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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쯤 도지는 병이 있다..

이상하게 봄과 여름의 비스무리한 경계에 도달하면 지르는 병이 생겼는데...
필름이나 기타 현상도구들이다...
그리고 이때쯤 그것들이 거의 떨어지기도 한다..
어제도 현생액과 피름북, 속지, 밧드등을 사게 됐는데..
혹자는 필름 생활의 종지부를 찍는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느 누구의 말처럼 지구가 멸망하는 그 시점까지 사과 나무를 심겠다는 사람도 있다.
나도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때론 더 열심이 이 도구들을 다루어 어느 경지에까지 올라야겠다는 욕심이 생기게 되었다.
어려울때일수록 더 도전하고, 힘들 때일수록 더 도전하고, 올라가기 힘든 등산 코스일수록 더 도전하는 용기가
나에게 있기를 희망해 본다.
12345.jpg
Linhof / E100VS / V700

댓글
  • 일찬-TWOSOME 2023/04/27 00:18

    현재 단종된 필름 카메라들은 점점 고장나서 사라지겠지만 필름 카메라 유저분들은 일부라도 계속 남아있겠지요
    현상소도 많이 사라지겠지만 살아 남은 몇 안되는 현상소는 더욱 일감이 많아지리라고 예상됩니다.
    제 생각에는 필름 값이 올라도 필름이 계속 생산되고 필카 유저와 현상소도 특별한 취미 분야로 계속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wJmDkL)

  • 말레이하늘 2023/04/27 01:47

    오랜 필름이라 나름 독특합니다.

    (wJmDkL)

  • 수술 2023/04/27 08:54

    저도 요즘엔 필름에 대한 열정이 너무나 시들해져
    -물론 디지털 카메라 자체는 없어 생각도 없지만-
    아예 사진을 그만둘까도 얕게 고민하는데..Never님의 글을 읽고
    제가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wJmD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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