도 안 비추다가
    장례식 때 와가지고는 부조금을 다 가져가려 하더니
    ----------------------------------------------------------------------------
    위에 비공 박힌 분들은 이 부분 다시 읽어봐요
    저 백부라는 분은 모든 경우를 돈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장례식비를 혼자 처리하셨으면 그러는게 맞지만,
    작성자분이 역정을 내시면서 하는거 보면 그런것도 아닌거 같습니다
    저 백부분은 언젠가 크게 당하실 분이네요. 작성자분께서 일부러 그러지 않으셔도

    (FX8OmD)

  • 아뭐래바봉가 2017/07/14 23:22

    그런데 고작 50만원이면 왜 빌렸나요?
    필요해서 빌렸으면 소중하게 갚아야지. 갚을때 고작 오십만원 운운하는게 맞는건지요?

    (FX8OmD)

  • 동원대학총장 2017/07/14 23:25

    자기 아버지한테 거지라고 모욕을 줘도 참아야한다는 븅신들이 많이 보이네요^^*

    (FX8OmD)

  • 차량정비병 2017/07/14 23:32

    개인적으로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예. 돈 빌려준 사람이 돈 갚으라는 소리 할 수 있죠.
    근데요.. 돈 빌린 사람도요. 자존심 있어요. 돈 빌릴때도 자존심 상하고요. 오히려 큰돈보다 작은돈이 더 자존심 상하더라구요.
    갚아야 되는걸 아는데 상황이 안되서 못갚아서 자존심 상하고요. 그 얼마 안되는 돈 여러사람 있는데서 돈 갚아라.. 라고 하면 그것도 자존심 상해요.
    본문 내용을 보면요.. 가족들 다 모인 자리에서 이야기 하는거보다..큰집에서  아버지한테 조용히  따로 이야기 하는게 더 나아요.
    처자식 듣는 앞에서 거지도 아니고 그것도 못갚냐 라는 소리를 듣는 아버지..
    또 그걸 눈앞에서 봐야하는 글쓴님 입장에선 충분히 사이다 맞다고 생각해요.

    (FX8OmD)

  • 선녀작두보살 2017/07/14 23:41

    아 사이다가 아니라 답답하다...

    (FX8OmD)

  • 루나틱프릭 2017/07/14 23:49

    지금 댓글 쓰면 험한 말이 나갈 것 같아서 안 쓰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댓글을 써야 제 감정이 풀릴 것 같아서 씁니다.
    반대 먹을 각오하고 쓰는 것이니 무슨 반응이 나오든 달게 받겠습니다.
    1. 돈을 내가 빌렸습니까?
    몇몇 분 보니 돈을 작성자가 빌린 것처럼 적어놨는데 제가 빌려서 제가 안갚는건가요?
    나는 병원비를 빌렸다는 사실을 저 때 처음 알았습니다.
    돈 빌린거 알았으면 제 손으로 직접 갚았겠죠 그 소리 듣자마자
    저 집에서 저는 돈 안빌릴겁니다. 제가 굶어 죽어가도 저집 도움은 안받아요.
    더러운 데서 나온 돈은 손 대기도 싫다 이겁니다 저는
    2. 역지사지라고 생각 안 해 보셨습니까?
    막말로 돈 빌린 놈이 잘못이라는 것 맞습니다. 맞는데
    근데 최소한 거지니 뭐니 이딴 소리는 안 해야지요
    사정 설명을 충분히 했고 그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표하고 빨리 갚겠다는 데도
    사람 많은 데서 그렇게 꼽을 주고 모욕적인 말을 해야합니까?
    빌린 사람은 자존심이 없어서 돈 빌렸겠습니까? 저희 아버지 자존심 셉니다.
    젊어서부터 남의 훈수 듣지도 않고 당신 마이웨이로 일 하시면서
    다 완벽하게 해결하셨던 그런 분입니다.
    최소한 저런 말을 하면 안되지요. 아닙니까?
    그리고 그런 소리 들었다고 무조건 참아야 합니까? 채무자라서?
    저는 성인군자가 아니기에  저 따위 방식으로 제 주변 사람 무시하고 모욕하는 거 못 참습니다
    다음에 같은 사람이 똑같은 짓을 반복한다면 더 했음 더 했지 덜 하진 않을겁니다.
    3. 여긴 사이다 게시판입니다
    님들 도덕적인 기준으로 작성자들 훈계하는 데가 아니라 이 말입니다.
    물론 저보다 인생 더 오래 사신 분도 있겠지만
    제가 한 행동이 보편적으로 잘못 된 행동이라는 것도 압니다. 도덕적인 면에서요?
    근데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제가 안좋은 말을 들어야 합니까?
    그냥 제가 느낀 감정이랑 아버지께서 빌렸던 돈을 좀 격한 방식으로 전해준건데?
    사이다 게시판이 왜 생겼습니까?
    말 그대로 사이다같이 시원한 한 방을 선사해준 본인 이야기나 펌글 올리는 곳 아닙니까?
    그런데, 작성자들이 느낀 시원한 감정에 왜 이리저리 고구마를 놔서
    굳이 뚫린걸 다시 틀어막는 행동들을 하시는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FX8OmD)

  • 루나틱프릭 2017/07/14 23:51

    그냥 오유라는 사이트가 제 성격과는 안 맞는 듯하니 제가 떠나야겠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요
    다들 잘 계시길 바라며 훈계 하셨던 분들은 그런 상황 닥치면
    반드시 저한테 말해주셨던 방식 그대로 하시길 기원합니다.
    안녕히들 계십쇼.

    (FX8OmD)

  • 공기번데기 2017/07/14 23:54

    선택적 분노장애 맞는듯 ㄷ ㄷ

    (FX8OmD)

  • 불멸으-여인 2017/07/14 23:58

    난독충들이 또
    븅신들

    (FX8OmD)

  • 딴짓 2017/07/15 00:06

    그 집 아들이 전화와서 미안하다고 할 정도면 상황 다 나왔는데..
    뭔 빌려준 쪽에 그리 감정이입들을 하셔서 사이다를 고구마로 만드시나요..?
    맘에 안드는 이야기였다면 충분히 지나칠 수 있을 정도의 이야기인거 같은데..
    상처받고 떠나신 작성자님이 불쌍하네요

    (FX8OmD)

  • 뿜뿜뽐뽐 2017/07/15 00:08

    병원 가보세요

    (FX8O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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