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에 비가 많이 내리네요 아침에 겪은 황당한 썰 하나 풀겠습니다.

판교역에서 내려보니 비가 너무많이 와서
일단 택시 승강장 으로 뛰었네요
약 열 분 정도 줄을 서계시더라구요
보통은 그냥 버스타는데
오늘만큼은 눈물을 머금고 택시를 타려고 줄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10분정도 흘렀을까요 ? 이제 제 차랩니다. ㅎㅎ
기쁜맘으로 다음택시를 기다리는데 ...... 저 앞에서 한 여성분이 터벅터벅 걸어옵니다.
약 20대 초중반으로 보였구요 .. 덩치가 저보다 커서 좀 불안하긴 했지만 저를 향해 걸어옵니다. ㅠ
그러더니 제 앞에서 ... 제 앞으로 멈춘 제가 탈 택시 문을 시원하게 열어제낍니다.
그리고 ... 택시 기사님에게 빨리좀 갑시다 . 라고 호통칩니다.
살짝 쫄았지만 다가가 한마디 했습니다.
저...저기 제 차롑니다. 뒤에 줄을 서서 기다리세요 ..
그러더니 그 여성분께서 절 째려보며 한마디 합니다. " 제가 먼저 탔잖아요 ~ 아 바빠요 "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하다 . 지기싫어서 저도 그냥 택시에 타버렸습니다.
그랬더니 택시기사님이 둘다 내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영업방해는 좀 아닌거같아서 내렸습니다.
역시 여성분은 안내리고 버팁니다.
그리고 출발...................................헐
저도 벙찌고 뒤에 줄서계신분들도 어이없어하고 ..
작년 중국에 다녀와서 느낀건 역시 우리나라 질서나 문화의식이 최고였구나 자부심을 갖고 돌아왔는데..
한번에 무너져내릴만큼 스팩타클한 아침 출근길 이였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