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추미애 "박지원, DJ 후계자면 양심적으로 행동하라"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에게 “DJ에게 정치를 배우셨으면 양심에 기반한 행동을 하라”고 촉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한 말을 뒤집어 박 전 대표를 질타한 것이다.
추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대선증거조작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당의 대선공작게이트는 민주주의를 짓밟고 유린한 사건이자 국민을 속인 것”이라며 “(박 전 대표는) 정치적 법적 양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추 대표는 “지난 4월 1일 언론 보도를 보면 박 전 대표는 전날인 3월 31일 문재인 아들 특채 의혹을 보고받았다 말하고 있다”며 “이는 이유미 당원의 단독범행이 아니라는 점을 일찍이 밝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아침방송에서 머리자르기는 안된다고 한 지난 6일 박 전 대표와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사이의 통화기록이 들통났다”며 “(박 전 대표는) 36초 밖에 통화하지 않았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최종컨펌은 36초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웠다고 주장하는 박 전 대표는 양심에 따른 행동을 하길 다시한번 촉구한다”며 “결코 이유미 당원 단독범행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나는만큼 스스로 해답을 내놔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추 대표는 광주지방법원 판사 시절인 지난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조진영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