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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지옥

며칠전 엄마가 뼈를 사오셨다

곰탕을 끓인다고 서너시간 가스레인지에 푹푹 달이신다
증기와 열기가 집안을 가득채운다
여름이라 곰탕이 빨리 쉴거라고 틈만 나면 곰탕을 달인다
하루중에 저 곰탕을 끓이는 시간이 끓이지 않는 시간보다 더 많은거 같다
삼일이 넘게 곰탕을 먹고 있고 그 뜨거운 증기는 습하고 끈적끈적거리는 곰탕냄새나는 더위를 계속 만들어 낸다
오늘 과장이 날도 더워졌는데 맨날 찬거만 먹지말고 자기가 시원하게 곰탕을 쏜단다
상사가 쏜다는데 빠질수가 없다.....
좀 있다 나가야 할거 같은데......
댓글
  • 알콜중독곰♡ 2017/07/06 12:21

    속이 안좋다고 하세요 어제 먹은김밥이 상한거 같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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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서라 2017/07/06 13:22

    불같은 곰탕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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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샘물 2017/07/06 13:53

    그 기분 알죠ㅜㅜ 어머니께 계속 끓이지 말고 드실 만큼만 빼고 얼려버리자고 말씀드려보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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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레하자 2017/07/06 14:26

    맞아요 저도 곰탕 가끔 하는데 곰탕이 게 기본 며칠 먹는 음식이다보니 먹을만큼 두고 나머지는 소분해서 냉동실 넣어두고 막으면 육수대용으로도 쓰고 좋아요.
    저희도 곰탕이 아니라도 음식점 라면 거실온도다 진짜 장난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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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소마츠상 2017/07/06 16:31

    아.....답변들 전부 감사합니다
    뭐 먹고 오긴 먹고 왔어요 ㅋㅋ 멀쩡하다 갑자기 이상하다고 하면 더 이상하게 보여요
    게다가 과장님도 나쁜의도는 아니니.......좋으신 분이에요
    문제는 제가 육수대용으로 쓰고 싶어도 소분해서 얼리고 싶어도 노바디 캔 스탑 미
    좀 있다 집에 가면 또 곰탕지옥이 되어있는 집으로 ㅠㅠ
    끓이는데 에어컨 틀면 전기 더 들어간다고 에어컨도 못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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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Hot.jpg 2017/07/07 09:06

    피빼고 초벌 달인물 버리고 물 보충해가며 다리시는 이유는 푹푹 찌는 여름 아들과 가족의 기력 화복을 위해 힘쓰시는 어머니의 마음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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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근꼬리해적 2017/07/07 09:14

    ...저 어릴때 몇번 겪고서 곰탕 자체를 안먹게 됐습니다..
    엄마의 마음도 알지만..너무 질려서 보기만 해도 입맛이 없어지더라고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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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_소나기 2017/07/07 09:31

    하도 카레를 좋아해서 카레 카레 노래를 불렀더니,
    엄마가 딱 한달 카레 해주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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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손의지배자 2017/07/07 09:42

    곰탕만 끓이고 집은 안나가는 부모님덕에 한번 사서 일주일은 내내 곰탕
    다시 고아서 한달간 아침은 곰탕 조기교육
    그래서 지금도 저에게 곰탕은 뽀얀 건더기없는 뼛국물!
    곰탕에 밥, 소금후추, 파, 김치면 두달도 먹고삽니다
    곰탕 더 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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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혼의끝에서 2017/07/07 09:45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가뜩이나 땀 많은데 저러면 집에 있기 싫어서 나갈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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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역전4Life 2017/07/07 09:50

    ㅋㅋㅋㅋ진짜 공감되네요 ㅠㅠ
    저희 어무니도 한번하시면 한솥 ㄷㄷㄷ
    그래서 전 사골로 라면도 끓여먹고 만듯국도 해먹고 떡볶이할때 베이스 육수로도 쓰고 물이 들어가는곳에 사골 육수를 넣어서 해먹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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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명氏 2017/07/07 09:57

    어머니가 곰탕을 하시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될지도 모르는글..
    "미련한 여자들의 곰탕"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451422&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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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iMyWaifu 2017/07/07 10:11

    전 방학 한달 내내 곰탕에 밥넣고 면넣고 만두넣고 차게식혀서 냉면말아먹고 해서 커서 종강하고도 방학=곰탕이라고 생각했는데.....다들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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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식인 2017/07/07 10: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집만 이런게 아니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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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쿠아컬러 2017/07/07 10:25

    곰탕 안먹어본 사람은 저밖에 없나요?
    엄마가 곰탕 하신 역사가 없으신데
    ㅋㅋㅋㅋㅋㅋ다들 곰탕을 이렇게 드셨다니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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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ren 2017/07/07 10:29

    그럼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사리곰탕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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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lGuardian 2017/07/07 10:31

    이토준지 만화를 본 느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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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찐고양이* 2017/07/07 10:33

    곰탕국물로 된장찌개 김치찌개 만두국 미역국등등등등등 만들어먹음 개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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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추는부침개 2017/07/07 10:33

    저희 어머니도 그렇게 곰탕하시다가 본인도 지치셔가지고 내가 다신 곰탕 하나봐라 하시고선 진짜로 절대 안해드심..ㅎㅎ
    그냥 가끔씩 설렁탕이나 곰탕먹으러 식당갑니다.
    아니면 요즘 가게에선 젤리형태로 굳은거 포장용으로도 팔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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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추한분 2017/07/07 10:38

    엄마표 곰탕 엄마표 카레 땡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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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또만나요 2017/07/07 11:01

    엄마가 곰탕 먹이고 과장도 곰탕먹이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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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icY 2017/07/07 11:03

    저는 한가지음식 쭉 먹어도 질리는 성격이 아니라 그런지 곰탕 카레 김치찌게 오래 되도 다 맛있게 먹었어요~
    또 먹고싶네요~ ㅇㅎㅎㅎㅎㅎ 돼지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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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말은안한다 2017/07/07 11:04

    이거 보니까 생각나는데 전 저번주에 치킨지옥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토요일에 삼계탕 먹고 일욜에 집에서 교촌치킨 시켰먹었는데 수욜에 직장동료가 또 삼계탕 먹자하고 목욜엔 왠일로 잘 안사주는 사장이
    치킨시켜준다고 ㅋㅋㅋ 그래서 질려서 안 먹었고 퇴근하고 엄마랑 저녁에 쇼핑하다가 밥먹고 들어갔는데 동생이 치킨시켜놈..ㅋㅋㅋ
    금욜에는 고딩친구들이 치맥하자고 해서 약속했다가 도저히 못먹겠어서 약속 담주로 미뤘는데.. 일욜에 남자친구만날꺼라서 뭐 먹고 싶은거 있냐 하니까 치킨먹고 싶다고 함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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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더스 2017/07/07 11:14

    곰탕을 이렇게 많이 먹으니 우리나라에 자연산곰이 멸종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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