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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 좀 하세요.

최근 제가 자주가는 숲이 있습니다.
접근성이 용의하지 않아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꽃 사진 촬영을 즐겨하지는 않으나 꽃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숲 한편에 신부의 부케처럼 아름다운 자운영 꽃이 군락으로 피어 있어 그 곳을 찾을 때면 저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어느 날인가 꽃밭 중심을 누군가가 함부러 밟아 길을 내어 놓았습니다.
그 소행이 괘씸하게 생각되었습니다.
비가오면 다시 복원될 수도 있어 어느 날 가보니 거의 예쁘게 복원되어 기쁘게 생각했습니다.
그 기쁨이 어제 참담한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엔 일부분만 밟은 게 아니라 여기 저기 마구 밟아 놓아 더이상 회생하기 힘들게 해 놓았습니다.
얼마전 지인에게 들은 말이 생각 났습니다.
꽃을 촬영하는 사진가들 중 일부가 자기가 촬영하고 나서 그 꽃을 다른 사람이 찍지 못하게 마구 밟아 파괴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소리를 듣고 에이 설마 하고 웃어 넘겨 버렸죠.
그러나, 제 눈앞에 목격된 두번의 상황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했을 까요?
그곳은 일반인들이 일부러 들어가기 힘든 곳입니다.
식용,약용 식물등을 채취하는 곳도 아닙니다.
긴 장화등을 착용하고 늪지대를 지나야 들어갈 수 있는 은밀한 공간입니다.
간혹 그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거의 카메라를 든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고, 분해서 이곳에 글을 올려봅니다.
혹, 당사자가 보시면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런 행위를 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자운영 군락이 파괴되기 전에 제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파괴된 시기가 4월 26-29일 사이로 추정됩니다.
_KUU0065_2.jpg

댓글
  • ruitan 2023/05/02 10:54

    한심한 인간들이죠. 자연훼손하며 작품하면 무슨 의미일까요?

    (Sw8OBa)

  • 사이비교주의범죄권리마피아 2023/05/02 11:10

    작품이라 하기에도 과분함..... 걍 비뚤어진 이기주의의 한 표현일뿐

    (Sw8OBa)

  • 파란늑대58 2023/05/02 11:18

    지 혼자만 아는 인간이하의 종자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저도 놀랐습니다.....
    산으로 야생화 찍으러 자주 다니던 시절.....새벽 일찍 얼라갔는데도 좋은데 ? ? ? 싶은장소의 똑 떨어지게핀 꽃들은 여지없이 뭉개져 있고......부지런히
    돌아다니다 보면 멀찍하게 여러명이 찍으면서 다니는데 자세히 보니 찍고 뭉개고 찍고 뭉개고 ㄷㄷㄷㄷㄷㄷ

    (Sw8OBa)

  • 출입문닫습니다 2023/05/02 11:28

    카메라 든게 무슨 벼슬이고 완장이랍시고 ㅉㅉㅉ
    풀때기만도 못한것들

    (Sw8OBa)

  • Ji&Bi 2023/05/02 11:29

    마음에 죄를 짓고 살면 편할까요?
    밥먹으면서 잠자면서도 지은죄 때문에 평생을 고통스러워할겁니다.
    안보였다고 죄를 짓지 않은것이 아닙니다.
    회계하였다고 죄가 사라지는것이 아닙니다.
    죽을때까지 업보로 간직하시길.

    (Sw8O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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