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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은 워터파크가 아닙니다

직장 상사분이 산에가자고 해서
주말 반납하고 무려 설악산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산행을 자주하지는 않았던 터라
온몸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죠.
원래 사우나라는 곳을 즐기지는 않지만
이날은 본능적으로 몸이 원하고 있었어요
원하는건 딱 이거였어요
뜨뜻한 온탕에 담갔다가 안마탕에서 근육좀 달래주고
습식사우나 버티다가 냉탕에 담그면 크으으으...
집에서 짐풀자마자 동네 목욕탕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그토록 사우나에 애덜이 많을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진짜 성인보다 애들이 더 많더라구요.
아들이 없는 저로서는 조금 부럽기도 하고 아빠미소로
탕에 들어갔습니다.
온탕 들어가자마자 한녀석이 바로 옆으로 파워 다이빙..
물벼락이 얼굴을 강타합니다.
귀속으로 물 다들어가고요ㅋㅋ
참습니다. 귀엽다 귀엽다
고녀석 바가지를 가지고 물나오는 사자 대가리를
막아버립니다.물보라가 2차 타격..
하아..아빠 어디계시니 얘야?
손가락 가리키는 곳에 보니
목침 베고 파워 수면중이네요
포기하고 안마탕으로 갑니다.
안마탕도 아이들로 만원입니다.
중학생 이하는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는 개나 줘버렷
바로 사우나를 하고 나옵니다.
냉탕을 가보니 이건 뭐 수영장입니다.
아예 물안경을 쓰고 있더군요.
저도 부모된입장인데 정말 짜증나더군요.
앞으로 일요일에 사우나에 갈일은 없을듯 합니다.
긴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진지한숫사자 2017/07/08 23:33

    ㅋ 전 그래서 일요일 오후엔 목욕탕 절대 안갑니다 차라리 토요일 저녁에 목욕하고 정갈한 몸으로 술마시러 가죠

    (alocM0)

  • airman 2017/07/09 08:40

    목욕탕에서 저러는 건 애한테 정말 위험합니다.제 친구도 어릴 때 저러고 놀다가 탕위에 난간 같은 데서 미끄러져서 죽다 살아났었죠..바닥으로 떨어져서 머리뼈가 보일 만큼 깊게 찢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목용탕 바닥은 완전 피범벅에 주인 아저씨가 대충 수건으로 지혈하고 팬티만 입혀서 옆 건물 병원으로 들쳐매고 뛰어서 겨우 살았죠.

    (alocM0)

  • 미로키 2017/07/09 14:40

    목욕탕에서 애를 풀어놓고 잠을 자다니요..진짜 무책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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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블리비언 2017/07/09 14:42

    하.. 참...
    뭐랄까 즐거워 하는게 싫은건 아닌데..
    안그래도 목소리 큰 녀석들이..
    소리를 지르며..
    또 목욕탕에 울림이 장난이 아니죠.
    그때는 대신 훈계해주는 어르신이 너무 좋습니다
    벗뜨.. 얼마 가지않아 다시 시끄러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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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모론신봉자 2017/07/09 15:25

    똑같이 해주지 그랬어요
    아 물론 자고있는 아저씨한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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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다렌 2017/07/09 15:27

    ㅌㄷㅌ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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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난고등어 2017/07/09 15:44

    본문의 맨붕과는 관계없지만
    등산후 사우나는 무릎 관절에 좋지 않습니다
    등산 후 간단하게 미온수로 샤워만 하시고 무릎은 냉찜질하는게 좋습니다 냉찜질은 오버라도 뜨거운 곳에는 안가시는게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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