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일하는 형이 나 일하는거 보고는 되게 어이가 없었다더라

 

지게차 일하는중인데

 

첫 직장이라 빨리 내 일을 하고싶어서

 

최대한 빨리 제대로 배우려고 존나 열심히 했거든

 

내가 am2고 형이 am1에서 일하는데

 

내가 바쁘면 형이 도와주고 형이 바쁘면 내가 도와주고 뭐 서로 돕고 이런 식인데

 

내가 이제 취직한지 한 세달 됐나

 

잘한다고 열심히 한다고 칭찬많이 해주시더라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어이가 없었다는데

 

내가 오기전 한 40~50대쯤이랬나 아저씨가

 

am2를 맡았는데 그땐 자리에 잘 없었다는거야

 

키도 작아서 부품 옮기는데 너무 낑낑대고

 

항상 너무 힘들어하니까

너무 안쓰러워서 자기가 많이 도와줬다는데

 

화물도 왔는데 30분째 안내려주고 

 

항상 거의 자리에 없길래

 

바쁘겠거니하고 그냥 내가 뺄일도 아닌데 항상 내가 화물 빼주고 로터빼주고 다해줬대

 

그때 너무 힘들었다는거야 근데 그냥 그게 당연한건줄 알았대

 

근데 내가 오더니 두달도 안되서 내 할 일 알아서

다 하고 여유롭게 쉬면서 

 

자기보고 도와드릴일 없냐고까지 계속 물어보니까

 

애가 잘하는구나 느끼면서도

 

얘는 이렇게 잘하는데 

 

대체 이전 그 아저씨는 뭐였던거지? 하고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기분도 존나 나쁘고

 

어이가 없었다더라

 

나중에 조립라인 사람들한테 들었는데

 

아 그 쪽 오기전 그사람이요? 자기쪽 안가고 계속 저희 라인에서만 쉬시던데

 

이러더라 알고보니 자기 할일만 했나 봄

 

밖에 화물 온지도 모르는거보면 자기 할 일 한것도 아니지만ㅋㅋ

 

형은 그 얘기 듣고 와 시발;하고  충격 먹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