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짚고 넘어갈점은,
"해당 납품업체가 잘못한거 맞음."
이건 확실히 하고 얘기할건데,
저 고름사진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걸 얘기하고 싶어서 쓰는글임.
대부분의 유게이가 어떻게 고름찬 고기를 납품하냐며 비판을 하던데,
문제는 현업자들도 저기에 고름이 찬지 안찬지 절대 모름.
보통 저 고름이 정형과정에서 드러나기 보단, 고기속에 파묻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가공업체&유통업체에선 잡아낼 방법이 전혀 없음.
실제 최종 소비단계에서 고기 손질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게 대부분이고, 보통 고름이나오면 해당부분을 도려내고 나머지 부분을 사용함.
저걸 잡아내자고 정형과정에서 여기저기 고름이 있을법한 부위에 칼질을 하면 당연히 상품성이 떡락하므로 그렇게 할수도 없음.
그렇다고 공항검색대 마냥 x레이 설치해서 한개한개 검수할수도 없는 노릇임.
그렇다면 이렇게 반문할수도 있는데,
"애초에 고름이 나오는 고기를 납품한게 잘못 아니냐!"
이거에 대해 답하자면, 고름이 나오는 고기와 안나오는 고기는 정해져있지 않음.
말 그대로 사람 여드름 생기듯이 그냥 피부밑 살속에 종기가 생기는 건데 그건 최상등급 돼지고기에서도 잘만 나오고,
최하등급 돼지고기라고 많이 나오는것도 아님.
순전히 운빨인것.
여기서 일하면서 내 통계상 보통 하루 작업한 고기의 5% 정도의 고기가 고름이 차있음.
"ㅇ? 아까 가공&유통 단계에선 고름 못찾는다고 안했음? 근데 어떻게 통계가 나오냐?"
우리가 잡을수 있는 고름이 있긴 함.
고름이 심하게 차있어서 외부에서 봐도 해당 부위가 부풀어있는 고름들은 우리가 선별해서 폐기처분함.
근데 외부에서 드러나지 않게 잔잔하게 차있거나, 기가막히게 숨은 고름들은 절대못찾고, 그대로 유통되어 거래처에서 항의 들어옴.
항의들어와도 해줄수있는게 반품&교환밖에 없음.
개선이 될수있는 사항이 아니니까.
최종 정리.
1. 업체가 잘못한거 맞음.
2. 근데 잘못한게 고름찬 고기를 유통한게 아니라 박스갈이를 통해 등급, 도축이력번호, 도축날인 등을 속인게 잘못인거임.(위에서 설명했듯, 외부에서도 확연히 구분할수있는 고름찬 고기들이 있는데, 그걸 알면서도 일부러 그런것들을 선별해 모아 군부대에 '짬처리' 한 경우라면 얘기가 다름. 알면서도 납품한거니까.)
3. 돼지고기에 고름이 차는건 이상한 일이 아님. 생각보다 많은 돼지들이 종양을 가지고있고, 품질좋은 돼지, 나쁜 돼지 가리지 않고 종양이 생김. 진짜 로또같은거임. 로또가 사람을 가리지 않듯이 종양도 돼지를 안가림. 하지만, 고름같은건 보통 최종소비단계에선 볼 일이 없으니까 일반인들한테 생소하게 느껴지는것.
시엘라
2023/04/14 18:52
모두가 화낼 주제가 왜 유머에여?
공자
2023/04/14 18:54
전통의 '많이들 보시라고 유모어'
보드카★
2023/04/14 18:52
아하 사람들은 원래 고름이 찬 돼지고기를 먹는거구나..!
루리웹-0146735883
2023/04/14 18:53
어휴;;; 야 이거 약혐주의 붙여야겠다
앨리스리델
2023/04/14 18:53
그렇구나 미트웨건
TAKO_EATS
2023/04/14 18:53
근데 박스갈이는 왜한거여
쉬프터
2023/04/14 18:54
유통기한 속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