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사용을 안한다는 전재하에 X100 시리즈 중 가장 좋은 선택은?

어릴 적 부터 카메라를 만져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버님이 카메라에 관심이 많았던 관계로 어릴적 중학생때 처음 캐논 F-1이라고 불리는 카메라를 처음 접했습니다
수동필름 카메라였지요 그리고 고 3때 그분이 돌아가시면서 온전히 그 카메라는 제 것이 되었습니다
대학교 때 부터 모든 모임과 MT 그리고 친구들과의 여행 등등 항시 제 곁을 지켜주면서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리산 천왕봉은 아마 적어도 7-8번은 달랑 50mm(그 때는 이게 렌즈교환식 인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를 매달고
다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심지어는 친구들과 여행 후에 뒷풀이로 간 술집에 술값이 모자라 잠시 맡겨지는 치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군대생활 2년6개월을 마치고 집에 복귀하니 제 카메라라 없어졌더군요
장농속에다 고이 모셔놨는데 저희 막내 외삼촌(지금은 사진작가를 하고 계십니다)이 그걸 보고 저희 어머니를 꼬드겨
그냥 가져 가셨다고 하시더군요 얼마나 화를 냈는지 지금은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가 난처해 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 그 카메라는 20년 후에 다시 돌려 받았습니다, 추가로 렌즈 2개는 이자로 받았습니다)
그 후 제가 일해서 번 돈으로 시작한 카메라 편력은 미놀타 707si, 807si, 알파7, 알파9, D5d, 7d로부터
미놀타가 소니가 된후 a700, a900, a77, a7II, 그리고 a99II까지 그리고 잠깐의 외도로 캐논 New F-1,
후지 Spro5, X-pro2 똑딱이는 롤라이 35, rx100II, X100 등 등
그런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그리고 미러리스로 오는 동안 동영상은 소니 및 epson 동영상 전문기기만 사용하여
왔습니다
저에게 카메라는 정지화상 뿐입니다 동영상은 왠지 어렵고 어설프고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처럼 편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뷰파인더만 사용하게 되더군요 오래된 습관 같습니다 또 한가지 셔터소리가 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것 이더군요
지금도 가지고 있는 알파 900을 내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그 광활하고 선명한 뷰파인더와 셔터소리입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는 셔터소리는 미놀타의 명기 알파-9의 그 소리입니다 카랑카랑하면서도 묵직한,
마치, 뷰파인더를 통해 피사체에 집중하면서 조리개, 셔터속도, 노출보정 등 수고를 끝내고 던진 1샷에 마침표를 찍으며
수고 했다고 어깨 두드려 주는 듯한, 그 소리.
질문을 하다는 게 너무 서설이 길어져 버렸군요
후지 x-100 시리즈 중 오직 정지화상만 찍는다면 가장 좋은 선택은 어떤 기종이 될까요? 이게 제 질문입니다
물론 최신기종이 모든 면에서 가장 좋겠지만 150만원 가까이 가는 100f는 너무 지나치더군요
선택은 100s와 100t로 좁혀지는데 여러분들의 선택에 따른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는 군요.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오후 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