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에 관하여 (feat. [西風]-날아라)

문제의 원글 링크 -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no=1111237&cmtn....
안녕하세요 끼이끼이입니다.
스르륵하면서 제가 누굴 언급하는게 이제 두번째 되려나요?
사실 어지간하면 잘 지내면 되니 별 생각 없는 편입니다.
다만, 이번 사례는 기업에 대한 이미지도 포함되어있고 무슨 카더라가 너무 많아서 정정하고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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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지간하면 개인정보를 글로는 공개안하려고 하는 편입니다만,
이번은 제 글의 신뢰도를 위해 사회적 위치 한번 이용하겠습니다.
물론 대단한 위치도 아니지만요.
부디 양해바랍니다.
(물론 댓글론 사내 비밀이야기 해주느라 종종 언급함(?))
현재는 국내 가전회사 연구개발을 하고 있구요, 당연히 대학원 나왔습니다.
석사는 재료/공정 시뮬레이션 했구요, 박사는 다중물리해석학, AI(딥러닝/머신러닝) 했습니다.
이 정도 말했으면 분야가 분야인지라 제가 누군지 아는 분도 생길수도 있습니다만
이번엔 별 수 없죠 뭐..
그리고 저는 부산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자연스레 현 시점엔 친구중에 창원사람도 많고 대학원 시절 제 사수도 창원사람이었죠.
박사를 하다보면 타분야가 그렇게 재밌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제 분야만 재미없죠.
저는 그게 예술이나 심리학을 비롯한 인류학, 공학에서는 광학역사를 좋아했습니다.
그게 지금의 저를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만..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삼양을 국내회사로서 굉장히 높게 사고 응원하는 입장입니다.
더군다나 소재지가 제가 지낸 경남지역의 여느 지역들과 크게 멀지 않으니 심리적 거리도 가깝지요.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삼양의 주식관련 이슈는 물론이고 매출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괜히 옹호할까봐 굉장히 조심스럽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려 굳이 언급하지 않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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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신뢰도 겸 밑밥용 제 이야기고 원글 링크와 함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no=1111237&cmtn....
오전에 이런 글을 [西風]-날아라 님께서 써주셨습니다.
해당 내용에서 가장 두각되는 점은
1. 삼양은 해외 매출이 지배적이다.
2. 메이저사 제품 렌즈도 '죄다' 삼양에서 만든다.
두가지가 되겠습니다.
1번은 사실이구요, 2번은 사실이 아닙니다.
뭐 본인의 지인에게 들으셨다고 하니, 이럼 소니알파루머스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인의 소스 정확도는 어느정도 되는지요?
저는 아래에 삼양에서 직접 공개한 내용과 제가 1차 소스인 내용으로만 첨언 해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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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에서는 삼양옵틱스 공식홈페이지 가보시면 IR PAGE에 분기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중입니다.
상장된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사업보고서를 공개하는데요, 사업의 방향이나 거래처들을 공개하는 편입니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 중 꾸준히 공시를 체크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알 내용이지요.
덕분에 내용에서 제 글의 근거와 삼양의 입장을 모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일단 삼양에서 해외 매출이 지배적인건 사실이구요, 주 거래처도 알파벳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매출에 지배적인건 AF렌즈와 MF렌즈이며 XEEN렌즈는 아직 후발주자로 더딥니다.
해외 매출이 대부분이라는 보고서 내 언급과, 실제 판매실적을 볼 때 AF/MF렌즈로만 전체의 90% 정도 매출입니다.
여기까지만 말해도 실상 매출의 상당수가 '교환식 렌즈'에서 발생하고,
나머지는 기타 악세서리나 기구들이라고 합니다.
1번은 사실이고 2번은 아니다에 가깝지만 백번 양보해서 아직 모르겠다라고 말해줘도 되겠죠.
근데! 삼양도 외주를 맡깁니다.
보고서 상으로 공개된 기업으로는 현재 렌즈연마는 '준성기업'에서 맡고 있습니다.
나머지 부품가공이나 포장, 조립등은 또 다른 회사에서 맡고 있으니 궁금하신분은 열람해보세요.
이미 삼양에서 메이저사의 렌즈를 공급하고 있다고 보긴 어려워지죠.
그럼 '준성기업'에서 해외 메이저사 렌즈를 다 가공하는걸까요?
뭐 저도 가공 전공을 했으니 우선 짚어보자면
광학가공은 공차표기 방식은 몰라도 평가의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왜냐면 공차 허용도에 따라서 연삭흔이 나타나거나 소니의 XA렌즈처럼 없어질 수 있는 형태기 때문이죠.
소니가 XA렌즈를 필두로 내세우기 전 까지는 상업용 렌즈 교환식 시장에서 공차 수준이 가장 높은 회사는 자이스였습니다.
물론 그땐 자이스 현재는 소니가 렌즈가공은 최고라는게 아니구요, 어디까지나 '카메라용 렌즈'에 한한 이야기입니다.
이미 의료기기용이나 연구용 렌즈는 그것보다 높은 상태였거든요.
그럼 '준성기업'에서 그런 기준을 다 만족시키면서 해외 납품을 하고 있을까요?
그런 기업이면 보통사람들이 모르는 기업이었을까요?
투자가 과열되고 있는 현시점 대한민국에서 그걸 모를리가요. 누군가는 알았겠죠.
추가로 근거라고 2007년 동향기사 댓글로 제시해주셨던데요,
여기서부터 삼양을 굉장히 모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양이 상장회사인것은 다 알고 계실텐데,
기존 회사를 뒤로 두고 새롭게 상장인 것도 아시는분도 모르시는분도 있으실겁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구삼양 신삼양이라 부르기도 하구요.
현 삼양옵틱스를 기준으로 하면 2013년에 설립했구요,
구삼양은 자진상장폐지했습니다. (그 때 상황과 이유는 생략합니다.)
그리고 현 주주와 경영진은 그때와 싹 바뀌었지요.
사실상 명맥만 이어갈 뿐 새로운 회사라고도 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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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몇마디만 하고 물러납니다.
예전에 심리학 관련하여 댓글로 대화 나눈적이 있는데,
관련 자격증 2개 있으시다며 뭐 몇가지 이야기하신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잘 모르시는 것 같았지만 사실 인터넷 상이고
괜히 제가 넘겨짚어 오해를 넘어서 피해를 드릴까 싶어 굳이 지적안했습니다.
이번 사례로 그때 있던 마음의 짐이 놓이는 듯 하네요.
그리고 삼양에서 저 분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사실이라면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이 참에 삼양이 이런 능력도 있다고 홍보 된다면 너무 기분좋게 사과드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끼이끼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